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막 깨어난 소녀는 초점 없는 눈동자를 깜빡였다. 일어날 생각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머물러있던 몽상의 세계로부터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까진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달빛은 영롱하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그리고 그 폄하는 단지 달빛에 한정된 말이 아닌 달빛에 의해 소녀가 볼 수 있는 실내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입각하여 내려진 자체적 평가였다.

 방 안의 풍경은 살풍경하고 잔혹했다. 실내의 바닥은 자갈을 깔아둔 뒤 사이사이의 공간을 시멘트로 메우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소녀가 등을 기대고 있는 벽 역시 제작 방식은 같았다.  그제서야 소녀는 불현듯 벽에 기대고 있던 등과 맨바닥을 깔고 앉은 엉덩이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었다. 물론 그것은 실질적 통증이 아닌 인식을 통한 주관적 통증이었으나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진작에 밤공기를 흡수해 냉각된 그들로 하여금 소녀는 추위를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바닥을 짚어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였다. 불현듯 소녀는 바닥에 엎질러진 의문의 액체, 혹은 고체를 보고나서 의혹을 느끼었다. 소녀는 좀 더 자세한 관찰을 위해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는 호흡이 턱 밑에서 막히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한번 실질적 공포를 가장한 인식을 통한 공포가 소녀를 덮쳤다.

 소녀는 왜 아까부터 이 실내가 정당화할 명분 하나 없이 그토록 음험하게 보였던 건지를 알 수 있었다.
 그 정체는 혈흔이었다. 실내를 비추는 달빛을 반사하여 빤짝였기에 액체로 보였던 부분들은 사실 전부가 바닥에 엉켜붙은 선혈 덩어리였다. 그 면적은 막상 소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고 소녀는 곧 자신이 엉덩이를 내려놓고 있던 바닥 역시 혈흔의 의복을 걸친





고문씬 같은거 좋아해서 이어나가고 싶은데 이거 지금 애니위킥스에 쓰고 있는 중이거든
진짜 내가 생각하고 있는대로 쓰다간 태클 몇번 들어오고 나서 곧바로 잘릴거 같은데.
어제도 물어봤는데 여기다가 쓰라고 하더라
아오시발 나도 호응이 있어야 쓸 힘이 나지 몇 분 안 있으면 한페이지 넘어가는 곳에 왜 써?

혹시 확실한 사이트 있으면 추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