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도호쿠쪽 일주하려고 JR패스랑 이것저것 준비해서 오늘 아침 김포공항서 NF862편으로 일본에 입국함

입국심사대에서 왜 이리 오래 있냐는 질문에 동일본 일주할겸 애니메이션 성지순례라고 대답했고 여행 계획짠거랑 랜터카 예약확인서도 보여줬음.

그런데 숙소가 왜 외국인이 좀처럼 가지 않는 니노헤 죠보지냐고 되묻길래 거기 료칸 주인이랑 친해서 거기 묵는다고 함. 그래서 이어서 료칸 주인 전화번호 줄테니 확인하라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거절하면서 또 여행 계획서에 있는 후쿠시마 하마도리는 왜가냐고함. 그래서 바다보러 간다고 대답했는데 오히려 솔직히 말하라고 해서 진짜라고 말하더니 심사관이 그자리에서 누구한테 연락 하더니 사람 두 명이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별실로 끌고감

거기서 왜 20일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별로 가지 않는 장소를 굳이 혼자 가나고 되묻고, 왜 숙소도 거깄냐고 되물음.

그래서 못믿겠으면 따라다니던가 숙소 주인한테 전화하라고 계속 따짐. 그래서 숙소 주인한테 전화를 거는데 전화를 안받는다고 함. 나중에 한번 더 걸라고 하는데 무시하고 짐을 검사한다고 열어보라고 함. 그런데 캐리어에서 나온 한국 신문지를 보면서 이건 뭐냐고 하길래 그냥 신문지라고 대답했는데, 하필이면 1면에 아베 총리 사진이 걸려져있고 경제제제에 관한 내용이 써 있었었음.

이걸 왜 가져왔냐고 함. 그래서 기내에서 읽을려고 보딩게이트에서 하나 챙겨왔다고 하길래. 진짜냐고 되물음. 그래서 짜증내면서 진짜라고 물었더니 가방에 있는 내용물 전부 검사하더니 20일동안 있을건데 왜 위아래, 속옷이 두짝밖에 없냐고 또 물었음. 하나 입고 빨게되면 다른거 입고 그런다고 했고, 성지순례할 애니메이션 줄거리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다 대답함. 진짜 답답해서 다시 료칸이랑 통화를 해보라고 좀 언성높여 말하더니 무시까고 짐 정리한담에 또 다른 별실로 감.

근데 거기서 하는말이 가관인게 상륙을 허가할 수 없대. 그래서 뭐가 잘못됬냐고 되물었는데 혼자서 외국인이 잘 안가는 니노헤에 간다는게 수상한거 이외에는 규정상 더 말해줄수 있다면서 끝까지 거부함. 계속 따지려고 했는데 여기서 더 반발하면 수갑을 채울수 밖에 없다고 얌전히 돌아가래

그래서 NH865편으로 다시 귀국했는데, 기분이 참 좆같아서 일단 여러 갤러리 돌면서 쓰고있다.

아마 추후 일본 재입국시 또 안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 처한걸 주한 일본대사관에 알려서 오해를 풀어달라고 해야 하나?

트위터 검색해보니까 나 말고 아무이유없이 입국 거부된 사람이 몇몇 보이는거같은데 이상하지 않아? 한일관계 안좋아져서 보복적으로 이러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