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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WON 미사와 미츠하루를 추억하기 (2009/06/22)

ㅇㅇ(112.160) 2019.06.14 14:21:37
조회 1697 추천 31 댓글 9

역대 최대의 프로레슬링 흥행은 1995년 4월 2일에 벌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트포드 시빅 센터에서 벌어졌던 레슬매니아가 아니라요.


지금까지 남은 유일한 주간 프로레슬링 잡지인 '주간 프로레슬링'은 당시 다른 프로레슬링 관련 매체와 마찬가지로 인기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주간 프로레슬링은 매주 30만부 씩 모든 도시 곳곳에서 팔려나갔습니다. 주간 프로레슬링은 이에 힘입어 도쿄 돔 흥행을 계획했습니다. 워낙 그 영향력이 대단했기에 원래 사이가 안 좋았던 WAR을 제외한 모든 단체가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에는 13개 단체 모두 그냥 몇몇 대표를 보내자는 생각이었습니다만, 곧 이는 경쟁으로 변했습니다. 몇몇 회사가 쇼스틸러를 노릴만한 단체 최고 선수들을 보내기 시작한 순간, 판돈이 치솟았습니다. 모든 단체가 최고의 스테이지에서 최고의 자리를 노리든가, 아니면 최소한 2류 단체로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쇼에 참가한 레슬러는 54명이었고, 그 대부분이 주요 스타였습니다. 그 중 15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쇼는 5만명 입장 관객 매진을 기록했고, 500만불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급의 입장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로 더 큰 수익, 더 큰 이벤트, 그리고 더 잘 알려진 흥행은 있었습니다만 그 정도의 슈퍼스타와 그 정도의 다양성을 가진 쇼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날, 프로레슬링계 최고의 슈퍼 스타가 미사와 미츠하루였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빠른 공방이 이어진 전성기 여자 프로레슬링, 루차 리브레, UWFI의 슛 스타일 레슬링, 여성 종합격투기 매치, 판크라스 스타일 슛 매치, 외계인들이 찾아와 "이성간 헤비웨이트 타이틀"을 두고 벌어진 SF스타일의 에일리언 데스 매치, 가시철선 바리케이드 가시철선 야구배트 토네이도 매치, 그리고 전류폭발 가시철선 매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종다양한 레슬러들과 스타일이 넘쳐났지만 말입니다.


오니타 아츠시는 가시철선 야구배트로 라이벌 킹 포고에게 풀 스윙을 날려 전류폭파 가시철선에 날려버리고 핀을 한 뒤, 여느 때처럼 돔을 가득 채운 관중들에게서 갈채가 쏟아지길 기다렸습니다.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 대신, 모든 관객들은 그 다음에 벌어질 것을 기대하며 침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미사와! 미사와! 미사와!"


열화와 같은 챈트가 쏟아졌습니다. 전일본 레슬러들의 입장곡이 시작하기 직전까지 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날 최고의 호응이 터져나왔습니다. 관중들이 전일본에 얼마나 열광했던지, 전일본의 심판이 오니타나 타카다 노부히코 같은 레전드들보다도 큰 반응을 얻을 정도였습니다. 스탠 핸슨이나 코바시 켄타가 받은 호응 그 이상은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미사와의 호응은 그날 밤 최고였습니다.


30 여분간 미사와, 코바시, 핸슨은 카와다 토시아키, 타우에 아키라, 그리고 쟈니 에이스(현 WWE 임원인 존 로리나이터스)는 100야드 바깥에서도 그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만큼 격하게, 결코 끊이지 않는 열기로, 그 이전까지 프로레슬링 역사상 없었다고 볼 정도의 고도의 링 사이콜로지로 점철된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그 전 4시간 반 동안 나온 그 모든 큰 기술들, 다양한 기믹들, 실제 싸움, 그리고 최고의 스타들과 카리스마틱한 퍼포머들은 아무 상관도 없었습니다. 루 테즈가 스크린으로 역도산과 싸웠던 옛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시울을 붉힌 것, 휠체어를 탄 김일이 생애 마지막으로 링을 떠나며 링포스트에 키스하고 오열한 것조차 말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흥행 초반에 관객들이 너무 열광하게끔 하는건 후반에 쉽게 지치는 지름길이니 하는 얘기는 이미 벌써 앞선 몇 시간 사이에 거듭해서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상관도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탑 스타들은 그저 전세계 그 누구와 비교해도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미사와 미츠하루, 코바시 켄타, 스탠 핸슨 vs. 카와다 토시아키, 타우에 아키라, 쟈니 에이스 (1995년 4월 2일) "꿈의 가교" 올스타 흥행




2009년 6월 22일과 7월 1일에 걸쳐서 데이브 멜처가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에서 작성한 미사와 미츠하루의 부고 겸 일대기의 서두를 번역해봤습니다.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전일본에 입단했고, 탑 스타가 되었으며, 자신의 어머니와도 같던 바바 모토코와의 갈등 끝에 NOAH를 설립했고, 자신은 결코 원하지 않았던 챔피언 로드를 걸으며 거듭해서 링에서 내로이길 바라던 순간, 끝끝내 비극으로 끝나고 만 미사와 미츠하루의 인생을 17000단어에 걸쳐 정리한 원 기사를 영어가 되시는 분은 링크를 따라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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