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운임 자체는 국토부가 강력하게 인상을 못하게 막고 있으니까

세월이 지나도 무궁화호 서울-수원간 운임은 택시 기본요금만도 못하겠지만,

코레일에선 만년 적자라 재정 압박에 안전과 정비 분야까지 외주로 맡겨버리는

그야말로 미친짓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어떻게든 꼼수를 써서라도 수익을 내려고 할 거임

대표적인 게 무궁화호 같은 경우

워낙 운임이 저렴한지라

여러 갤러들 말처럼 EMU-150 들여오면서

무궁화호 등급을 폐지하고 새마을호로 굴린다던가

현재처럼 기존선 장거리 근성열차들을 거의 쳐내고

일본처럼 대략 100km~200km 별로 끊어서 운행하거나,

지금까지 직통운행하던 지선들을 계통 분리해서 지선을 이용하려면 무조건 환승해야 하는 식으로

간선은 KTX나 상위등급 열차를 이용하게 유도하고

현재 무궁화호 수준의 열차로는 단거리나 지선 셔틀로 운행하면

어찌되었든 코레일 입장에선 승객당 단가가 크게 오르겠지

(15년 전에 KTX 개통 당시 실험 한 번 해봤다가,

욕 제대로 쳐먹고 원상복귀 했던 전례가 있었는데

요즘 다시 간선 지선 연구 용역 올라온 거 보면 다시 해보려는 거겠지)

아니면 아예 무궁화호 등급이 설 역들을 추려내서

일본에서 하는 것처럼 지방별로 광역전철을 굴려버릴 수도 있겠지

어차피 고속화 / 복선화 공사 끝났으니 지금보다는 선로 용량도 여유 있을 테니까

어쨌든 이런 꼼수를 쓰는 게 코레일 재정난 때문이니

아마 앞으로는 지금처럼 저렴하게 철도를 이용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어

물론, 지금의 운임이 비슷한 경제수준의 국가들에 비해선 낮은 편이었으니까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비정상의 정상화' 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PS. 근데 가격이 올라도 소요시간 단축만 제대로 되면

해당 지역 고속버스 정도는 초토화 시켜버릴 수 있는 거 보면

은근히 사람들도 '도로보다는 철도를 좋아하는 좋은 정신'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글 리젠이 갑자기 죽어서 엄청 당혹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