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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편 - 아토할란을 찾아서

짱틀란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2 02:52:50
조회 180 추천 1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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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아틀란티스 : 잃어버린 제국을 안보신분들은 한번 보고 읽는걸 추천함*


-아틀란티스의 주인공 마일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써나갔읍니다. 끼워맞추기식으로 써내려가느라 약간의 원작파괴가 있을수 있음.-




어느새 아틀란티스를 찾은지 100년도 넘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그간 많은일이 있었는데, 1,2차 세계대전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911 테러같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도 있겠지만,

역시 크리스탈의 힘으로 늙지 않게된 우리 동료들이 비밀을 들킬뻔한 일같은 "비공식적인" 이야기야 말로 내가 하고싶은 말이다.


휘트모어 영감님은 영감님 답다고 할까 자기 죽음을 위장해서 어딘가의 별장에서 여생을 즐기고 계신다. 

그 관절이 꺾이는 소리가 나는 이상한 요가는 진작에 관두신거 같다.

나머지 동료들은 꽤나 애를 먹었지만 그중 몰리에르가 여자좀 꼬셔보겠다고 여기저기 들쑤시는 바람에 꼬리를 잡혀서 아주 큰일날뻔한 일이 있었다.

하필이면 2차대전 도중 나치에게 들킬뻔한것이다!

다행히도 비니의 도움으로 빠져나올수 있었지만 몰리에르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혼나고 말았다.


나쁜일만 있었느냐? 하면 당연히 아니다.

아틀란티스의 석공 겸 여왕인 키다의 국서가 되었지만 전설과 신화를 쫓아 고고학적 가치를 발견해낸다는 나의 본능은 아틀란티스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이따금 동료들과 함께 탐험을 나섰다.

그렇게 찾아낸것들중 큼직한 이야기만 해도 엘 도라도 부터, 대항해시대의 숨겨진 해적섬, 심지어 올림포스까지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구름속에 절묘하게 숨겨진 하늘을 떠다니는 섬이라니 누가 상상이라도 해봤을까?


잡설이 많았지만 2020년 현대에 와서 나의 이목을 사로잡은 또다른 전설이 있었으니 북유럽 노르웨이의 "아토할란" 전승이다.

이야기로는 1800년대 노르웨이의 아렌델이라는 왕국에서 얼음을 만들어내는 마법을 쓰던 여왕이 있었다고 한다.

1800년대면 근대인데도 어째서 전설취급을 받는지 말이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주민이 보여준 고서의 기록과 주변 지역에서 나오는 증거들에 빠져들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렌델의 수도가 되는 지점에서는 오래된 왕궁에서 여러가지 기록을 볼수 있었다.

분명 한여름이었는데 눈이내리기 시작하더니 온 나라가 얼어붙어버렸다거나

여왕이 마법의 힘으로 수도를 꾸며 성탄절을 기념하거나

일반적으로는 말도안되는 소리라며 치부하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바다 밑 고대 도시를 찾아낸다거나 하늘을 떠다니는 섬을 찾아낸다거나 8000살먹은 연인이 있는등 말도안되는 경험을 수두룩하게 해버린 나에게는 피할수 없는 운명과도 같았다.


그런 독특한 기록속에서도 나를 사로잡은 아토할란은 아렌델의 북쪽 바다에 위치한 강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세상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조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찌되었건 지역민들의 수많은 협조와 온갖 자료를 조사한 덕에 그 위치를 대강 파악할수 있었고, 탐사선을 몰고 찾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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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라더니....강의 모습을 한 빙하였다.

바람한점 안부는데다 파도까지 없는 너무나도 조용한 바다에 고요하게 수면위로 드러나있는 그 모습은 정말로 장관이었다.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급하게 상륙선을 타고 섬에 발을 딛자, 목에 걸고있는 크리스탈이 은은하게 빛을내기 시작했다.

설마 이 섬도 아틀란티스 문명의 일부일까 싶어 몰리에르가 지질을 조사하는 사이 키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키다도 잘은 모르는 눈치였다.

역시 사실을 알아보는데는 직접 알아보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겠지.


잠시뒤 평소대로 주변의 온갖 흙과 돌과 바위와 자갈과 눈과 얼음과 물까지 맛보고 뜯고 즐기고 하던 몰리에르가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이런 지형은 존재할수가 없다고 미쳐 날뛰기 시작한것을 겨우 말리고는, 빙하의 한가운데 있는 동굴 입구로 충동적으로 다함께 들어왔다.

제대로된 준비도 되지 않았기에 걱정이 앞선 키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지나치게 편안한 분위기에 나도모르게 키다를 설득하고는 깊숙히 들어가기 시작했다.


동굴의 구조를 따라 들어가던 중 어디선가 구슬픈 노랫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환청인가 싶었지만, 동료들도 똑같은 반응을 보이길래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노랫소리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쿵쾅거리고 크리스탈은 밝게 빛난다.

저앞에 무엇이 있을까? 나는 또 어떤 발견을 하게될지 흥분에 휩싸여 다리가 점점 빨라진다.







그리고 노래의 주인을 찾았다.





그곳은 꽤나 거대한 공동이었다. 벽에는 군더더기없이 깎아만든듯한 얼음 기둥들이 세워져 있었고 지하의 동굴이라기엔 은은하게 빛나는 정체모를 광원이 있는지 손전등따위는 필요 없을정도로 밝았다.


그 가운데에, 조그마한 눈뭉치들에 둘러싸인 새하얀 여인이 서 있었다.


여인은 노래를 멈추고는 약간 당황한듯한 기색을 보였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이곳에 사시는 건가요? 아니, 그전에 저희가 말이 통하는지 모르겠네요. 아틀란티스어라도 해야하나?"


여인은 풉,하고 작게 웃고는 나즈막히 입을 열었다.


"아뇨,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을것 같네요. 이곳에 사람들이 올줄은 몰랐는데..."


"안녕하세요? 전 올라프에요. 당신들은 누구죠?"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었고, 약간 놀란 우리들은 곧바로 뒤를 돌아보곤, 정말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눈사람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거기다 말까지 한다니.


몰리에르와 오드리의 비명에 귀를 틀어막을뻔 했지만 의외로 침착한 눈사람의 대처에 둘은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깜짝 놀래킬 의도는 없었지만 저같이 살아 움직이는 눈사람을 어디서 보겠어요?"


"눈사람이...살아있어?"


"말까지 해? 세상에....하느님 맙소사"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여인은 웃으면서 다가와 말했다.


"미안해요. 여기 있는 올라프는 제가 만든 살아있는 눈사람이에요. 저기있는 스노기들도 그렇구요."


여인을 둘러싸고있던 눈송이들은 자세히보니 작긴 하지만 역시 살아있는 눈사람이었다.

난생 처음보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진 우리들은 그녀를 다시 돌아보았다.


"그러고보니 자기소개를 안했네요. 제 이름은 엘사에요."


"그리고 저는 올라프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들! 저희는 꽤나 외롭게 지냈거든요. 혼자있는것만큼이나 외롭지는 않았지만요!"


"어.....저는 마일로 제임스 싸치라고 합니다.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올라프. 여기는 제 동료들이에요, 순서대로 키다, 비니, 몰리에르, 오드리 그리고 스위트에요."


"저희는 탐험대입니다. 고고학자라고 하면 되겠네요. 아토할란에 대한 이야기를 쫓아 여기까지 왔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이후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와중에도 몰리에르는 세살버릇 여든까지간다고 미녀만 보면 치근덕대는 그답게 언제나처럼 귓속말로 엘사에게 무언가 속삭여버리고 말았다.

엘사는 몰리에르의 '여자를 꼬시는' 일련의 과정을 겪은 대부분의 여성이 그렇듯이 놀랍고 황당하며 역겹고 수치스러운....형용하기 힘든 반응을 보였는데, 놀라운것은 그 모든 여성중 처음으로 따귀를 때리는 대신, 나와 키다에게 저사람은 언제나 저런것인가 물어보는것이다.


세상에 이런 천사가 있냐며 놀라는 스위트를 뒤로하고 엘사를 대신해 오드리의 원투핵펀치가 몰리에르를 강타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크리스탈에 관한 대목에 이르자, 그녀는 아는것이 없다 대답하고는 크리스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불로장생의 크리스탈이라... 제게도 그런게 있었더라면 안나도 지금쯤 여기에 있었겠네요."


그런 말을 하는 엘사의 모습은 어딘가 서글퍼보였다.


"안나라면 당신의 바로 뒤를 이은 여왕이 맞나요?"


키다의 질문에, 엘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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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상상도 못한 이야기들을 듣고말았다.


올라프가 해주는 초고속 요약에 이어 자세한 그들의 과거를 듣게되었는데, 우리는 눈물을 보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그녀는 그들을 한명한명 떠나보내며 얼마나 슬펐을까.

자신이 원하지도 않은 능력으로 힘든 삶을 살던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의미를 찾아 행복 속에 안주할수 있었건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늙지않게 되어버린것이다.


키다와 스위트의 위로에 미소짓던 엘사는 우리가 궁금해 하던 아토할란은 동굴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과거의 기억을 보여줄것이라 말하곤 자신이 도와줄테니 따라오라 말했다.


"음......사실 아토할란은 여러분과 관련된 과거의 기억들을 보여줄거에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어떻게 불이 났는지 알고싶다면....아마 포기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잡담을 나누며 우리는 그렇게 아토할란으로 걸어들어갔다.





끝입니다 여기서부턴 걸러도 되는 잡설들쓸거임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생각에 뇌비우고 되는대로 써봤는데.....음....

문학은 읽는편이지 쓰는편은 아니라서 쓰는데 애좀 먹었고 퀄리티도 좋은편은 아닌거같음.

어렵다 어려워 아쉬운것도 많은데 다음에 쓸일 생기면 완성도 탄탄하게 써보고싶네

노잼문학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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