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갤횽들,
나 한시간 전쯤에 기관사랑 승객이랑 주먹다짐하는 걸 옆에서 봤어!

우선 내 노선을 말해줄께.
난 쌍문(4호선)->서울역(4,1호선)환승->구로(1호선)

4호선 쌍문->서울역까지는 큰 문제없이 왔어.
코레일 오이도행이였고, 대체적으로 한산했어.

문제는 1호선인데 난 구로에서 내리니까 수원이든 인천이든 큰 상관 없이 전동차를 탔지;)
다만 내가 안내스크린으로 본 종착역 방면은 인천행이였어.
이때가 8:40 PM 좀 넘은 시간.

1호선 서울역->대방까지는 큰 문제없이 왔어.(표정속도가 대체적으로 유지된듯;)
다만 대방역 좀 지나자 기관사가 안내방송으로 \'구로행이오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으로 하더라고.

난 \'내가 승차할 때 안내스크린을 잘못봤구나\' 싶었징.
이후 영등포역에서 출발하기 직전에 기관사가 두번째로 \'구로행이오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를 하시더라고.
여전히 난 그런가보군 했엉.

드디어 문제의 신도림역!
우선 신도림역에 바로 직 전에 약 10분 동안 선로에서 전철이 멍때리더라고.

문제는 그 시간동안 기관사가 어떠한 안내방송도 안했다는 거였어!
한 3분 정도는 그냥 신호대기구나 싶었고, 사람들도 그냥 참더라고.
근데 10분 가까이 안내방송이 없게 되자, 여기저기 볼맨소리들이 나오길 시작했지.

전철이 신도림역 승강장에 섰어.
나야 구로까지 가니까 전철 내부에 있었고, 출구와 가장 가까운 기관사 바로 뒷칸에 있었어.

근데 갑자기 3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되시는 4, 5명이 기관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더라고.
그러면서 기관실 창문을 잡고 말하길 \'난 시청에서 부터 탔는데 분명 인천행이였다\',  \'안내방송 없이 이런 식으로 정차하는게 어디있냐\'였지.

사실 내가 보기에 기관사께서 어떤 사정으로 이렇게 지연되었고, 변경되었는데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면 끝날 일이었는데
그냥 \'지금 뭐하시는겁니까\'라고 맞받아치다가 그냥 전철 문을 닫더라고,
그 찰나에 그 중 한명이 재빨리 전동차에 타려다가 가방이 문에 끼면서 문은 안닫혔고 기관사 시ㅋ망ㅋ
다시 문을 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쳐해졌고 전동차는 출발을 못했지.

2, 3분은 좀 더 항의하다가 다시 문을 닫고 가버릴까봐 전철을 보고 그냥 탔고
나머지 두명 가운데 한 명은 기관사 멱살을 잡고 \'전동차 키 내놔라\', \'기관실 문열어라\'면서 싸움이 붙은거지.
동시에 다른 한 명은 객차에 연결된 전동차 문을 열을려고 힘을 쓰셨고 -_-a

진심으로 무서웠어;) 고객이 난동을 부려서 정말 전동차키를 빼앗으면, 그것만큼 난처한게 없잖아;
그때 생각난게 서울메트로 1577-1234 (코레일은 문자답장 서비스가 없잖아; 글구 서메에다가 문자 날리면 그걸 코레일 사령으로 전달해주더라고)

다급하게 문자를 쳤지.
\'지금 구로행 1호선을 탔고 정차중인데 승객들과 기관사가 시비가 붙어서 주먹다짐중이에요 제발도와주세요\'

3분 뒤 답장이 오길
\'출입문, 통로문 위 칸번호 4자리와 현재 도착역 확인 부탁드립니다\'

근데 망할 코레일은 상당수 전동차에 객실번호가 안붙어있잖아 -_-;
서메나 도철은 문마다 붙어있는데 ㅠ

그래서 답장하길 \'신도림역이요\'

얼마 후 기관실에 조낸 무전이 들어오더라고;)
그러다가 다른 승객이 승강장에서 기관사 멱살을 잡고 있던 아저씨를 떼어놓았고, 그 찰나에 전동차는 문닫고 구로로 출발했어.
한 5-7분간 기관사랑 승객들이랑 전동차에서 싸웠나봐 .

무튼 구로역에 도착할 때도 안내방송에 나오는 승강장 방면과 실제로 내리는 방향이 다르더라고;
아울러 도착후 내리면서 확인한 전동차 번호는 0267이였엉 -_-;;


진짜 좀 호러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