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벤와 aka 벤호성은 1986년 부터 1994년까지 신일본에서 활동했었음

처음엔 페가수스 키드라는 이름의 가면 레슬러로 활동했지만

나중에 라이거옹과의 마스크빵 대결에서 패하며 가면을 벗고 와일드 페가수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됨

요즘에야 신일본 주니어가 망했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90년대엔 수준이 대단했음

라이거옹을 비롯해 게도,가네모토 코지,그레이트 사스케,엘 사무라이 등 쟁쟁한 경량급들이 활동하던 시대였지

벤호성도 이러한 주니어 전성시대에 많은 명승부를 뽑아 내며 한 축을 담당했음 

특히 그레이트 사스케와의 대결은 데이브 멜쳐가 별 5개를 준 시합임

타이틀도 IWGP 주니어 챔피언 한번 먹었고

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벤호성 이새끼가 신일본의 똥군기를 죄다 배워 온 거였음

헬조선의 원조인 헬본답게 일본 체육계엔 똥군기가 만연해 있었고 프로레슬링도 예외는 아니었지

최근까지만 해도 사사키 켄스케라는 베테랑 레슬러가 후배들 배빵을 때리고

같이 밥 먹다가 컵을 보고 "이건 흰 컵이지만 선배가 검다고 하면 검고 노랗다고 하면 노란 줄 알아라" 라고 한 적도 있고

타나세도 신인 시절땐 선배들 빨랫감 빨래하는 게 고역이었다고 말했지

또 지금은 망한 하드코어 단체인 FMW라는 곳에선

선배들이 신고식이랍시고 손장난을 존나게 친 뒤 좆물을 컵에 담아 후배들에게 먹인 적도 있다고 하지(제리배 증언)

여자 프로레슬링도 예외는 아니었고

급기얀 후배 레슬러가 똥군기 잡는 선배한테 빡쳐서 시멘트 매치를 걸어서 때려눕힌 전적도 있었음

이런 환경에서 레슬링을 했으니 벤호성이 뭘 보고 배웠겠냐?

온갖 똥군기 잡는 스킬들을 쏙쏙 흡수해서 WCW 거쳐서 WWE로 이적했고

하드코어 할리,JBL과 함께 후배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레슬러 3대장으로 악명을 떨치게 된다

이걸 보면 역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경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땐 물론이고 나이가 들어서도 말이지

근데 비슷한 시기에 신일본에서 블랙 타이거란 이름으로 뛰던 에디 게레로는 똥군기 같은거 거의 안 잡았다는 게 함정

환경도 중요하지만 인성도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