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머금고 기억을 더듬어 다시 쓰옵네다; ㅠㅠㅠㅠㅠ)

며칠전 뱀검 제작발표회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왜 제작발표회와 시사회는 낮에 하는고야?'를 궁시렁대던 곰 한 마리가 있었수빈다.
일전에 ㄱㅂㅇ 영화 시사회를 못 가서 살짝 비뚤어진 곰은
오랜 시간 본업에 충실하다가 취미 생활을 시작한 연둡의 새 드라마가 궁금하긴 했수빈다.

어찌저찌해서 제작발표회 조공 도우미 할 시간은 생겼지요.
신나서 아침에 영화 두 편 때리고 달려나간 곰은 지하철을 반대 방향으로 타는 일을 합니다.
좀 이상하다 싶어서 보니 건너편으로 가서 타야 하는 거였죠.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저편으로 가서 잘 가는 코나횽을 문자로 부른 곰...
아침부터 민폐짓을 하면서 겨우겨우 코나횽과 만납니다.

일단 포토 케키를 찾으러 고고씽.
알고 보니 제작발표회가 있는 곳과 멀지 않기도 하고
직접 수령해가면 배송비를 빼준다는 말에
알뜰한 코나횽은 곰을 데리고 케키 회사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포토 케키는 약속 시간에 맞춰서 마무리를 한다고 하네요.
조금 기다려서 커다란 상자를 들고 나왔수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상자 윗부분에 있는 비닐을 통해서 케키 짤을 확인했어요.

슬슬 제작발표회 장소로 이동합니다.
코나횽은 2*트에 가서 연둡과 민쁘띠를 위한 과일을 사오고
아직 열지 않은 투*플레2스의 오픈을 기다리면서
과일과 커피에 깨알돋게 제갤 스티커를 붙입니다.
(커피 윗부분에 붙인 진달래와 제중원 갤러리 로고의 디테일을 연둡과 민쁘띠는 느끼셨수빈꽈?)



다시 장소를 이동해서 나머지 간식을 구입하고 포장을 합니다.
생초콜릿과 샌드위치, 생수에도 야무지게 제갤 스티커를 붙이고
연둡과 민쁘띠를 위한 편지를 썼수빈다.
의외로 연둡에게는 격조있게(라고 쓰고서 이제 취미생활 열심히 하라고 읽는다;),
민쁘띠에게는 다정하게(라고 쓰고서 쨈세트 대신 약소한 마음을 전한다고 읽는다;) 썼어요.
민쁘띠에게는 시아나횽표 제갤 마우스패드와 핸드폰 액정클리너를 아울러 드리기로 했죠.



그리고 아까 살짝 보기만 한 케키를 제대로 보기로 합니다.
인증용 짤과 제대로 나왔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신중하게 꺼냈어요.
오오오오오!!!
별횽이 여러 번 수정한 짤은 너무도 알흠답게 케키에 표현되었어요.
곰이 찍은 짤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나중에 코나횽이 올릴 사진을 참조하시면 아실 거예요.)
케키 사이드에 붉은 빛의 장식이 핏빛이랑 잘 연결되는 느낌이었어요.
이건 짤로도 잘 나왔지만 실물로 보면 더 멋져요. +ㅇ+



케키와 선물을 정리해서 영화관으로 올라왔죠.
코나횽이 연둡의 매니저님하에게 연락을 했고
곧이어 매니저님하가 등장해서 차에 케키와 선물을 실었수빈다.
케키의 수평 유지를 위해 곰이 차까지 동행을 했고
(착한 코나횽은 매니저님하와 곰을 좇아왔죠.)
매니저님하는 연둡과 민쁘띠에게 잘 전달해주겠다 약속하셨어요.
이제 할 일을 다 마쳤으니 갈까 하는데
매니저님하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이내 표를 구해오셨어요.
오오오오오!!!
곰은 한 일도 없는데 제작발표회를 보게 되었어요. (앗싸!)
일은 코나횽이 다 하고 곰은 수저를 얹어서 한 상 받게 되었수빈다.

(연둡과 민쁘띠 실물 영접과 제작발표회 이야기는 좀 있다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