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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96 "지상 최대의 쇼"

김유식 2010.07.29 08:10:00
조회 8747 추천 5 댓글 38


  12월 28일. 월요일

  올해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다. 어제 내린 눈은 쌓여서 구치소 밖 풍경이 하얗게 변했다. 구치소 안이라는 현시창 속에서도 창밖의 풍경은 참 예쁘게 보인다. 오늘도 춥다고 했지만 이미 지지난 주에 영하 12도의 추위를 겪어봐서인지 체감온도는 그렇게까지 춥게 느껴지진 않았다. 드디어 지난밤에 ‘콜디스트 윈터’를 다 읽었고 ‘지상 최대의 쇼’를 읽기 시작했다. 어두운 형광등 아래에서 새벽까지 책을 읽다 보니 잠이 부족하다.


  아침식사로 어묵국을 떠먹었고, 이재헌 사장은 검찰조사를 받으러 나갔다. 잠시 후 목포 김 회장까지 드레싱을 하러 의무실에 가니 방에는 세차 아저씨와 장오뿐이다. 방이 한결 넓어지니 마음도 넓어지는 느낌이다. 구속되어 있으면 편할 것 같아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좁은 방에 아웅다웅 끼어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 어찌 편할 수 있을까? 노숙자들도 구속이 된다면 기겁을 하고 손을 흔들어 댄다. 밥은 양껏 먹을 수 있어도 속박은 싫은 것이다.


  손, 발톱을 깎고 책과 신문을 읽다가 오전 11시에 운동을 갔다. 눈이 쌓였고 날씨가 추워서 천천히 뛰었더니 오늘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운동장 25바퀴를 뛰고 7방의 진모 씨와 태국 방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모 씨는 내일이 선고일이라고 담담한 듯이 말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하는 기색이 보인다. 사건도 두 개고 구형이 징역 2년이라 징역 1년에서 1년 6월 정도의 선고를 생각하고 있다. 아주 재수가 좋으면 징역 10월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오니 금요일에 신청했던 구매품이 쌓여 있다. 눈 내리는 것을 보며 좋아하는 개죽이처럼 장오는 구매품 중에서 먹을 것을 보며 사정없이 좋아한다. 저렇게 천진난만한 놈이 왜 맨날 구라를 쳐대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간다. 구매품을 정리한 후 방을 쓸고 배식준비를 했다. 목이 타서 베지밀 A를 반쯤 마셨고, 연두부를 돼지고기찌개에 부어서 국물까지 다 마셨더니 또 배가 거북하다.


  식사 후에는 ‘지상 최대의 쇼’를 읽었는데 리처드 도킨스 특유의 재치가 재미있다. ‘콜디스트 윈터’는 전투 이야기나 전투의 묘사가 궁금했던 내게 6.25 전쟁에 대한 배경 설명이 많아서 중간에 좀 따분하게 읽히기도 했다. 오후 2시쯤에는 빨래를 했다. 일전에 장오가 내 빨래를 해준 적이 있어서 이번엔 내가 빨아줬다. 빨래를 널고 나서는 커피를 한 잔 타고 다시 책을 읽다가 오후 3시가 넘어서 접견이 올 듯하여 미리 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불러서 나갔다.


  인솔하는 교도관이 나를 보더니 “어? 김유식 씨네요? 기소가 됐습니까?” 하며 묻는다. 젊은 교도관이라 디시를 잘 아는 듯하다. 항소심 중이라니까 깜짝 놀란다. 아마 사건 진행은 잘 모르는 모양이다.


  아내가 접견을 왔다. 일전에 아내에게 ‘이토 준지’의 공포 만화 시리즈 5권만 넣어 달라고 했었는데 만화책은 반입 금지 품목이라 모두 거절당했다고 했다. 쳇! 그러면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열혈강호’는 뭐란 말이냐?


  접견을 마치고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자꾸 옆 사람이 쳐다본다.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자기가 예전에 12중 5방에 있었단다. 여름이 끝날 때쯤 그 방으로 들어갔는데 벽에 죄다 여자 사진만 붙어 있어서 A4지를 사다가 도배를 했다고 했다. 사실 우리 방은 도배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관물대 위의 이불 올려놓는 곳 벽면에 곰팡이가 엄청 나서 그렇지, 다른 곳은 제법 깔끔하다. 또 곰팡이는 우리 방만의 문제도 아니다.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교도관이 내 이름을 부르더니 자기와 먼저 방으로 가자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공범인 윤모 씨가 접견 중이라 혹시 나와 만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그 교도관은 평소 다니던 계단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16하동의 계단을 통해 가도록 했다.


  방으로 돌아오니 창헌이가 9통의 인터넷서신을 가져다줬다. 우리 방에서는 읽지 않는 문화일보도 넣어줘서 읽고 오후 점검 후에는 버섯찌개, 깍두기, 고등어 한 토막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3방에서 ‘열혈강호’를 돌려달라고 해서 주다가 보니까 들여온 사람이 모 도자기 회사의 3세인 ‘빵집’이였다. 쳇! 재벌가 3세의 만화책은 차입해 주고 내 것은 안 해주다니!


  편지 답장 쓸 내용이 많아서 식후에 바로 책상을 차지하고 앉았다. ‘VJ 특공대’를 보면서 음식 방송에 침을 질질 흘려가며 아버지, 어머니, 동생, 후배, 부사장 그리고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자기 전에 ‘지상 최대의 쇼’를 읽었다. 읽는 속도를 봐서는 금방 읽게 될 듯 하다.


  창헌이에게 들으니 강력방에 5년 형을 선고받은 충청도 건달이 한 명 들어왔단다. 나이는 28세. 창헌이와 한 살 차이라 바로 친해졌다고 했다. 창헌이가 이빨을 맞춰보니 계보가 있는 건달이라고 했다.


  이불을 깔고 누웠는데 창헌이가 심심한지 장오를 불렀다.


  “야. 장오.”


  “네.”


  창헌이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손가락을 갈퀴처럼 들어 보이며 장오의 눈앞에 내밀었다. 창헌이의 손이 장오의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장오는 갓 잡힌 가물치가 펄떡거리는 것처럼 미친 듯이 몸을 배배 꼬며 바닥으로 뒹굴었다. 창헌이의 손가락은 장오의 몸과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물치는 엄청난 파워로 요동을 쳤다.


  “얼레? 이런 씨발 미친 새끼를 봤나?”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창헌이는 가만히 있는데 장오만 요동쳐 댄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지상 최대의 쇼’인데 지금 장오의 모습은 ‘서울구치소 최대의 쇼’ 같다. 약간의 적막이 흐르고 장오도 자신이 너무 오버한 것 같았는지 바로 일어나 앉는다. 창헌이가 말했다.


  “이 형이 좋게 말할 때 그냥 대충 끝내고 넘어가자.”


  “뭘요?”


  “너 대학 3학년까지 다녔다는 거 개뻥이지?”


  “네.”


  “옳지. 이제 바른 소리 좀 하려나 보구나. 조금 있으면 신년인데 너도 이제 구라 그만 까야지.”


  “그래야죠.”


  “3학년 다닌 거 아니면 뭐야?”


  “실은 1학년까지밖에 안 다녔어요.”


  “그건 확실하냐?”


  “네.”


  “에요! 씨발놈아! 내가 지금 그걸 믿을 거 같냐? 빨리 바른대로 말해라.”


  창헌이의 평소 공격 제스처는 헛발길질이거나 아니면 주먹을 허공으로 높게 쳐드는 것인데 이번에도 평소와 같은 모습 대신 손가락으로 갈퀴를 만들어 보였다. 장오는 바닥에 뒹굴지는 않았지만 창헌이 앞에 앉아있는 채로 또 몸을 배배 꼰다. 장오는 간지럼 공격에 매우 취약한 면모를 보이는 게 아닐까? 뚱뚱하면 간지럼을 더 많이 타는 것일까?


  “진짜에요.”


  “어허! 이 새끼가!”


  창헌이의 손가락들이 장오의 양 옆구리에 와서 박혔다. 장오는 대폭발을 했다. 빅뱅이 일어난 것처럼 발라당 뒤집어지면서 비명을 가장한 웃음소리와 함께 굴러댔다. 발라당 뒤집어 진 곳은 목포 김 회장의 발목 위였다. 그 덕분에 목포 김 회장의 양쪽 엄지발가락을 싼 붕대에 또 피가 배어나왔다. 장오는 당연히 김 회장에게 사과를 해야 함에도 모른척하고 생깠다. 김 회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양 발가락의 붕대를 뜯어본다. 사실 김 회장은 발가락의 붕대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뜯어보고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워매. 이것 좀 보소. 요거이 요로코롬 낫지를 않는당께요.”


  처음에는 “곧 낫겠지요.”하며 위로성 멘트를 날려주던 나도, 다른 죄수들도 이제는 침묵 중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행동을 하면서 물어보니 더 대답할 말도 없다. 나는 그냥 “뜯어보지 마세요.” 정도로 대답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못 본 척하는 일이 더 많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붕대를 뜯어 발가락을 보여주며 엄살(?)을 보이는 김 회장인지라 육중한 몸무게를 자랑하는 장오의 발가락 어택은 김 회장으로 하여금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때부터 약 10분간 쉬지 않고 발가락을 살펴보며 한숨을 내 쉬며 우리 방의 죄수들마다 쳐다보며 발가락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뇨 때문에 안 낫는당께요.”


  “당뇨 약도 떨어져 가서 이 여편네가 또 넣어줘야 하는데.....”


  “워매~ 발톱도 다 떨어져 나가부렀네.”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던 창헌이도 장오의 오버행각 때문에 짜증이 났나보다.


  “야이 씨발놈아. 너 때문에 회장님이 저렇게 됐잖아. 아오 이 개새끼 존나 오바하고! 너 좋게 말할 때 가만히 있어라.”


  안색이 바뀐 창헌의 일갈에 장오가 웃음을 멈추고 다시 제대로 앉았다. 창헌이가 다시 한 번 주지시켰다.


  “가만히 있어라.”


  창헌이의 손가락 갈퀴는 장오의 양 옆구리로 향했다. 닿기 전인데 장오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허!”


  장오가 어금니를 꽉 깨물고는 참는 척을 했지만 별로 소용이 없다. 창헌이의 손가락이 장오의 옆구리에 닿는 순간 장오는 또 요동을 쳤고 이번에도 목포 김 회장 쪽으로 온몸을 던질 뻔했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했다. 김 회장도 움찔하면서 화를 냈고, 그것을 보던 이재헌 사장도 화가 났다.


  “그만들 해라.”


  창헌이도 더 장난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장오한테 말했다.


  “에요! 요 씨발놈. 손에 닿지도 않았는데 지랄을 해요.”


  “닿았어요.”


  “씨발놈아. 안 닿았어.”


  “안 닿았으면 제가 왜 웃겠어요?”


  “에쮸? 지금 또 엉까는 거냐? 이제 빵 생활이 폈지? 존나 좋지?”


  “......”


  “이 형이 자기 전에 한 번만 더 묻겠다. 너 대학교 들어간 건 맞아? 진짜 1학년은 다녔어?”


  “......”


  “왜 대답이 없냐? 씨발놈아.”


  “실은요.”


  “실은 뭐?”


  “한 학기만 다녔어요.”


  “왜?”


  “별로 재미가 없어서요.”


  “근데 왜 졸업했다고 구라깠어? 엉? 구치소에서 누가 네 학벌 자랑하라디?”


  “그건 아니구요.”


  “에요. 씨발놈. 이거이거 존나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 텐데....... ”


  뱀 앞의 개구리처럼 장오에게는 창헌이가 천적인가보다. 장오의 대학 구라를 계속해서 밝혀내고 있다. 목포 김 회장은 자신의 엄살드립이 전혀 먹히질 않자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 누웠는데 불과 1분도 안 되어서 코를 골았다. 장오는 과연 한 학기라도 제대로 다녔을까? 요리보고, 조리봐도 진짜 알 수 없는 녀석이다.


  - 계속 -

  세 줄 요약.

1. '지상 최대의 쇼'를 읽고 있다.
2. 장오는 서울구치소 최대의 쇼를 한다.
3. 장오 구라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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