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키
프로듀서 씨, 괜찮나요?
저랑 포스터, 제대로 나오고 있나요?

[훌륭해]
우즈키
다행이다.
그럼, 찍어주세요.
[웃어줘]
우즈키
피~스♪
우즈키
감사합니다, 좋은 느낌으로 찍혔어요!
나중에 SNS에 올려야…… 후훗♪
[무슨 일이야?]
우즈키
아, 아뇨…… 사진을 보니,
「아이돌, 열심히 해왔구나」란 생각이 들어서요.
대로변에, 커다란 포스터를 걸어주실 정도로.
우즈키
처음엔 작은 LIVE에서 시작한 저희지만…… 열심히 하면,
이렇게 커질 수 있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더욱더,
프로듀서 씨와 열심히 하고 싶어져서요!
우즈키
아, 슬슬 가보지 않으면.
LIVE 레슨,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
우즈키
프로듀서 씨도, 애니버서리 LIVE 회의,
힘내세요!
[다녀올게]
우즈키
네, 다녀오세요♪
마스터 트레이너
좋아, 잘했어! 일단 휴식이야!
각자, 수분 보충 잊지 마!
우즈키·유이
네!
유이
후~. 우즈키 쨩, 수고~☆
방금, 꽤 좋은 느낌이었지?
안무도 거의 머리에 들어왔고, 엄청 순조로워♪
우즈키
그렇네요!
그래도, 저는……
우즈키·유이
아직 더 하고 싶어요!
아직 더 하고 싶지?
유이
아핫, 역시 같은 생각이었네☆
댄스는 손끝이라든지 작은 부분도 확실히 하는 편이,
멋있게 보이잖아. 너무 과한 정도가 좋은, 편으로?
우즈키
물론, 휴식도 제대로 하면서, 지만요♪
그러니 지금은, 유이 쨩과 수다 떠는 시간이에요.
유이
기분 좋은 말 해주네♪
맞아 맞아, 우즈키 쨩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말야.
초대장 얼마나 나눠줬어?
우즈키
음~, 아빠랑 엄마랑 친구들이랑……
그치만, 아직 더 많이 나눠주려고 생각중이에요!
유이
그치~☆
팬클럽 쪽도 있고, 이즈미 쨩이랑 코토카 쨩이
제안해준 쪽 초대장도 있고!
우즈키
유닛 명의로 보내는 초대장 말이죠?
아주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유이
이거, 이즈미 쨩의 남동생이,
누나네 유닛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게 계기였대!
유이
아이돌 한 명만이 아니라, 유닛 통째로 좋아해주는
모두를 위해서, 그런 초대 방식도
있겠다고, 프로듀서 쨩이 오케이해줬다던가♪
우즈키
저, 벌써 몇통인가 썼어요.
마침 사무소에서 린 쨩이랑 미오 쨩이랑 만났기도 하구요.
미호 쨩이랑 쿄코 쨩들이랑도, 다음에 쓰기로 약속했어요♪
유이
빨랏! 유이도 연락해두지 않으면……!
치낫탕*(치나츠 별명)이랑 츠카사쨩이랑 마키노쨩이랑……
에잇☆ 다들 그룹에 초대해버려야지♪
우즈키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유닛 모두를 위해서도,
더욱더 레슨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네요♪
유이
아핫, 우즈키 쨩, 레슨 정말 좋아하네~☆
우즈키
엣!?
보통은 다들 좋아한다고 할까…… 이러니저러니 말하면서도
즐기며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유이
우즈키 쨩의 평범함은 평범하지 않다니까~.
그건 말아지, 노력가의 평범함이야☆
유이
레슨이 확실히 즐겁긴 하지만, 힘들 때도 있고.
좋아할지 어떨지는 또 다르달까? 랄까. 유이만 해도, 처음엔 굉장히
지각했고, 바로 끝내고 노래방 가고 싶어했고?
유이
특히 말야, 본방 전이 되면 될수록 힘들어져서,
본방도 사람에 따라서는 엄청 긴장돼서 굳어버리고 말야. 그래서, LIVE에서도
촬영에서도, 일한 다음엔 「피곤해~!」라고 하게 되잖아?
우즈키
어라? 하지만, 유이 쨩은 아까…….
유이
응. 아무리 힘들어도, 유이는 아이돌 하는 거, 좋아해.
그야……
우즈키·유이
즐거우니까!
유이
아핫, 3번째로 좋은 하모니♪
기념으로 하이파이브 하자, 이에~이☆
유이
……응, 맞아.
유이는 우즈키 쨩처럼, 노력가가 아니야.
유이
그런데도 힘든 레슨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그 1초를 쌓은 끝에,
엄청나게 즐겁고, 반짝반짝한 스테이지가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야. 그래서, 힘낼 수 있어.
유이
유이는 말이지~, 어떤 일에서도,
매번 「아~, 초재밌었다~☆」라고 말하면서,
뒷풀이에 가고 싶어!
우즈키
후훗…… 그럼 또 조금 있다가, 레슨 재개네요♪
유이
당근☆
아, 오버트레이닝은 조심하면서 말야♪
(장면 전환)
리아무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위험위험!
리아무
레슨 늦어서 망할 큰 한숨같은 거 듣는다든지 절대 싫어!
너무 멘탈나가니까 싫어!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키
그건~, 리아무 쨩과 시키 쨩이~,
실종 놀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리아무
읏!
시키
시키 쨩의 장난, 역시 리아무 쨩이
말려줄까 생각했는데도, 같이 신나게 놀아줬단 말이지~.
있지있지, 왜? 어째서?
리아무
우으으으으…… 그건……
잘생기고 제멋대로인 아이돌에게 휘둘리는 기쁨에
빠져서 히죽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키
그런 고로, 연대책임♪
레슨 시간에 맞출 수 있게, 같이 대시해볼까?
리아무
헤헤…… 해냈다…… 하아…… 하아…….
이 숨가쁨은 이제 흥분 때문인지 피로 때문인지 모르겠네…….
팬A
오, 저 핑크 머리는! 유메미 리아무인가!?
팬B
그보다 같이 있는 거, 이치노세 시키 쨩 아냐!?
귀여워~! 얼굴 진짜 쪼끄매~! 비쥬 최고!
둘이, 같은 사무소였지~! 방향성은 꽤나 다른 것 같지만.
팬A
근데 왜 뛰는 거야?
SNS에서 또 심야에 키배 뜨던 거 들켰다든가?
잘은 모르겠지만 힘내라~!
리아무
성의 없어! 나를 향한 응원, 초절 성의 없어!
팬C
아, 아…… 아아…… 리아무 쨩……!
리아무 쨩이다……!
리아무
……후에? 왜, 왜왜왜왜왜, 울고 있어!?
내가 뭔가 했어!? 발이라도 밟았나!?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미안!
팬C
트, 틀려…… 리아무 쨩이 존재한다는 걸 생각하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우우우우우……!
리아무
(어떡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아!?
시키 쨩 헬프! ……근데 왜 그렇게 멀리 있어?
아, 립싱크로 뭔가 말하고 있네. 뭐야뭐야?)
시키
(재·밌·어·보·이·네.
힘·내·라♪)
리아무
흐갹! 아무 도움도 안 됐어!
팬C
훌쩍, 죄성…… 죄성합니다~…….
느, 느닷없이, 울어버려서…….
리아무
아, 아니, 그건 나도 자주 하는 거니까 별로 상관없는데.
……나, 또 뭔가 저질렀나보네…… 헤헤헤…….
팬C
리아무 쨩은…… 저를 구원해줬어요…….
저, 저, 우수한 언니랑 비교하면, 못난 애라서…… 그래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만은 있어서, 매일 어쩔 줄 몰랐는데…….
리아무
오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
팬C
그럴 때, 리아무 쨩을 발견했어요…….
엉망진창으로 소리 지르고 엉망진창인 노래를 부르고…… 그런데도 귀여워서,
엄청 충격적이고, 귀여워서, 눈을 뗄수가 없었고, 귀여워서…….
리아무
귀엽다고 3번이나 말했네…… 헤, 헤헤…….
팬C
저, 이 앞으로, 제 인생에는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즐거운 일 따윈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리아무 쨩은, 드디어 찾아낸 공주님…….
팬C
리아무 쨩을 만나고, 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매일이 즐겁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아아…… 리아무 쨩 귀여워…… 진짜, 전부 좋아…… 고귀해…….
리아무
……고귀해? 내가?
팬C
네. 고귀합니다.
리아무
1초만에 영어교과서 같은 대답을 하고 있어…….
리아무
그게 아니라! 저기, 나, 스스로는 고귀한 아이돌이 아니라고
여기저기서 말했던 거 같아서…… 왜냐면 나는 나를 위해서
스테이지에 서 있고,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랑은 거리가 멀고…….
팬C
그, 그래도요!
저에게 있어서, 리아무 쨩은 구원이에요!
사람을 즐겁게 하고, 저를 구원해준, 고귀한 아이돌이에요!
리아무
그런…… 가……. 고귀하지 않다는 건, 틀린 거네.
아니 나는 솔직히 내가 고귀하다고 1밀리도 생각 안 하지만 말야.
리아무
그래도, 내가 고귀하지 않아도, 인간적으로 완전히 글러먹었어도……
어둠군 어둠쨩 오타쿠군들이 아이돌을 향해 고귀하다는
마음을, 내 스스로 부정하고 싶진 않아서…….
리아무
언어화가 서투른가!?
저기, 즉, 그게, 말이지?
리아무
응원 고마워…… 헤실.
팬C
……읏!
이쪽이야말로, 고마워…… 리아무 쨩……!
팬A
치사하다 핑크 머리!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해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더니!
나한테도 헤실 웃어줘! 이래보여도 계속 리아무 팬이었다고!
리아무
뭐!? 너 그 태도로 나를 최애라고!?
나 쉬운 녀석이니까 진심인줄 안다!?
리아무
후우~. 레슨 지각은 확정이지만,
팬서비스했다고 하고 용서받아야지.
시키 쨩은, 설마 또 실종된 건 아니겠지? ……있다!
시키
네~에, 응원 고마워.
무도회에서도, 나랑 같이 춤추자♪
시키
아, 잠깐 기다려. 마지막으로, 시키 쨩이 아끼는
프레이그런스를 원 푸쉬. 돌아가서도, 이 향기로
나를 떠올려줘. 그럼, 또 봐♪
팬B
감사합니다!
오늘 일, 평생의 보물로 삼을게요!
LIVE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리아무
오오, 시키 쨩이 진지하게 진심 팬서비스를 하고 있어……!
시키
의외였어? 이래 보여도 나, 할 때는 한다고?
팬은 맘에 드니까. 그들의 시선도, 향기도,
가변적인 열기도. 나에게 여러가지 자극을 주니까 말야.
리아무
가변적인 열기, 인가~. 확실히 돌타쿠도 여러가지가 있지.
DD*에 하코오시, 재택, 가치코이라든가.
* DaredemoDaisuki : 아무거나 넓게 빠는 오타쿠
* 하코오시 : 그룹, 작품에 소속된 캐릭터 전부 빠는 오타쿠
* 재택 : 라이브 안 가고 집에서 빠는 오타쿠
* 가치코이 : 빠는 상대에 진심으로 연애감정 느끼는 오타쿠
시키
그래. 아이돌은 우상이고, 신아의 대상으로서 존경받는다고 해도,
신앙하는 쪽의 열기는 변해. 정신을 차리고, 우리를
「뭐야, 평범한 인간이잖아」라고 생각할 때도 있겠지.
시키
내가 나를 최애로 해주는 인간들에게 책임을 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쪽도 내게 책임을 지울 수 없어.
마음이 변하더라도, 누구도 탓하지 않아.
리아무
음~ ……시키 쨩의 스탠스에 대해 말하는 거야?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다, 같은.
시키
……어느 쪽인가 하면, 나 자신의 이야기일까.
좀 전의 애, 나랑 같은 JK(여고생)였지.
사춘기잖아. 여러가지 자극에 둘러싸이는 시기잖아.
시키
그러니까, 우리들 아이돌에 열중했던 시간은
한 때의 꿈이고, 머잖아 아이돌 이외의 것에도 자신의 시간을 쓰게
될 가능성은, 아주 큰 셈이야.
시키
하지만, 어른이 되었을 때, 필사적으로 응원했던 아이돌을,
문득 떠올릴 가능성도 있어.
시키
우리가 불렀던 노래도.
자신의 등을 밀어줬던 응원가의 프레이즈도.
통학길에 흥얼거렸던, 캐치(프레이즈)의 멜로디도.
시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중얼거리는 거지.
「그러고보니 나, 그 아이돌 정말로 좋아했었지」라고.
「지금도 좋아하네」가 될 가능성에도, 기대해볼까.
시키
그렇게 되면 말야, 평범하지 않다는 말을 계속 들어온
기프티드는, 분명 마침내, 이렇게 생각할 거야.
시키
뭐야, 나, 평범한 아이돌이었잖아.
리아무
우아~…… 피곤해~~~~~~.
결국 레슨은 지각했고.

리아무
하지만…… 그 뒤에, 사무소에서 팬레터,
받았단 말이지.
리아무
나는 쓰레기고, 망할 자코멘탈에,
구제불능인 녀석이지만……
시키(회상)
뭐야, 나, 평범한 아이돌이었잖아.
리아무
그래도, 나는, 아이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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