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음공명화성학> 5. 소리그물(tone-nets) 기능화성학 (2)
[1-3]을 문맥기둥으로 하는 Tonic에 대해서 Upper/Sub로 관계맺을 수 있는 리전은 위와 같이 4개이다.
좌우관계는 P5관계라고 했다. P5관계로 [S-T-U]의 온음계의 세 문맥기둥이 형성된다.
오른쪽경사관계는 M3관계라고 했다. M3관계로 [cS-T-cU]의 반음계적 조성이 확립된다.
[cS-T-cU] 관계로부터, [화성단음계] [화성장음계] [가락단음계] [증6도화성] [장단조교착] [서브마이너] 이 모든 것이 파생된다.
온음계 문맥의 세 기둥은
S[4-6] T[1-3] U[5-7] 이라고, 앞에서 마르고 닳도록 얘기했었다.
그러면 위에 T에 대한 S/U, cS/cU가 있다면,
온음계 문맥의 다른 두 기둥 S와 U에 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겠다.
S에 대해서도 S/U, cS/cU가 존재하며
U에 대해서도 S/U, cS/cU가 존재한다.
위에 그림을 잘 보길 바란다.
S를 기준으로 S는 S.S이다.
S의 U는 물론 T이다.
S의 cS는 cS.S이다.
S의 cU는 cU.S이다.
U의 S는 물론 T이다.
U의 U는 U.U이다.
U의 cS는 cS.U이다.
U의 cU는 cU.U이다.
이렇게 하나의 온음계에 대해서, 총 11개의 문맥적 리전이 발전된다.
언급되지 않은 리전은 [O]리전은(opposite맞은편의), T의 반대편에 가장 멀리 있는 ‘어둠’의 리전이다.
cS.S / cS.U / cU.S / cU.U
이렇게 합성된 이름을 가진 리전의 경우, 토닉으로부터 “두 가지”의 경로를 취할 수 있다.
즉, cS.S리전으로 가는 길은, cS->S로 가는 길과 S->cS로 가는 길, 두 가지가 존재한다.
cS.U로 가는 길은, cS->U와 U->cS
cU.S로 가는 길은, cU->S와 S->cU
cU.U로 가는 길은, cU->U와 U->cU
또 리전의 이름을 이렇게 적고보니,
cU.S - cU - cU.U
cS.S - cS - cS.U
이러한 관계도 도출된다.
즉 cU리전에 대해서 S/U가 존재하고
cS리전에 대해서 S/U가 존재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cU.S와 cS.U는 토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온음계문맥에서 T에서 U로 움직인 후에 S로 움직여서 T로 돌아오면서 조성을 확립한다.
토닉 - U->S - 토닉 (가령 I-V-I)
이와 마찬가지로,
토닉 - cU->S - cU.S토닉 (가령 VIm - IIIM - VIM, 단조의 Im-VM-IM)
토닉 - U->cS - cS.U토닉 (가령 I-V-Im)
이리하여 장단조교착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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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놓쳐서는 안되는 cS/cU의 관계성이 바로 S.S와 U.U 사이에 있다.
즉 U.U로부터 cS로 미끄러져내려가 S.S에 다다를 수 있다.
대표적으로 IIM - bVIIM - VIm 진행이다.
단조표기로 하자면 IVM - bIIM(네아폴리탄) - Im 이런 익숙한 진행이다.
(위 표에서 햇갈리지 말 것은, 아래에 단조도수 표기가 있는데 이것은 “서브마이너”로 굴절될 때의 도수관계이다. 물론 단조도수에 익숙하겠지만, 앞으로 장조에 대하여 “서브마이너”만 단조도수로 표기할 것이고, 토닉마이너는 I의 나란한조인 VIm을 기준으로하여, 장조와 단조를 동일하게 표기할 것이다. 이것에 익숙해야만 한다.)
이처럼 온음계적인 S/U 움직임 말고도, 반음계적으로 직접적인 관계에 놓은 cS/cU의 관계망을 요리조리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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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에 대해서 S/U, cS/cU는 직접적인 관계에 있지만,
그 나머지 리전들은 S와 U를 통해서 관계맺고 있으므로 간접적인 관계다.
얼핏 생각해서는 b7과 #4변화음으로 인한 SS나 UU 리전이 cS나 cU보다 더 가까울 것 같아보이지만, SS/UU는 토닉에 대해서 엄연히 간접적인 관계에 있다.
서브마이너 화음들(cS)과, IIIM 또는 단조 도미넌트(cU) 같은 화음들이 토닉에 대해서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곧바로 굴절될 수 있지만,
네아폴리탄화음(SS)이나 더블도미넌트 IIM(UU) 같은 화음은, 토닉에서 직접 굴절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종지 근처에서 다른 리전과 간접적인 관계로 엮어서 진행하고 있다.
물론 토닉에서 곧바로 SS나 UU로 접어든다면 그 생소한 관계성이 부각되면서 선법적인 사운드를 내게 된다.
그런데 UU보다는 SS가 그나마 온음계에서 가까운 편인데,
UU[b7-2]가 언급될 때 [5-b7-2]Vm으로 등장해도 문맥기둥음 5음 때문에 부드럽고,
[b7-2-4]bVII로 등장해도 문맥기둥음 4음 때문에 부드럽다.
그러나 SS[2-#4]는 [2-#4-6]IIM으로 하든 [7-2-#4]VIIm으로 하든 문맥 안에서 약한 음들이라서 뚜렷하고 부드러운 편은 아니다.
소리그물을 대략적으로 보는 방법은 여기까지 설명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 그물망을 친숙하게 읽을 수 있도록 상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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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소리그물 안에서 읽을 수 있는 기본적인 화음도형들이다.
우선 장/단 화음을 보자.
온음계의 영역은 가로로 나란히 3개 영역이다.
온음계 안에서 오르가눔이 배음공명적으로 깨지지 않고 쫙펼쳐서 나열할 수 있는 경우는
1) 장화음 위로 리디안 오르가눔
2) 단화음 위로 도리안 오르가눔
이렇게 두 가지이다.
하여간 장화음이면 무조건 리디안이고, 단화음이면 무조건 도리안이라고만 생각해라.
장화음 계열에서
1) 배음공명이 깨지지 않는 [리디안]은 어보이드가 없다.
2) #4->4로 [이오니안]이 된다. 위 그림을 보면 4음만 배음공명을 깨뜨리고 있다. 그래서 4가 어보이드다.
3) 7->b7로 [믹솔리디안]이 된다. b7음은 배음공명을 깨뜨리지만, 도미넌트 주기공명 [1-3-b7]을 이룬다(1강에서 너무 심하게 계속 말했다). 여전히 4음이 공명성을 해치므로 어보이드이다.
단화음 계열에서
4) 3->b3이 되면 단화음 계열로 접어든다. [리디안]은 온음계 오르가눔 안에서 배음공명이 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보이드가 없다. (통상적 재즈이론에서 6음이 어보이드인 이유는 IIm-V7-I 모션에서 [도-시-도]라인을 살리기 위해서이다.)
5) 6->b6이 되면 [애올리언]이 된다. b6이 배음공명을 깨뜨리므로 어보이드이다.
6) 2->b2이 되면 [프리지안]이 된다. b2, b6이 배음공명을 깨뜨리므로 어보이드다. (b6이 어보이드가 아니고 ‘주의음’이라 하는 이유는, IIIm(b6)하면 IM7의 전위이므로 들어줄만한데, IM7사운드와 차별화를 위해 b6을 주의하라는 것임)
7) 5->b5이 되면 [로크리안]이 된다. 로크리안은 사실 별도의 오르가눔을 배음공명적으로 형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상성에서 [b3 b5 b7 b2 4 b6]은 서로 잘 섞이고 있고, 다만 b2음만이 근음에 대해서 단9도이기 때문에 지저분해서 b2만 어보이드 한다.(도미넌트가 아닌데 근음과 단9도가 되면 거슬리게 들린다). 또 특히 b6음은 주의음인데 V7로 들릴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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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메이저나 마이너 코드를 생각하는 쉬운 방법은, 메이져는 죄다 리디안, 마이너는 죄다 도리안이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출발하면 된다. 이게 배음공명이 깨어지지 않은 오르가눔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이어토닉에서 벗어나는 음들에 대해서는, 추가하지 않겠다면 온음계 상에서의 어보이드 노트를 패싱노트로 훑으면 될 것이고, 좀 넌다이어토닉의 맛을 내성에 주고 싶다면 여차할거 없이 메이저는 리디안, 마이너는 도리안으로 발라주면 되겠다.
익히 알고 있듯이, IM7에서 #4가 나오는 것이나(리디안),
VIm에서 네추럴6이 나오는 것이나(도리안),
IIIm에서 네추럴2나 네추럴 6이 나오는 것이나(도리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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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음 오르가눔 왼쪽에 [6]이라 표기한 것은 M6을 나타낸 것이다. 장3화음에서 6음은 리전 내의 보조음으로서 매우 친화적이다.
단화음에 대해서도 [6]을 첨가할 수 있는데 m6화음은 실상 m7(b5)의 전위로 배음친화가 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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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른쪽 그림을 보면, 도미넌트7화음과 m7(b5)화음이 있다. 보는 대로 이 화음들은 배음친화가 깨어진 상태에 있다.
m7(b5)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점이 있다.
이 화음의 문맥적 기둥은 [b5-b7]에 있다. 그러므로 이 화음은 [b5-b7]을 문맥기둥으로 하는 화음에서 대리적으로 확장된 형태라는 것이다.
[1-3]에서 시작해보자. 이 문맥 기둥에서 [1-3-5] 장3화음을 형성할 수 있다.
[6-1-3-5] 단7화음도 여전히 [1-3] 문맥기둥 안에 있는 화음이다.
여기서 하성에 [4]를 추가해버리면, [4-6]이라는 새로운 문맥기둥에 삼켜지므로, 화음의 기능성이 달라져버린다. 따라서 단3도하성은 [#4]로 확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4-6-1-3]이라는 m7(b5)화음은 [1-3]문맥기둥의 기능성에 중심을 둔 대리화음이다. 즉 I의 대리화음으로 #IVm7(b5)를 사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것은 VIm6과 같은 화음이다. 즉 단조도수의 Im6이다.
마찬가지로 [4-6] 문맥기둥에 대해서 [7-2-4-6]m7(b5) 화음은 [4-6]의 기능을 하는 대리화음이다. VIIm7(b5)화음은 단조도수상에서 IIm7(b5) 로서 S의 문맥이다.
이런식으로 다른 모든 m7(b5)화음들도 같은 원리에 의해서 [b5-b7]문맥기둥에 근거한 대리화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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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의 sus화음을 보자.
sus화음은 온음계를 구성하는 나란한 세 리젼으로 구성된, [도리안 오르가눔]에서
왼쪽으로 P5하성 더 확장한 상태이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근음[1]을 울리면서 상성에 b7도상의 메이저를 울리던지 5도상의 m7을 울리던지 자유롭게 할 일이다. (대표적으로 IV/V, IIm7/V 이런 화음들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sus화음임에도 불구하고 상성에 3음이 있다.
이건 원래 울려도 좋은 것이다.
주로 화성진행이라는 것이 선율의 굴절을 주기적으로 서포트해준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중역대의 프로그레션의 엉킴을 보호하기 위해 아예 3음을 어보이드 해버리는 것이지,
선율을 서포트하는 프로그레션이라는 개념의 화성이 아닌,
음향음악적 화성이나, 콜라쥬적인 미니멀리즘 화성이나, 서스의 평행진행 구간이나, 그런 화성이라면 sus위에도 마음껏 3을 울려도 좋다.
특별히 Madd4라는 생소한 표기의 화음이 있는데, 이건 장화음에 완전4도를 부가하라는 게 아니고, 위에서 설명처럼 sus화음의 상성에 3음을 얹은 화음을 그냥 저렇게 표기한거다.
팝음악에서도 주로 전주같은데서 포인트를 주는 사운드에 이런 화음을 처발른다.
[1-4-5-3] 이렇게 말이다.
이 화음을 평행진행으로 이리저리 왓다갓다 거리면 좋다. 주로 80년대 퓨전재즈의 전주 간주 엔딩 따위의 비선율구간에서 처발르는 경향이 있는 시원한 사운드이다.(주로 단3도 상승 연쇄)
sus화음은 주로 sus7[1-4-5-b7]을 사용하므로,
위 도표에서 찾을때는 가로로 5도 오르가눔으로 나란히 4개 음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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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 그림에서 디미니쉬와 증화음을 보자.
이 [소리그물] 그림은, 3도 오르가눔의 연쇄를 지그재그로 그려놓았기 때문에,
오른쪽 경사는 M3의 연쇄로서 한줄로 주욱 영원히 aug화음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왼쪽 경사는 m3의 연쇄로서 한줄로 주욱 영원히 dim7화음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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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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