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알다시피 브록은 쇼에 잘 나오지 않죠 일년에 10주는 나오려나??

근데 어쩌다 출근할 때도 선수들이랑 자주 어울리지도 않고 그냥 인사 몇마디 주고받고

바로 빈스의 방으로 향한 뒤 얘기가 끝나면 다시 본인 개인 버스로 돌아가더라고요.

저는 그를 존중합니다. 개인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거의 마주치지도 못하는 브록이였는데 딱 하나 브록이랑 관련된 일화가 있어요.

보통 저희가 2시에 라이브쇼가 시작되면 그전에 운동하고 1시 정도에 샤워 끝낸 뒤

샤워하고 건물로 향한거든요?? 그래서 그날도 저희는 경기전에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같이 있던게... 판당고..저스틴 가브리엘...브레이 와이어트 등등 있었고

이제 시간이 돼서 슬슬 정리하고 샤워를 하러 가려고 하던 참에

브록이 헬스장으로 들어왔고 모두가 그를 쳐다봤어요.

제가 말하는 건 레슬러 뿐만이 아니라 그냥 헬스장에 있는 사람들이 싹 다 레스너를 쳐다봤어요.

모두가 하던 걸 멈추고 걸어들어오는 야수를 보며 '저건 대체 뭐하는 놈이야.' 같은 눈으로 쳐다봤죠.

헬스장이다 보니까 운동에 미친 헬창들도 있고 스테로이드 풀약쟁이들도 있고 터프하게 생긴 놈들도

정말 많았는데 그들도 브록 같은 사람은 처음 봤을 거에요

물론 누군가는 WWE나 UFC로 그를 알고 있어서 봤을수도 있지만 저런 군상의 인간을 처음봐서 그랬을 거에요 ㅋㅋ

저희는 그냥 브록한테 인사 간단히 하고 샤워하러 들어갔고 얼추 샤워를

끝낸 뒤에 다들 옷까지 다 갈아입은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브록이 들어오더라고요

'아 시발 잼민이 새끼가 내가 운동하는 기구마다 존나 쫒아오고 지랄이야!!! 존나 짜증나네!!'

그래서 저는 '어...그래 브록 뭐... 빌딩에서 보자고.'라고 답했고 브록은 탈의실 안쪽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그렇게 저희는 간단히 마무리하고 준비가 거의 다 된 상황이였는데

한 16살 되어보이는 찐따(NERDY) 한명이 락커룸에 대가리를 내밀고 보고 있더라고요

이해는 됩니다 TV에서만 보던 WWE 슈퍼스타들을 봐서 흥분하고 좋아할수 있는데 걔는 우리를

좆도 신경안썼어요 무슨 투명인간 대하듯이하고 라커룸을 슥슥 스캔하더라고요

그러다가 그 브록이 들어간 화장실 구역을 발견했는 것 같아요

그렇게 걔는 휘청휘청 거리면서 코너를 돌아 화장실 쪽으로 들어갔어요

저의 머릿속에서 한 부분은 '얘야 오늘은 날이 아니다.' 라고 말리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새끼 한 번 당해봐야 깨닫는다. 라고 생각돼서 그 얘를 말리지 않았고

브레이를 쳐다보니까 브레이는 어깨만 으쓱하고 별달리 모션을 취하지 않더라고요

우리는 얼어붙은 채로 상황이 어케 진행될지 기다리고 있었고 별안간

'씨발 내 음경(peins) 보려고 들어왔냐!!!!'

그 소리와 함께 겁먹은 16살 짜리 꼬마가 도망갔고 다시는 볼 수 없었죠 ㅋㅋ

걔가 일부로 브록 쥬지를 보려고 화장실에 가진 않았을 거에요

얘는 16살이에요. 자기한테있어서 슈퍼맨 같은 존재가 화장실에 들어갔고

본인의 우상과 대화를 나누고 그의 아우라를 느끼고 싶었을 거에요.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은 그 빡친 와중에 Penis 라고 하더라고요

(penis는 정말 신체부위를 지칭하거나 의학적인 용어로 사용되는 정석적인 단어라고 하더라)

그새끼가 내 좆(DICK)보려고 들어왔어 ㅆㅂ !!!! 할 수 도 있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쨌든 그 이후로 그 발언은 백스테이지 내에서 꽤 유행했었어요

우리끼리 뭐 화장실에 있다가 보 댈러스가 들어오면

'내 음경 보지마!!!' 이렇게 써먹는거죠 ㅋㅋ

쨌든 아무리 반가워도 화장실까지 오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