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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23.62) 2017.04.07 23:30:31
조회 175 추천 1 댓글 2

어디에 말할 곳이 없어서 그냥 여기에서 떠든다.
읽어도 안읽어도 상관무

믿을 사람 1도 없는 세상. 더러운 세상.

난 혼자산다.
부모님은 JP에, 남동생은 AU에 (너무 자세한?
무튼 난 혼자산다.
미래계획에 실패한 아빠가 5년만에 엄마랑 JP으로 돌아가고,
한국에서 적응 못한 동생은 퍽킹코리아를 외치고
AU로 유학가고,
한국대학을 다니던 나는 대학다니다 한국에서 취업했다.
그렇게 한국에 있을 수 밖에  없...
한국에도 정? 한국생활에 익숙했던 것이다.
외롭다 혼자니까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 좋아한다.

여러 모임에도 가입했다.
그중 한 모임에서 있던 일이다.

눈치챘니? 난 외국인이다.
모국어도 거의 잊어버리고 있다.
당연히 모국 친구들도 있어 하지만 난 한국친구들을 더 좋아한다. 한국친구들을 더 자주 만난다.
그래서 당했다.

나에게는 I라는 같은 모국의 남자친구가 있다.
한국이 좋아서 한국어를 공부해서 한국의 D기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내가 I를 사귀기 전부터 친구들은 외국인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K가 제일 한남충이라며 나에게 외국인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나의 다른 모임이 다국적이다.)
그러다 나에게 I라는 남자친구가 생긴 것이다.

처음에는 I에게 친구들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I가 몇번 자신없다고 거절하자 더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다 K가 회사일로 I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내가 I에게 의사를 묻고 K에게 I의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K가 통화는 부담스럽다며 카톡으로만 얘기하겠다고 했다.
나는 비지니스이니 통화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K는 역시 친구의 남친과 통화는 부담스럽다며 카톡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I가 일을 도와주게 되었고 얼마 후 K는 I에게 큰도움 받았다며 우리에게 저녁식사 대접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일도 없었다.

두달 정도 지났다.
어제 I가 나에게 K를 차단하겠다고 했다.
두달만에 I에게서 K의 이름을 들어서 어색했다.
무슨 일인지 물었다.
I가 말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 날부터 아침인사 카톡이 왔다고 했다.
저녁도 함께 했으니까 I는 K가 자신을 친구로 생각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침인사였으니까. 그래서 I도 인사로 답했다고 했다.
어느덧 아침인사에서 점심인사, 저녁인사받게되었다고 했다.
그때까지도 다른 친구들과 다름없는 카톡이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K가 힘들어서 혼술한다며 집에서 술마시는 사진이나 나와 쇼핑했다며 새옷을 입고 나랑 찍은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난 내사진을 보내는 줄도 몰랐다.)

문제는 어제 또 나와 쇼핑을 했다.
이번에는 옷이 아니라 속옷이었다.
K는 매장에서 여러개의 속옷을 골랐고 그것을 피팅룸에서 입어 보았다.
나에게도 괜찮은지 봐달라고 해서 몇번 피팅룸에 불려가서 봐줬다.
그런데 그것을 나에게만 봐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
I에게 물어본 것이다.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사진을
거울에 비춰서 전면과 뒷면을 찍어서 여러장을 보냈다.
I는 놀라서 바로 카톡창을 닫았다고 했다.
그랬더니 나와 치맥한다며 나와 찍은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I는 답을 안했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에 내가 집에 갔다고 카톡이 왔다고 했다.
잠시후에 왜 읽고 답을 안하냐고 카톡이 오고
이번에는 피팅룸이 아닌 침대 위에서 새로 산 속옷을 입은 사진과 \'난 이게 맘에 들어\'라고 카톡이 왔다고 했다.
역시 답을 안했다고 했다.

그시간에 K는 나에게 어디있냐고 묻는 카톡이 왔다.
나는 안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집에 잘도착했다고 답했다.
K는 다행이다 잘자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무섭다.
K는 I에게 속옷만 입은 사진을 보내고 있었으니까.


I는 친구라서 물어본 것인데 자신이 오해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리고 K과 카톡한 것을 미안하다고 했다.
그냥 친구라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이 부분은 비니지스였기때문에 연결해 준 것이지만 그래도 내가 연결해 준 것이라서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화가 났다.

I는 카톡을 보고 싶으면 보여주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보았다. 순간 화가 났다.
나는 K를 바로 차단하라고 했고, 난 단톡방에서 나왔다.

친구들에게 단톡방에서 나온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지 고민된다.
그리고 다시는 K를 보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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