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서 1시에 출발하는 KTX 탔었는데,

대전역 지나고나니깐 뭔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거임.

그래서 뭔 사고라도 났나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고있는데,
띵동딩 하면서 안내방송.

"앞서 대전역에서 15호차와 16호차 사이에 비둘기가 침입하였습니다. 안전을 위해 가급적 해당 통로 이용을 자제바랍니다. 안전운행에는 문제가 없으니 다음역인 동대구역에서 속히 조치하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라고 흘러나오는거임.
근데 승무원도 그 상황이 웃겼는지 두번째 안내방송할때, "비둘기가 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뿜을뻔했음.

아놔 ㅋㅋㅋ ktx에 비둘기라니 이 신기한 광경을 보러 원정갔는데,
승무원들이 못가게 막고있어서, 아쉽게도  정면샷을 획득하진 못햇음.

근데 목격자왈, 비둘기가 워낙 침착하게 ktx를 올라서 타는지도 몰랐고,
통로에서도 가만히 있어서, 존재감이 없었다가 화장실에서 나올때 문 맏고 지랄발광 떨다가 들켰는듯.

결국 동대구역 도착하고, 승무원들의 재빠른 훠이질로, 비둘기는 강제하차크리.
근데 뭐가 아쉬운지 다시 들어올려고 시도하다가, 승무원이 계속 훠이훠이하길래 애처롭게 객차 위에 올라탔음.

그후, 그 비둘기는 어떻게 됬는지 아무도 모른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