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사 업무 해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지금타는건 연안시멘트인데 승선경력 일년 가지고 있는건 동남아잡화였습니다
그래서 시멘트 적양하 하는법이나 밸러스트작업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고요
에어슬라이드 백필터 같은용어도 여기서 알게됐고요
암튼 회사에서 사람못구하겠으니 연가로 쉰지 한달좀 안된 저를 부르더니 삼일정도는 삼항사로 일하고 이항사 진급하라 해서 승선한지는 약 일주일 됐고 이항사 업무본지는 삼일정도 된거 같네요
인수인계라고 해도 인수인계서 몇장주더니 읽어보고 몸으로 해보면 알거라고 해서 진짜 몸으로 하는중이고요 ㅋㅋㅋ
근데 확실히 느끼는건 왠지 모르게 이항사가 편하긴 하다는거네요
ab로그 항해계획 지엠디에세스 보수점검일지 차트소개정. 관리하면서 막상 해본건 이 정도고 출항때 라인풀어준거 정도 했네요
아직 내가 뭔일을 해야할지 감도 안잡히지만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자하는 생각으로 일하니까 좀 힘들긴해도 견딜만하네요
혹시 진급이나 초임승선 앞두신분들은 너무 불안해하지마시라고 글 써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사람 없자나요
다 생각하고 적응하기 나름이고요
저도 머리 깡통인데 배우는건 느려도 마음다잡고 몸 자체를 열심히 굴려보자하니까 하루하루 배우고 일하는게 재밌어요
초임삼항사로 동남아항로 갔을때도 한두달 개고생했던거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요
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져있고 일년 금방가는거 같으니까 승선앞두고 초조하신분들 힘내세요
돌아보면 다 웃음이 나오고 그땐그랬지 할거에요
저도 초임삼항사때 두달쫌 안되었을때 선장한테 기관실에서 모른다고 개 쳐맞았는데 그래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니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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