말많은 더 데빌 보고왔어. 한 쏭 차 밤공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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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영화   Devil's Advocate 본사람? 키아누 리브스/알파치노나오는 건데 이것도 파우스트 모티브야.
일막 딱 끝나고 이 영화랑 엄청 비슷한 느낌에다 나중에 보니 대사도 -잘 기억은 안나지만- 비슷한 것 같아서.
연출이 이거 보고 설정을 따왔나 싶네. 사실 파우스트 원작은 안 읽음.ㅋㅋ 걍 파우스트가 그런거면 짜질게..ㅋ
부인이 악몽을 꾸는거나, 악마들에게 육체적으로 학대 비슷한거 당했던 장면이 분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
이막 낙태 장면 같은건 없었지만.

암튼.. 문제의 조명.. 커밍아웃하자면 .. 좋았어 ㅋㅋㅋ 이 분위기에서 조명이 평범하면 더 지루했을 것 같은데,
앞열은 안구테러라고 하더만 중간열에 앉았더니 직광은 거의 피해가더라구
게다가 지엑스가 조명을 조정하거나 손으로 느끼는 장면 같은 나름의 쓰임이 있는 듯했음.
음악의 클라이막스 따라 변하는 것도 좋았고.. 콘서트같다는 평도 있지만, 이미 극이 일반적인 뮤지컬이라 하기엔 너무 괴작인거 아닌가?

그리고 음악! 음악이 대체로 좋더라구...그런데 딱 한곡 분명 락인데 중간에 뽕삘 나는 그곡(제목모름)은
작곡가를 매우쳐야 하니.. 아님 배우를 매우 쳐야 할지..ㅋㅋㅋㅋㅋㅋ 자꾸 웃겨서 혼났다는
그런데 음악이 좋기는 한데 비슷한 분위기라서 지금 생각나는 노래가 없이 다 뒤섞여 버렸다.
지금은 재관람의사가 없긴 한데 음악은 다시 듣고 싶음.

그런데 내가 가장 견딜수 없었던 건 스토리도 아니고 음향 효과였어...-_-
그레첸의 악몽에서 들리는 그 금속긁는 듯한 파공음하고 비명소리.. 내가 정말 못견디는 소린데 너어무 자주 나와주시는 통에
중간부터는 암전되면 일단 귀막고 관극함..   -_-

스토리는 뚝뚝 끊어지긴 하지만 거의 이해 가긴 하던데,,, 가사도 거의 다 들려서
별 어려움은 없었고, 날 혼란에 빠트린 건 엑스였어
일막에서 당연히 인간을 꼬여내는 악의 화신이라고 보고 있었는데..
이랬다저랫다 하니까 저거 왜저래.. 이러다가.
흰옷-소매랑 품 좀 어떻게 해주지.좀-입고 나올때는 선이였단거를 제일 마지막 넘버에서 깨달음..-_-;;;
엑스가 선/악을 모두 가져가는 바람에 혼란을 준듯해
엑스는 악만 가져가고 존이 선/악을 가져갔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뭐..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와 별개로..
참 과하다. 과하단 생각이 진짜 많이 들어.
그레첸을 굴리는 것도 과하고, 진심 낙태드레스에 태반 매달린거랑 피칠갑해놓은거 보고 입 막을 뻔 했음.
그렇게까지 시각적으로 과하게 했어야 했나싶다. 지금도

그리고 그레첸 캐릭도 과하더라. 거의 처음부터 내가 쏭을 구해야한다는 사명에 사로잡힌 사람마냥.
누가 액받이 무녀라고 썼던데 그표현이 정말 딱임.
존의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하기엔 등장할 때부터 웬지 귀기가 서린듯한..;;;;;
시달리면서 기도할 때부터는 말할 것도 없고,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으로 거기 머물러 있는 모습이었고.
서로를 지칭하는 것도 왜 하필 금단의 열매인 '사과'나무 인지.. 이건 아마 의도한 거겠지?

마지막에 흰옷입은 엑스가 나와서 다시 빛이 어쩌고 할때는 좀 화가 났음.
지금까지 저지랄한게 그냥 단지 지나가는 시험이었다는 건가 싶고 절대자 손바닥에서 농락당하는 운명 이런거 딱 질색이라.


뭔가 바뀔계획은 없다고 하니, 음악이 다시 듣고 싶어지면 더 볼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파공음하고 낙태드레스 때문에라도 다시 볼 마음은 별로 안생김.
아.. 노랜 뽕..한곡 빼고 내취향에다 다 되게 좋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