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와서 후기 씁니다.
토 일 이틀에 걸친 대회 하고 오니 엄청 피곤하네요.
출전 부터 마무리까지 후기 갑니다.
보노 대학에 한다리 걸쳐 놔서 필요 할 때 학생 신분 가능
작년에 대구 두류에 수영하러갔다가 허탕치고 대학선수권대회 하는거 구경함
졸라 핫하고 재밌어 보였음, 이날 보노가 그 때까지 수영장에서 본 젊은 여자 보다 더 많이 본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1년 후...
대학선수권 대회가 김천에서 열린다고 했음
근데, 보노네 학교에는 수영동아리 없음, 근데 작년에 나온거 봤음
그래서 체대애들끼리 나오겠구나 싶어서, 체대학장 찾아감
체대학장님이 타대생이 운동대회 나간다니 지금 까지 못보던 특이케이스라서 졸라 당황해하심
그러다 체대에서 수영담당 하시는 교수님이랑 컨택해주심
그 담당교수님 찾아가서 타대생인데 이거 출전 하고 싶다고 서류 드리밈
그 교수님은 보노 자네의 도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거기 나오는 2부 학생들도 실력이 만만치 않은데
가서 쪽팔릴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하심
그래서 보노도 '보노도 동네수영장에서 수영 좀 하고 작년 두류에서 하는거 봤는데 괜찮을거 같은데요?'라고 함
그러자 그 교수님이 '그래, 자네의 도전을 막을 생각은 없으니 내가 같이 신청해줄게'하심
그리고 신청 기간에 다시 찾아뵈니 '자네, 김천까지는 어떻게 갈거니?'라고 하셔서
'알아서 혼자 갈겁니다'라고 하자,,, '그러면 우리 애들이랑 버스 같이 타고 가라!!', '내가 전날 연락줄게!' 라고 하셔서
신청할 때의 보노 무시에 대한 상처가 치유 될 뻔 했으나,,, 전날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보노는 혼자서 김천까지 갔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하여학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을 찾아가 지도교수님 혹시 같이 안오셨냐고 물으니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안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저에 대해 얘기 들은거 있냐고 하니 전혀 없다고 하셔서 보노는 굳이 이 무리에서 있을 필요가 없겠구나 싶어서
옆 쪽에 혼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습니다...
(앞으로 혼자 이 것 저것 신경써가며 해야 될 앞 일을 생각하니 가면 알아서 다 챙겨주는 고상누나랑 몽실이 누나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렇게 혼자 찌박혀 있는데,,, 어떤 졸잘남이 말을 걸어옵니다.
'저기 혼자 오셨어요??'
'넵,,'
'학교에서 혼자 오셨어요?'
'아뇨, 같이는 왔는데 쟤네랑은 모르는 사이라서 사실상 혼자죠'
'그러면, 우리도 얼마 없는데 같이 있으실래요?'
'그러면 보노야 좋죠'
이렇게 김천에서의 인연은 시작 되었다.
보노가 늦게 가서 워밍업도 안하고 여차저차 했는데 팀 버프 받아서 운좋게 혼계영 50m 본선 진출!!
그리고 배영 예선,,, 어쩌다 또 본선 통과
그리고 결승에서 혼계영 50뛰고 이때 부터 죽을맛,,, 그리고 몇 분뒤 바로 배영 본선 진짜 하기 싫었다.
이미 수영을 더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다.
하지만,,, 요즘 배우는 배영 롤링으로 가면 어느정도 리듬으로 기록이 얼마나 찍히는지 보고 싶어서 신선 배영 하고
1일차 마무리
숙소도 정하지 않고 끝나고 생각해야지 싶었는데,,, 이분들이 자기네 G.G 잡아 놨는데 자리 빈다고 같이 지내실래요? 라고 해서
'당근빠따죠!!'
저녁을 먹고 허벅지 뒷쪽 쥐가 내려서 냥이가 몹시 생각났다 ㅠ
[하지만, 냥이랑 만나려면 40살이 되어야 한다 ㅠ]
앉아서 짐정리하다가도 시도때도 없이 몰려오는 쥐 ㅠ
다음날 아침
워밍업이 아침6시부터 8시30분까지여서 7시에 일어나서 7시반까지 수영장에 가기로 원래 계획을 하였다.
하지만, 다들 피곤하셔서 7시 반에 일어나서 8시에 수영장에 도착하였다.
자리잡고 여차저차 하니 8시 15분정도...
스타트나 몇 번 뛰어보잔 심정으로 워밍업 하러 갔는데 9시 10분까지 워밍업 시간 늘려주셔서 워밍업은 할만큼 했다.
그리고 자유형 100 예선을 했는데 나름 잘 갔다고 생각 했는데 턴하면서 너무 붙어 버려서 발로 벽을 찰수가 없어서
닝기적거리다가 꼬르륵 가라앉았다 ㅠㅠ(이게 실력이겠지...)
덕분에 그 조에서는 2등으로 들어왔는데 본선 8등 안에는 들지 못했다 ㅠ
그리고 계영에서 또 팀버프 받아서 본선 올라갔다.
근데,,, 하드캐리하시는 분들이 자기 주종 때문에 계영을 어떻게 할지 망설이셨다.
왜냐하면 2일차에는 종목별 결선 뛰고 계영 결선이였다. 그래서 결선에서 땡기고 나면 힘들어서 안되는 거 힘쓰지 말자는 분위기 였다.
그러다가, 기록을 얼추 보니 잘하면 될거 같아서 다들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보노는 최선을 다해도 그분들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졸라 열심히 했다.
그렇게 한 결과 다른 학교들도 주자들이 계영뛰고 바로 뛰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앞서나가며 경기가 진행되었다.
보노는 민폐 안끼치려고 졸라 열심히 했지만, 후에 영상을 보니 혼자 다 따라잡힌거 같았다 ㅠ
그렇게 극적으로 1초도 차이안나게 동메달을 하나 건질 수 있었다.
추억 삼아 재미로 나간 대회에서 그래도 메달 이라는 기념품 하나 챙겨 올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쁘다.
그리고 같이 하신분들도 자기 관리 하시명서 기록단축하시면서 실력 늘리시는 모습 보니
보노도 입만 털지말고 열심히 좀 해야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Y대랑 K대를 보면서 공부도 잘하면서 운동도 잘하구나 싶어서 부럽기도 하면서
저렇게 자기관리를 잘하는 분들이라 어느방면에서나 다 잘하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대회가 끝나고 인상 깊었던건 E대 여자분들끼리 으쌰으쌰 해서 이런 운동 대회도 나오시고 친목친목 하는게 되게 좋아보였다.
그 얘기를 다른 여자분께 하니, 여대는 사실상 여고나 다름이 없다 하셨다.
대회가 모두 끝나고
맛집을 검색해서 일부러 찾아갔으나 일요일이 정기휴무였다.
그래서 대안 2로 찾아갔으나 재료 다 떨어졌다고 준비 하는데 한시간 걸린다 하셔서 그마저도 허탕 쳤다.
결국, 근처에 보이는 아무집에서 무한고기 냠냠 하고 기차 시간에 맞춰 카페에서 좀 쉬다가 보노네 동네로 복귀하였다.
기차도 주말 끝이라 그런지 일찍예매 안했으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입석으로 올 뻔 했다.
저번 수원벙 갔을 때도 그렇고 일요일 수영 뒤 복귀는 예매가 답인거 같다.
이틀동안 수영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다가오는 충무기에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앞두고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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