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는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SF 액션 어드벤쳐물이라고 볼 수 있지.

애들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블록버스터라는거야.

그렇다면 전체적인 내용부터가 일단 쉽고 재미있어야하는거고

영화상의 설정이나 장치들이 너무 전문적이거나 어려워서는 곤란하겠지.

트랜스포머는 특수효과계에 한 획을 그을 정도의 극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지만

조금 깊이 들어가보면 설정이나 메커니즘이 상당히 모순되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

물론 무조건 나쁘다는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영화라는 매체의 장점을 살려줌으로써 더욱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있지.

더욱이 트랜스포머는 만화가 원작이니까....

예를 들어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현실적으로 필요가 없는 \'입\'이라는 기관을 가지고 있지.

로봇이 인간처럼 \'폐\'나 \'성대\',\'혀\'가 있을 리가 없잖아? 현실에서는 스피커만 있으면 되는거지.

하지만 영화에서는 금속 로봇들이 마치 인간처럼 입술을 씰룩거리며 말을 하고 있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거야.

그렇다면 영화가 현실적으로 로봇들 입에 다 마스크 씌우고 스피커로 말하도록 제작되었다면 어땠을까?

CG팀들은 한 시름 덜었겠지만 관람하는 사람들의 흥미는 다소 줄어들었을게 분명해.

만화에서는 이것들이 로봇인데도 불구하고 인간의 입을 가지고 있지. 그 움직임을 보면 금속이라고 볼 수 없어. 만화니까 그럴 수 있는거지.

영화에서는 최대한 현실성있게 입 주변 부분을 여러 조각의 금속이 움직이게 제작했어. 최대한 사람처럼 말하는것 같게 보이게 말이지.

그치만 현실을 생각하면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거야. 단지 관객들의 흥미를 위한 작은 요소중에 한 가지지만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게 뭐냐면.... 트랜스포머 입을 무슨 터미네이터 T-1000처럼 형상기억합금이라고 설정해버리고

원작 만화같이 사람 입처럼 움직였다면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