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1bac431ecdc2b&no=29bcc427b28277a16fb3dab004c86b6fc58f455ca051d53a82cdf8100a9c6ec1c57bdf867f09e67ebf0b1a83c8f8fa074fc4ef0cfc8d3ac2c38ce2706b](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21bac431ecdc2b&no=29bcc427b28277a16fb3dab004c86b6fc58f455ca051d53a82cdf8100a9c6ec1c57bdf867f09e67ebf0b1a83c8f8fa074fc4ef0cfc8d3ac2c38ce2706b)
박종훈 전 감독이 그 유명한 617을 겪은 이후 첫번째 승리에서 승장 인터뷰를 하는데, 당시 해설이 양감독이었다.
박감독은 "제게 6월 17일은 없다"고 하였고 당시 양위원은
"팀이 어려울 때 감독의 능력이 필요하다, 감독을 가장 잘 평가할 수 있을 때가 팀이 어려운 때"
라는 식의 코멘트를 했다.
야구계에는 감독에 대한 여러 말이 있는데,
야구 뿐만아니라 팀이 어려울 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 감독이라는 건 상식적이고,
MLB에는 '야잘잘' 같은 '감독은 잘하는 사람이 계속 잘한다'류의 속설이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양감독은 마치 김재박 전감독 같을 필요가 있다.
리빌딩이나 미래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서든 PS진출을 따내야
선수단, 팬, 프런트, 코치진, 감독 자신에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장점으로 뽑히는 관리야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올해의 과정이 날라가는 것도 아니다.
프로에서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결실이 있어야 한다.
김진욱 해설위원이 리빌딩의 결실은 PS진출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건
사견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야구계와 맞물려 있는 시장 자체가 그렇다.
전년도 '무반등 9위'로 팬들에게 무기력함과 실망스러운 코멘트들을 남긴 양감독이
올해도 이렇게 절실함 없이, 여유 부리면서 리빌딩 껍데기에 숨어
"우승전력이 아니면 의미없다는 식"의 마무리,
즉 PS 진출에 대한 승부수 없이 확대 엔트리 활용 없이
시즌을 매듭 짓는다면, 본인의 LG 감독으로서의 생활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본다.
팬들은 7시즌 동안 프렌차이즈 스타처럼 뛰어준,
마지막 두시즌 동안 주장으로서 많은 고생을 한
이진영을 kt로 보내는 씁쓸한 양감독의 처사와
최고 프렌차이즈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병규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2군에 묶어두는 모습을 인내하며 봐야 했다.
한번이라도 기회를 줘보고 평가한 것도 아니고,
무조건 전력외로 분리한다는 건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구단의 행보면에서도 좋지 않다.
양감독은 들어오자마자 나이와 상관없는 선수단 운영을 확언했다.
후에 OSEN 윤세호 기자의 기사를 통해 안 것이지만,
14년 중간에도 이진영을 카드로 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양감독은 검증된 감독이 아니고,
롯데에서 성공한 감독이 아니었다.
현장을 오래 떠나 있었고, 방송사에서 해설을 하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복귀해서 14 시즌과 같은 기적의 야구를 보여줄 수 있었건 건,
배테랑들의 활약과 양상문식 관리야구의 균형 때문이었다.
특히 이진영은 양상문 감독의 커리어 하이에 기여한 바가 크다.
어쨌든 어떤 면에서 배신감이 들 정도로 양감독은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고,
박용택이나 정성훈도 얼마 안 있으면 저리 되지 않나 하는 팬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며
정의윤이나 최승준 때문에 탈G효과라는 비아냥을 추가로 듣게 하고
FA로 백업포수를 영입하는, 리빌딩을 하는 중이다.
구단 역사상 양감독 만큼 전권을 보장받은 감독도 없었고,
퓨처스 운영 계획이나 확대 엔트리에 대한 것 까지 프런트가 양감독에 일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양감독은 원없이 자기야구를 하는 셈이다.
현수막이 걸리고 비난여론도 많지만, LG 같은 팀에서 현장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자기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 좋은 환경을 갖춰주었는데도 불구하고,
16시즌의 PS진출 기회를 날려버린다면
본인의 감독으로서의 능력 부족을 인정하고, 더는 리빌딩 핑계대지 말고 사퇴하길 바란다.
PS 진출을 이룬다면, 적어도 나는 모든 걸 인정할 것이다.
끝이 안 좋은 이병규를 보며 가슴이 아플지는 몰라도,
신예들의 야구인생에 빛이 들어온 것인데다가 감독이 자신의 계획대로 밀고나가서 성공을 했는데,
이를 가지고 비판만 한다면, 감독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하지만 실패한다면,
도대체 왜 소중했던 배테랑 선수들을 버리는 것까지 이해하면서 이러한 무기력한 야구를 봐야 하는지
팬들이 납득하기 어렵지 않겠나?
정말로 14년 후에나 우승할 팀으로 생각하고 팀을 만들 계획이라면, 이 계획과 뜻은 프로답지 못한 것은 기본이고,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성적에 대한 자신없음을 리빌딩이라는 껍데기에 숨기는 기만행위다.
그리고 6살 아이가 14년 후까지 계속 LG팬이리라는 확신은 어디서 오는가?
원년 이후 이렇게 재미가 없는 시즌들을 보낸 적이 없고, 골수팬들이 포기한 적이 없는데,
도대체 양상문 감독이 뭐라고, 우승을 수없이 한 감독마냥 믿고 기다려 주길 바라는가?
이것이 양감독이 실패하면 자신에게 돌아올 것들이고,
그만큼 일을 많이 벌려놓은 셈이다.
나는 팀을 위해 양감독이 성공하길 바란다. 그래서 끝까지 믿을 참이다.
이미 시즌 내내 시즌 운영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었지만, 그래도 후반기에 팀이 만들어진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끝까지 믿어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팀이 어려울 때,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
양감독은 감독으로서 별다른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팀 타격이 떨어졌을 때도 좌우놀이를 고집하고,
수만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현실야구를
자신의 고정관념 속에 가두고 계산대로만 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나의 이러한 생각이 고정관념이 되는 게 아니겠는가.
PS진출, 5위가 아닌 4위의 성과를 낸다면 양감독이 현실적인 운영을 했다는 셈이니.
실패하고 경질돼도,
'더 믿고 기다려주었으면 몇년 후에는 강팀이 되었을 것이다'는 식의 말은 남기지 말자.
이것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이다.
도대체 왜 팬들이 무엇 때문에 무엇을 보고 어떤 것에 희망이 느껴져서 믿고 기다려야 하는가?
정말 그러한 것을 얻고 싶다면, PS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 하라.
더는 리빌딩을 입에 담지 말고.
이미 팬들은 많은 것을 잃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팬들을 향해 늘 웃어주던 이진영을 다른 팀 선수로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병규가 보고 싶어 옛 VOD를 쓸쓸하게 돌려본다.
3000안타 목표를 웃으며 얘기하는 박용택의 미래가 실력과 상관없이 어둡게 생각되기도 한다.
감독으로 책임진다는 것이 무엇인가? 실패하면 나가면 된다? 아니다, 책임질 수 없다.
감독은 나가면 끝이다. 이 팀에 대한 미련을 가질 이유도 없고, 이 팀 선수들에 대한 관리부분에
더는 신경을 쏟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팬들은 어쩌면 10년의 암흑기 속에서 옛 선수들을 그리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팬들은 이렇게 간절하고 절박하고, 치열한 무대로 현재의 KBO를 바라보고 있는데,
왜 현장에서는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프로다운 도전정신은 어디로 가고,
왜 유독 LG만 '원래 약팀전력, 이것도 잘하는 것'이라는 비겁한 모습과
우승전력이 아닌 이상 PS진출은 의미가 없다는 식의 분위기가 느껴지는가.
성공하길 빈다. 그래야 한다. 현재 팀에는 한번 힘이 빠져버리면 거침없이 추락할 선수가 많다.
그렇게 반짝이었다가 성적부담으로 추락, 성공하지 못한 선수가 그동안 LG에는 너무나 많았다.
그동안 LG에서 반복되던 그래프를 뵀을 때, 지금은 기회가 아니라 PS 도전이 우선이어야 하는 것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