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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아트랩 - 별일없이 화려했던 후기

ㅇㅇ(121.131) 2014.08.26 00:49:46
조회 964 추천 1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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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극을 보고 집에 와서 바로 극세사를 쪄야지 생각했지만 피로에 져서 페일... 일요일도 페일...

이틀이 지나서야 쓰게 되네;;;;

 

플레이디비에서 긁어온 작품설명을 첨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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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그래서 요즘은 뭐해?”
10년 동안 우리의 삶은 많이 바뀌었다.
제대를 하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 외에도 수 없이 많이 하는 이야기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꿈 이야기, 돈 이야기, 여자 이야기, 많은 고민들…
이야기하는 방식들은 달라졌지만 소재는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많이 변했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의 시간은 흘러간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두 청년이 있다. 20대를 살고 있는 두 명의 청년.
풋풋함, 설렘, 망실임, 꿈과 열정, 실패와 좌절, 지나간 인연…
그들의 하루는 역동적이지도 흥미롭지도 않다.
수많은 일과 수많은 정보,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하루하루 눈앞에 보이는 일, 마음에 걸리는 일, 꿈꾸는 일들에 어떤 때는 지치고,

어떤 때는 희망을 얻고, 어떤 때는 좌절하고, 어떤 때는 가만히 관조하며 시간은 흘러간다.
---------------------------------------------------------

 

등장인물은 딱 두 명이야. 성우와 기현.

1999년 12월 31일, 두 사람이 스무살이 되기 하루 전날부터 2010년, 서른 살이 됐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툭툭 잘라서 보여줘

쉽게 말하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두 친구의 '별일없이 화려했던' 20대를 담담하게 보여줌.

세트도 매우 단조로워. 텅 빈 무대에 여러가지 크기의 상자 몇 개가 놓여져있고 그 상자들은 때에 따라 옷 몇 벌만 넣으면 옷장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걸터 앉으면 의자가 되기도 하고 노트북을 올려놓으면 책상이 되기도 하고 큰대자로 누워 있으면 소파가 되기도 하고....

눕혔다 세웠다 하며 다양한 용도로 쓰여 ㅎㅎㅎ

 

이야기 자체도 이 세트처럼 단조롭고 소소하게 흘러가는데 그 소소함 속에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더라

'별일없이 화려했던'이라는 제목이 가리키듯 이 두 친구의 이십대는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들로 흘러가거든.

밤새 술을 퍼마시고 학고를 두려워하지 않는 20대 초반의 패기, 동아리 여학생과의 썸, 과방에서 시켜먹는 짜장면, 군대 문제,

졸업 후 진로 고민, 어느덧 나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등등...

우리나라의 20대들이 흔히 겪게 되는 성장통을 어렵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김.

시대적 고증도 아주 잘 돼 있어서 '맞아 맞아' 하면서 보게 되기도 하더라.

99년 장면에서는 색안경과 벙거지 모자, 버버리 목도리, 더플코트, 면바지를 입고 핑클짱을 외치고

2008년 장면에서는 컨버스와 야상, 프라다 스타일 백팩을 메고 원더걸스짱을 외치고

2010년 장면에서는 갓나온 스마트폰의 기능에 놀라며 소녀시대에서 윤아가 짱인지 태연이 짱인지를 가지고 싸움ㅎㅎㅎㅎ

 

같은 선에서 출발한 두 친구가 10년을 보내며 어떻게 다른 인생으로 흘러가게 되는지 보면서 많은 생각도 하게 더;ㅁ.

누구는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원까지 마친 후, 대기업에 취업해 엘리트 월급쟁이 생활을 시작하는가 하면

누구는 틀에 박힌 삶은 거부하며 서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철없는 아저씨'로 남기를 선택하는데

극중 이 두 사람의 나이와 내 나이가 비슷하고 이들이 20대를 보냈을 때, 나 역시 20대를 보냈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몰입이 잘 되더라.

 

재미없고 좋아하지 않지만 안정된 삶을 선택한 한 사람,

미래도 비전도 불투명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를 선택한 또 한 사람.

 

극 전반에는 유머가 깔려있지만 다 보고 나면 분명히 어떤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 싶음

'그 땐 저랬지... 나도 저랬지.'하면서 두 사람의 대화와 상황 속에 빠져 실컷 웃다 보면 어느 순간 삼십대가 된 두 사람과 내가 남는다.

삼십 대 이상에게는 나의 이십대를, 이십대에게는 앞으로 닥쳐올 삼십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극이었음!

각 장이 되게 잘게 쪼개지고 암전이 잦아서 흐름이 좀 깨지는 걸 보완한다면 상업극으로도 꽤 흥행요소가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아, 그리고 10월에 카톨릭청년회관CY씨어터에서 다른 방법의 연출을 고민해서 다시 한 번 올린다더라

혹시 시간 되는 갤러들은 한 번 가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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