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프갤문학] Life's Too Short

Mic. b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11 00:43:20
조회 2933 추천 50 댓글 1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8Go2Y

 

Life's Too Short_(Reprise)

거대한 눈사람을 처리하고 얼음성 2층으로 올라가보니 커다란 얼음 샹들리에 아래에서 엘사가 위즐타운의 석궁병 두명을 죽이려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강력한 마법을 가진 엘사를 보고 한스는 매우 놀라 일단 엘사를 진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엘사, 우리들이 두려워하는 괴물이 되지 마세요!"

 

엘사는 '괴물'이라는 단어에 움찔했고, 그 말을 들은 엘사의 손에서 냉기가 멈추었다.
목숨을 잃을 뻔한 두 석궁병은 안도를 했다.
그 때 얼음 가시에 묶여있던 한 석궁병이 엘사가 다른 생각에 빠진 틈을 타서 그녀를 향해 석궁을 겨눴다.
그것을 본 한스는 총알같이 그에게 달려가 그의 석궁을 샹들리에 쪽으로 향하게 했다.
석궁병은 깜짝 놀라 방아쇠를 당겼고 화살은 샹들리에의 연결부위를 정확히 관통했다.
거대한 샹들리에가 엘사를 향에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걸 본 엘사는 전속력으로 피했다.

 

한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엘사는 목숨은 물론 상처하나 입지 않았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한스는 일단 그녀를 데리고 성으로 돌아가 또 폭주할지 모르니 감옥에 가둬두라고 경비병에게 일렀다.

 

그 시간 크리스토프, 스벤, 그리고 안나는 전속력으로 아렌델을 향하고 있었다.
안나는 가슴에 엘사의 얼음 마법을 맞아 몸이 얼어가는 중이였다.
안나가 오는 것을 본 경비병은 성문을 열었다.
안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카이와 겔다는 그녀를 보자마자 망토를 걸어줬고 부축을 해주며 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를 한스 왕자에게 데리고 가줘요. 안전하게 잘 돌봐야해요!"

 

안나를 걱정하는 크리스토프의 애절한 목소리가 성문 앞에 울렸다.
문이 닫히자 크리스토프는 고개를 떨구며 돌아섰다.

 

카이와 겔다가 안나를 한스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줬다.
한스를 본 안나는 그의 품으로 달려가 안겼다.

 

"한스, 어서 내게 키스를 해줘요!"

 

"워워...천천히 이야기 해봐요."

 

분홍색 분위기가 일어나는줄로 안 카이와 겔다가 방 밖으로 가갔다.
한스는 안나를 부축해 쇼파에 앉혔다.

 

"엘사가 내게 마법을 맞췄어요. 으윽... 진정한 사랑의 표현만이 이 마법을 풀 수 있대요."

 

"...진정한 사랑의 표현!"

 

한스가 안나에게 키스를 하려는듯이 안나의 입술로 다가갔다.
하지만...

 

"오, 안나...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한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한 안나가 괴로워하며 한스를 바라봤다.

 

"하지만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서요."

 

"서열 13위라 난 왕국에 왕이 되지 못해. 그래서 다른 왕국의 여왕과 결혼을 하려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널 만나게 됬고 너와 결혼한 뒤 엘사를 죽이고 내가 왕이 되려고 했지."

 

한스가 장갑을 벗고 촛불을 껐다. 그리고 주전자 안에 있는 물을 난로에 부어 불을 꺼버렸다.

 

"한스...뭐하는 짓이예요?"

 

"하지만 상황이 꽤 잘풀렸어. 엘사는 스스로 도망을 쳤고, 넌 그녀를 따라가는 멍청이 같은 짓을 했지. 이제 난 엘사를 죽이고, 왕이 되면 돼."

 

이제야 안나는 상황이 파악됬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한 한스가 그녀를 완벽히 배신한 것이다.

 

"...넌 엘사의 상대가 되지 못해."

 

한스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안나의 얼굴 앞으로 다가온다.

 

"아니. 엘사의 상대가 되지 못한건 내가 아니라 너야."

 

말을 마친 한스는 방 밖으로 나간 뒤 문을 잠궜다.
안나는 힘들게 문 앞으로 기어가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그녀는 힘껏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갑자기 그녀의 머리카락의 대부분이 하얗게 변하며 엄청난 고통이 가슴에서 느껴졌다.
그녀는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

 

..

 

...

 

한스는 엘사가 갇힌 감옥으로 갔다.
엘사가 있는 죄수방의 벽은 온통 서리가 껴 있었고,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한스를 본 엘사는 화가 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왜 날 여기로 대려온거죠?"

 

"그들이 거기에서 당신을 죽이게 둘 순 없었어요."

 

"하지만 난 아렌델을 위험하게 할 뿐이예요. 안나를 데려와주세요."

 

한스의 표정이 갑자기 바꼈다. 그의 표정은 감옥 벽보다 차가웠고, 어두웠다.

 

"그래서 말입니다. 안나는 지금 다 죽어가고 있어요."

 

예상하지 못한 말을 들은 엘사는 충격을 받았는지 눈이 커지고 초점을 잃었다.

 

"...뭐라고요?"

 

"안나가 날 찾아와 말하더군요. 자신의 마법을 풀어줄 키스가 필요하다고... 무슨 동화 같은 소리인가 했지만 난 그녀의 상태를 보고 곧 죽을거라는걸

알게됬죠."

 

"한스. 지금 설마..."

 

"그래요. 안나를 배신했어요. 안나는 죽게 될 것이고 당신도 곧 처형당하겠지요. 그리고 전 아렌델의 왕이 될 것입니다."

 

한스의 검은 속마음을 알게 된 엘사는 매우 분노했지만 안나가 죽어간다는 말을 듣고 힘이 빠져 마법을 쓸 수 없었다.
그녀 주위에 내리던 눈은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시간이 멈춘듯이 공중에 떠 있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당신을 죽이고 여름을 되찾는거 뿐이예요. 그리고 난 아렌델에 여름을 되찾아준 영웅이 되겠지."

 

한스는 자신의 할 말이 끝났는지 죄수방을 나가려고 하고있다.
엘사는 그저 자신의 동생 안나가 죽어간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괴로울 뿐이다.


"한스... 아직 가지 마요! 제발 안나를 살려줘요. 내 동생만큼은 제발..."

 

한스는 콧방귀를 치며 뒤도 안돌아보고 죄수방에서 나갔다.

 

"제발 안나를 구해줘! 한스! 한스!"

 

몇번의 외침이 지나간 뒤에 죄수방 안에는 이제 정적이 흐르며 모든것이 (심지어 눈송이 조차)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문 앞에 쓰러진 엘사의 뺨 위로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제외하고는...

 

.

 

..

 

...

 

안나가 쓰러져있는 방은 이제 바깥과 거의 비슷한 기온으로 떨어졌고 안나는 여전히 쓰려져 있었다.
그녀의 발은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손은 푸른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온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그녀의 뺨에는 홍조가 사라졌고, 눈에서 나온 물방울이 흐르다 얼어붙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마지막 힘을 내어 언니인 엘사를 떠올린다.

 

 

Life's too short

 

Elsa : Sadness swirls within me like the snow.
         I've frozen out the only friend I'll ever know.
         There's no way I can win.
         But I wish that I had been there for her long ago.

 

Elsa & Anna : Life's too short.

 

Anna : To be such an oblivious fool.
           So reckless that I couldn't see.
           Life's too short to be so desperate to be loved.
           That I only ever Thought of me.
           I wish I saw things clearly.
           I guess I'm just not the sort.
           Now all I know is life's too short.

 

"미안해, 안나..."

 

"잘 있어, 엘사..."

 

 

------------------------- fin -------------------------

 

 

문학글들을 읽다 보니깐 겨울왕국이 새드엔딩으로 가면 어떻게 됬을까? 생각해보게 됬어.

그래서 결국 써보니깐 Life's Too Short 스토리랑 거의 일치하더라...

Life's Too Short 스토리에 살만 조금 붙인 글이니 감성으로 잘 읽어줘.

추천 비추천

5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겨울왕국 갤러리 이용 안내 [200185/10] 운영자 14.01.17 128879555 3816
5489185 엘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시 [1]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2 5 2
5489184 엘-시 [1] ㅇㅇ(118.235) 12:22 7 1
5489183 인스타에 김하루 이 분은 존함부터 이쁘신 [3] ㅇㅇ(221.152) 01:11 56 0
5489182 지각 엘-시 [1] ㅇㅇ(183.107) 00:23 22 0
5489181 인생이 영화네요 [1] 프로프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0 23 0
5489180 내 인생을 어떡하면 좋겠냐?.txt [2] ㅇㅇ(106.101) 00:11 61 1
5489179 방금 사바하 봤다 큰일이다 [1] ㅇㅇ(118.235) 05.12 28 0
5489178 전손블루 맨들맨들 광빨 뒤진다에~~~ [1] Fro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1 0
5489177 오늘 2연패하고 걍 끔 [1] ㅇㅇ(221.152) 05.12 29 0
5489176 코성탈출 ㅅㅂ 좆도 내용도 없는 프롤로그 ㅈㄴ 오래보여줌 ㅋㅋ Fro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2 0
54891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18.235) 05.12 26 0
5489174 제가 저런걸 쓰겠나요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7 0
5489173 안진짜 ㅇㅇ(222.107) 05.12 21 0
5489172 늦 안-시 ㅇㅇ(183.107) 05.12 20 0
5489171 안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9 0
5489170 대 안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6 0
5489169 이새끼 천효식아님 ㅅㅂ? [7]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82 0
5489168 이겼삼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5]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8 0
5489167 코구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7 0
5489166 엘-시 엘-시 ㅇㅇ(118.235) 05.12 23 0
5489165 엘-시 엘-시 엘-시 ㅇㅇ(118.235) 05.12 21 0
5489164 와씹 AI 접으려고 하니까 시비타이 개선되네 [2] ㅇㅇ(222.107) 05.12 68 0
5489163 대 안 시 [1]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5 1
5489162 안시ㅋㅋㅋㅋ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6 1
5489161 퀸 안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4 1
5489160 목말라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1 0
5489159 잠이 안온다 푸갤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8 0
5489158 가짜 [1] ㅇㅇ(121.158) 05.12 48 0
5489157 진짜 [2] ㅇㅇ(222.107) 05.12 62 0
5489156 대 엘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8 1
5489155 엘-시 ㅇㅇ(183.107) 05.12 29 0
5489154 엘시이이이이이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8 1
5489153 피어노 [3] ld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0 0
5489152 6974분 뒤에 삭제 Moda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6 0
5489148 이겼삼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4 0
5489147 블루아카이브는 좀 패야하는게 맞음 [3] ㅇㅇ(175.199) 05.11 61 0
5489146 일페사태 커져서 성인단체모임 이런거 금지되면 ㅇㅇ(222.107) 05.11 47 0
5489145 안시이이이이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35 2
5489144 코구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31 0
5489143 와 진짜 에어컨 트니까 바로 사오ㅓㄴ하네 [2] ㅇㅇ(175.199) 05.11 42 0
5489142 아는 사람 결혼식 낼 부산에서 하는데 [2] ㅇㅇ(121.156) 05.11 60 0
5489141 파마하러 미용실 왔다 [1] ㅇㅇ(121.156) 05.11 43 0
5489140 쇼군 보면서 왜 안나 생각났나 했더니 [1] ㅇㅇ(222.107) 05.11 57 0
5489139 베이컨 우마이 [1] ㅇㅇ(221.152) 05.11 42 0
5489138 늦 엘-시 [1] ㅇㅇ(183.107) 05.11 38 0
5489137 오늘 KFC 갈 예정 [3] Frozen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7 0
5489136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듦 [10]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7 0
5489135 도착했다 [1] ㅇㅇ(118.235) 05.11 35 0
5489134 아침 8시에 일어나 9시까지 병원 가야하는데 [1] ㅇㅇ(118.235) 05.11 4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