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상인데 갤럼들 반응이 너무 없는 불쌍한 프랑스 대순 카르노 리뷰
카르노는 분명히 엔부로 인한 빠른 속도 외엔 특출난 게 없는, 별 다른 개성은 없는 배다
하지만 그럼에도, 21판 몰아보니 준수한 배라는 확신이 들었다
봤을지는 몰라도 내가 이전에 쓴 글들에서도 이 게임에서 함선의 속도는 아주 중요하다고 여러번 강조했었는데
아마 이 빠른 속도 때문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능을 내는 배가 카르노 아닌가 싶다
주포부터 비교 해 보자면
다른 함선들의 이큅은 내 기준으로 끼워놓고 비교한다
(에기르는 근접전을 벌일 수 없는 상황에서의 체력 보존과 안정성을 위해 사거릴 낀다)
출시되자마자 다들 우려했듯이 카르노는 사거리도 재장전도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세팅을 마치면 9티 대순들 중 가장 짧은 사거리와 22초 재장전이라는, 22.88초로 약간 더 긴 지크프리트를 제외하면 가장 느린 장전속도를 가졌다
화재율은 엇비슷하다. 크론 24% 알래 27% 아즈마 27% 에기르 27% 카르노 25% 로, 다른 애들에 비해 낮긴 하지만 유의미하게 차이나진 않는다
위 주포 스펙만 놓고 보면 사거리 낀 에기르를 제외한 다른 대순들보다 dpm이 밀려서 엄청 구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그렇진 않다
짧은 사거리는 기동성이 메꿔주고 느린 재장전에 비해 생각보다 딜 뽑기가 쉬운 배였다
고폭탄 탄속 그래프다. 까먹고 크론은 안넣었는데 아마 크론이 카르노보다 빠르겠지만 걜 제외한 다른 대순들보단 훨씬 빠른 탄속을 보여주기에
리드샷 실수를 줄일 수 있으므로 실질적인 명중률이 높다. 최대사거리인 18.6까지 쏴도 불편함이 없는 빠른 탄속을 가졌다
위 그래프에서 빨간 세로선은 실질적인 교전거리인 17km를 표시한 선이다
가장 느린 알래스카와 비교할 시 17km서 1.3초가량 탄착시간 차이가 난다
철갑탄 또한 마찬가지다. 특출나게 강한 고폭도, 근접전서 폭딜을 넣을 어뢰도, 도탄보정이 들어간 철갑탄도 없는 카르노는
대순들 중 가장 딜 포텐셜이 떨어진다고 봐야 하지만, 철갑탄의 탄속이 크론을 제외한 9대순중 가장 빠르고 탄착각도 가장 작고
중거리 이상에서의 관통력도 높은 편이기에 철갑탄 활용도가 높다
활용도가 높은 정도가 아니라 이런 철갑을 적재적소에 쓰는 능력이 카르노를 모는데에 필수적이다
크론은 혼자 15인치 전함급 관통력을 가졌으니 그래프에서 제외했다
고폭좃격은 들이대서 철갑 박을 상황이 안나오거나 소중순이 버팅기고있을 때, 멀리있는 전함 상대할 때 위주로 쓰고,
상대가 조금이라도 각 느슨하게 주는 놈이다 싶으면 철갑을 열심히 활용해주도록 하자. 특히 영경순은 대순들의 밥이기에
적팀에 영경순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노려주는것도 좋다
포각은 무난한 편.
전방포각은 30도 칼각이 나오는데 후방은 살짝 배를 까야해서 엉튀샷 교전중이라면 적 탄을 막아내고 나서 앞포를 쏴주는 컨이 필요하다
이제 생존적인 면을 보면
우선 장갑 구조는 이렇다. 말도안되는 시타 내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시타가 터틀백구조에, 많이 낮은 위치에 있어서
선회타이밍에 완전히 배까는걸 포착당해서 전함에게 일제사를 맞아도 22000이상으로 뜨는걸 아직 본 적이 없다
독일산 터틀백이 무색하게 배좀 까고 맞으면 걸핏하면 시타 나가는 에기르 지크보다 훨씬 안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측장 상부는 30밀로 16인치까지 튕겨낼 수 있고, 갑판은 36밀로 모든 전함의 철갑탄 오버매치를 방어할 수 있다
선수 선미는 25밀로 아쉬운 장갑을 가졌다.
전함을 상대할 땐 30~40도쯤 각주고있다가 발포 순간 머리를 내미는 식으로 대각선 기동을 섞어주면 10키로 이상 거리에선 거의 전부 피할 수 있지만
거리가 너무 좁혀지면 선수 맞고 1만씩 털릴 수 있으므로 내가 적 전함을 잡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없으면 함부로 전함 상대로 근접전을 벌여선 안 된다
반대로 16~17키로 하는 거리에서 싸운다면 상대가 적 10티어 전함이어도 아주 혈압오르게 괴롭혀줄 수 있다
물론 상대가 컨커러면 까불지 않는게 좋은데 슬라바 야마토같은건 가감속 이용해가며 고폭으로 구워주기 딱 좋다
기동성은 20%엔부를 켤 시 얼마더라..4분 가까운 지속시간 동안 43인가 44놋까지 나오고, 엔진큅을 끼기에 전성기 앙리에 근접한 가감속질이 가능하다.
그 덕에 섬 뒤에서 잠깐 꿈틀대기도 좋고 이렇게 빠른 속도를 이용해 카이팅시 탄 회피나 도주가 아주 쉽다.
체력은 9대순중 크론의 뒤를 이은 2위다. 체력스킬을 찍어주면 7만을 넘긴다
이 많은 체력 덕분에 제법 아프게 몇번 맞더라도 후반까지 싸울 뒷심이 남는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배를 좀 무식하게 모는 경향이 있는 나한테 도움이 크게 된다고 느꼈다
카르노 운용의 핵심은 역시 속도다. 내 세팅에선 피탐큅을 쓰지 않기에 전함들과도 차이가 별로 없는 피탐이 나오기 때문에
초반엔 너무 무리해서 나대지 말고, 라인에 온 적 구성을 보고나서 판단 후 움직이는게 좋다. 들이댈지, 카이팅할지..
예전에 짧은 소감에도 썼듯 카르노는 에기르처럼 근접전을 잘하지도 않고 아즈마처럼 강한 고폭좆격능력을 가지지도 않았으므로
상황에 맞게 최대한 유리한 판단을 해서 움직여야 한다. 너무 들이대진 말고 적당히 접근해서 철갑 박아주고 슥 빠진다던지 하는 식으로.
에기르마냥 한번 진입으로 두세놈 다 때려잡고 게임 터뜨려버리는 그런 폭발력은 카르노에겐 절대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들이대기보단 항상 일격이탈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그런 치고 빠지기를 빠른 속도가 도와준다. 적 너댓명한테 다굴맞는 상황에도 포 잠그고 엔부켜고 빤쓰런하면 순식간에 도주가 가능하기에
생존률도 의외로 높은 편이다. 다만 고폭내성은 거의 없다시피 하므로 고폭이 강한 함선과 맞딜하는 상황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또 연사 빠른 전함..장바르나 부르고뉴한테도 근접전 걸다간 대가리에 장부철갑 다박혀서 골로 가는 수가 있으므로 얘네 상대할 땐 고폭좃격이 낫다.
첫번째 움짤처럼 상대 라인에 영경순이 온 게 확인됐을 때는 바로 엔부키고 달려서 라인이 고착되기 전에 죽이거나 반 병신 만들어서 쫓아내는것도 좋다
사거리는 18키로 중반대밖에 안나오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카이팅을 잘 하는 함선이기에 공해에서 측면으로 각 벌려 적에게 양각 부담을 줘도 좋고
섬을 끼고 빠르게 들이대서 한놈 옆구리 터뜨리고 라인 밀어버리는 방식으로 써먹기도 좋았다
세팅
이큅은 이렇게 썼다. 이게 딱 좋은 것 같다. 소모품 엔부는 당연히 고정이고 대공 소나는 취향껏 들면 되겠다
대공은 제법 쓸만한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스킬은 이렇게 쓰고 있다. 다만 순양의 스킬은 워낙 자유로우니 취향껏 달리 찍어도 되겠다
체력을 빼고 1-4 신속교체나 3-3을 찍어서 엔부 지속시간을 늘려주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신속교체는 찍어도 교체에 11초가 걸리기에
활용도가 엄청 좋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충분히 써먹을 만 할 것 같다
다른 9대순들과 21판 탄 카르노 전적 비교
21판중 17판 솔플 4판 전대플이다
머리로 생각하기엔 카르노보다 알래스카가 거의 모든면에서 좋다고 느껴진다.. 아마 대부분 사실이기도 할 것이다
다만 알래스카가 초중반에 레이더를 이용한 캡 지원 위주로 섬 가까이서 싸움을 시작하는것에 비해
카르노는 훨씬 다양한 위치에서 싸움을 해 나갈 수 있다.
43놋 이상 나오는 속도와 쓸만한 철갑을 이용해 적 순양들 옆구리를 잡거나
빠른 탄속을 활용해 멀리 있는 전함을 불사르는 역할 등은 알래스카 이상으로 잘 해낼 수 있기에
포지셔닝과 샷빨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카르노를 가지고도 알래스카에 못지 않은 팀 기여를 해낼 수 있을거다
에기르처럼 근접전 무쌍을 찍지도 못하고 아즈마 마냥 장거리 핵고폭 불딜딸이 되는 배는 아니지만
반대로 에기르처럼 좆격전 상황에 무력해지지도 않고 아즈마마냥 샷빨 좋은 전함이나 근접전에 극도로 취약한 것도 아니므로
파일럿 기량에 따라 어떤 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한 좋은 배라고 생각된다
물론 또~ 반대로 말하면 샷빨, 철갑활용, 카이팅 회피에 능숙하지 않은 유저가 몰면 딜도 탱도 애매한 배가 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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