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문이 열리고 그곳에 보인 것은 언제나 신사의 귀퉁이에서 개구리와 놀아주고 있던 이상한 소녀였다.
경내로 들어오면 안된다고, 이곳은 신님의 자리라서 혼난다고 말을 해주려고 입을 열려던 나의 눈에는 그 소녀의 뒤로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보였다.
"눈...? 어라...?"
목재벽으로 둘러쌓여있어야할 경내는 온데간데 없고, 그녀의 뒤로는 설경과 저물어가는 태양이 비치고 있었다.
"그 머리장식, 아직도 이어져 오고 있었구나."
그녀의 말에, 나는 옆머리를 정리해주던 뱀모양 장식으로 손을 올렸다.
어머니로부터, 그전에는 할머니, 그 위로 대를 이어 내려져 오던, 이 신사의 주인이자 신이자 조상인 분의 물건...
"바람의 아이야.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모리야...님...?"
내가 맞춘것에 기분이 좋아진듯 작게 미소짓는 소녀.
"내가 없던 동안 세상이 많이 변하였구나. 정말로... 많은게 변하였구나..."



이런식으로 가끔 짤보면서 짧글 쓸때 좋은거 같아
글고 아래짤은 아이패드 배경으로도 쓰고있어서 올린거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