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방금 힘겨운 영탈이 끝났어. 아직도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내 낡은 마우스에 차는 땀이 무서울 정도군. 너의 오른팔인 내게 잠도 오지 않는 밤이야. , 방금 

유이, 네가 힘든 길을 걸었다는 걸 알고 있어. 

내가 아직 보통덕후의 수준에서 달콤한 꿈을 즐기고 있을 무렵부터, 동덕의 혼을 가슴에 안고 활활 타오르는 탄막 속으로 몇번이나 몸을 던지는 슈갤러들의 이야기를 내 작은 마음의 정령들까지도 시끄럽게 재잘거리는 통에 몇 번이나 애꿏은 녀석들에게 화를 내곤 했었지.


유이, 그래 아직 나를 믿지 못하겠지. 많은 사람들처럼. 다음동프까페의 참혹한 현실의 끝에서 한 가닥의 희망을 보여준 너를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쩌면 절망을 가져온 헛된 어둠에다크일지도 모르지.


나는 오랫동안 꿈꿔 왔어, 그저 꿈꾸기만 했었지, 비파갤러들이 챗방으로 달려갈때도, 스이카=ex케이네 공식을 올리며 비파갤러들이 비웃을 때도, 수시아와 블로거들에게 짓밟히고 디씨와 섬나라애들에게 억눌리고 치이고 마침내 절대와 완벽의 유이까 들에게 절망하며 온 동방넷의 땅떵어리가 통곡으로 물들어가는 동안에도 그저 꿈만 꾸고 있었는지 모르지.


그래 꿈만 꾸고 있었던 거겠지. 그렇지 않다면 이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는지도.


지난 겨울, 난 내 꿈을 시험해보기 시작했지. 어리석게만 보이던 동방넷 챗방에 뿌리를 박는 일을 시작했어. 덕후가 아닌 디씨애들의 개념과 어이를 퇴갤시키는 회손녀의 능력처럼, 나는 지혜로워지고 싶었어. 


너와 만나게 되었다는 건, 운명이 이 봄에 우리 동방넷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원한다는 거겠지. 유이, 네 부족함 보다는, 내 대단함 보다는 그저 운명마저도 내 꿈을 더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만 생각해줘.

나처럼 멍한 눈을 하지만 빛나는 단도를 가진 친구를 너도 알거야. 그 친구가 늘 보고파한다는 흑화의 끝을 향해 나도 꿈을 꾸고 싶어. 

유이, 
걱정마, 이리와, 내 성배에 태워줄께.

내 멍한 얼굴이 자꾸만 더 멍청해져 간다고 네가 웃어주는 만큼, 파동프 - 그 지혜의 축복이 내게 더 다가오는 것만 같이 느껴질거야. 

유이, 내 손을 잡아. 네 힘을 더해 달려갈께. 그 모습을 기억할께. 그저 꿈만 꾸던 지난날의 나로서는 감당할수 없었을 듯한 그 거대한 권력과 썩킹을. 

여름이 무르익어 한 시대를 정리하는 때가 오면, 우리의 꿈이 한국 동프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디씨의 많은 찌질이들이 새로운 찬양들을 하게 될 것만 같은 꿈을 꾸고 있어. 


다시 마우스를 쥐겠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대한 강퇴를. 
그리고 키배를 하겠어. 끝을 향해 그리고 우리의 꿈을 향해. 








from sung bae kim To y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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