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확실히 느낀게, 역시 추억은 보정이 들어간다는 점임. 물론 기본적인 틀은 애자3보다 훨씬 좋지만, 애자3에서 없앤 몇몇 요소들이 괜히 없앤게 아니구나 싶었음. 특히 액티브 스킬을 잘 써줘야 하는 싱글 캠페인에서는 더욱더 그랬는데, 다 떠나서 그놈의 피니시 무브 때문에 스킬을 못써서 빡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음. 특히 이건 플레이어가 어떻게 조절할 수도 없는 것이니, 결국 중요한 아이템은 사격 스쿼트가 다 들고 다니게 되더라. 그리고 그놈의 길찾기... 일단 치매 확정인 드넛/차량도 그렇지만, 일반 보병들 역시 얼빠진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짜증이 솟구쳤음. 그렇다고 이게 무슨 대규모 병력을 몰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십여명 내외의 유닛들만 움직이는 건데, 이렇게 답답해서는 영 좋지가 않지. 뭐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자면 애자3 보다 낫긴 하지만.

그외 소소한 점이긴 한데, 블레기 팬으로서 왜 자꾸 시네마틱에 등장하는 지휘관들은 챕터 컬러를 지키지 않는지 약간의 불만이 있었음. 게임내 등장할 때는 제대로 흰색의 견갑을 착용하고 있으면서, 시네마틱에 등장하는 가브리엘, 디오메데스, 아라무스는 모두 적색의 견갑을 착용하고 있음. 그렇다고 다른 보병들도 모두 적색으로 통일한 것도 아니고. 흰색 견갑은 시네마틱에 적용하기 좀 뭐시기한 점이라도 있었나? 어쨌든 이런 소소한 설정무시도 좀 아쉽다고 느껴졌음. 옛날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모델들도 칠하고 그래서 그런가 오랜만에 다시 보니 눈에 확 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