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두께의 만화회지....라고 하자니 좀 애매하다. 

개인적으로 만화라기보단 동화책이라고 묘사하고 싶다.

저번에 쓴 특별한 레시피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58257 라는 회지와 꽤 흡사한데

은유적인 표현으로만 따지면 저 회지랑 탑을 달리지 않을까 싶음.

이거 후기를 쓰려고 다시 꼼꼼하게 읽어도.... 스토리가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아 설명하기가 좀 어렵다.

그렇다고 내부 사진을 마구 찍어서 올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편한대로 써야겠다.

https://www.pinterest.co.kr/pin/66287425746405677/

8. 당신의 사랑은 때로 나를 상처 입혔다.

(페이지 미표기)

13. 당신은 날 사랑했는가?

(페이지 미표기)

회지가 전반적으로 일러스트, 짧은 글귀로 되어 있어 동화책이란 느낌이 강하다.

만약 이 회지가 오랫동안 살아남아 후손들에게 전래된다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걸까?"하고 연구대상이 되지 않을까....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언더테일을 조금 깊게 플레이하고 2차 창작도 충분히 접했다면

전반적인 맥락은 이해할 수 있을 듯. 

시작은 인간(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가스터(라고 일단 이름붙은 존재)가 나온다.

그 후 둘의 동거라고 해야하나 함께 공유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제목이 펫이고 인간이 개목걸이를 착용하며 생활하던데

의지, 회색문 같은 요소들이 종종 등장하는 걸 보면

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그런 특수함에 귀속된 삶을 이야기하는 건지.... 

내가 말재간이 없어서 능수능란하게 설명이 안 된다. 씁.

게임에서 인간이라 지칭되는 존재가 

플레이어라고 하는 모니터 너머의 존재에게 묶인 것이 펫 같단 걸 암시한걸까, 아니면....

명확한 스토리, 직관적인 것을 바라는 사람에겐 취향이 아닐 회지라고 생각하다.

반면 동화책같은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은유적인 표현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취향이라 생각한다.

어릴 때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하고 읽은 책에 대한 향수가 떠올라서 나쁘지 않았다.

간결하게 리뷰하려해도 한 권 한 권 리뷰하니

얇은 회지라고 해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구나.

그래도 회지리뷰는 즐겁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