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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48일 여행] 14일 - 모시Moshi

킴K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0.20 22:25:39
조회 3280 추천 2 댓글 11


아 형들 미안 ㅠㅠ 요즘 일이 완전 바뻤어..

이제 겨우 14일짼데 큰일이네~ 48일 올해안에는 다 쓰고 싶은데

어쨌든 이 날은 별 일 없었어~! 스피드 고고싱 할게!



2009. 11. 16. 월요일



아루샤에서 푹 자다 인나서 형이랑 자전거를 팔러 나갔어


전에 얘기했듯이 성훈이형이 덩치가 정말 컸거든

한번은 아프리카 꼬마애가 형 지나가니까 와~ 하고 감탄사 낼 정도였어


자전거를 팔때 일이야,


내가 자전거를 나망가Namanga에서 중고로 교환했었잖아

낡았던 거였어서 팔때 돈을 별로 많이 못 받았어

35,000실링 받았었거든


탄자니아 돈은 한국 원이랑 1대1로 생각하면 되, 3만 5천원에 다시 판거야

나이로비에서 처음 샀을때랑 교환할때 추가금까지 하면 108,000원 정도 자전거에 들어갔었거든

파니까 7만원을 넘게 손해봤었어



얘기하고 싶은거는 성훈이형인데 나이로비에서 새거 살때 72,000원에 샀었거든

여기서 팔때 가격 때문에 거의 30분 넘게 한참을 흥정 했었어


난 기다리다가 잠깐 저쪽에 망고 더미가 보여서 가서 하나 사서 까먹구 있었거든

우리나라 돈 300원이면 커다란 망고 하나를 살 수 있었어 아 정말 맛있었는데..


자전거 가게라 해봤자 야외 노상에 구두닦이처럼 간이 의자와 자전거 더미들이 있을 뿐이야

갑자기 거기서 형이 확 나오는데 샵에 있던 흑형들 너댓명이 우르르 쫓아오는거야


그러는 상황에서 형이 씨익 웃으면서 나보고 그냥 가쟤


무슨 상황인가 들어보니 얘네들 돈을 뺏어서 그냥 들고 가는 상황이었던거야;;

판매값 55,000 실링을 받은 상태에서 자전거 샵에 주인까지 다섯이 있는데 

5천실링짜리 들고 요놈 다섯이서 천원씩 나눠가지려는 것 같았다고


그래서 뺏어가니까 저렇게 따라오는거래



형이 덩치가 있으니까 너댓이서 따라오면서도 별다른 일을 못 하더라

한 서너블럭 쫓아오다가 결국 포기하더라


정말 대단하지?;;


좀 심하다 싶어도 나 7만원 손해본거에 비하면 형은 겨우 만이천원 손해본거야..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어




이 날 있었던 일은 이게 다네

그러고나서 킬리만자로 산이 있는 모시Moshi까지 가는 버스 타서 가고

가는 버스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느라 못 쓴 3일치 밀린 일기 쓰구..

오후 늦게 모시 도착해서 저 멀리 언저리에서 보이는 킬리만자로 섬 꼭대기만 잠깐 구경하구..


원래 킬리만자로 산에서 트랙킹을 하려 했는데 굳이 돈 들이면서 갈 필요는 없을거 같아서

자전거 여행하면서 날짜도 충분히 보낸 상태였구

잃어버린 배낭에 400달러 있었지만 사파리랑 킬리만자로 산 안 갔던거로 이제는 돈을 충분히 아낀 상태였어


다음날 새벽 6시 30분 버스로 다르에 살람으로 가는 버스 표를 끊고

한참을 동네 뒤져서 가장 싼 방을 얻어다가 형이랑 밤 늦게까지 또 꼬치구이랑 맥주를 마셨어



싼 방을 찾는 방법은 참 못됬지만 쉬워..

가져갔던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방들이기 때문에

20달러를 훌쩍 넘기거든


그래서 거리를 그냥 돌아다니다 보면 거지 흑형들이 와서 뭐 도와줄거 없냐 물어봐, 물론 팁을 받을 목적으로

그러면 싼 방을 원한다, 우린 관광객을 위한게 아닌 현지인들의 로컬Local 게스트하우스를 원한다. 하면

알아서 다 찾아주거든..


그러면 관심없는 척 우리끼리 알아보겠다고 15분 정도 돌아다니다보면 애들 떨어져나가고 다시 거기로 가면 되..



성훈이형을 만난 덕분에 내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 방법을 잘 알게된거 같어


여행지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성격이 다른듯 하면서도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더라

형 동네 일산에 맛있는 개고기집 있다고 한국에 돌아가면 같이 가쟤


같이 야밤에 꼬치구이와 맥주를 마시면서 그래도 몇일이면 다시 헤어지게 될 일정이었거든

한국에 가서 다시 만날 약속들을 많이 했었어







이때 계획했던 앞으로 일정을 알려줄게,


일단은 이날 오전에 아루샤Arusha였고, 둘 다 잔지바르 섬으로 갈 예정이었어

잔지바르 섬으로 가려면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살람Dar es saraam에서 페리를 타고 가야 했거든


킬리만자로 산도 볼 겸 이날은 일단 모시Moshi로 온 거고 내일 새벽 버스로 다르에 살람으로 가서 

매일 3시 반 정도에 있는 잔지바르섬 페리를 탈 예정이었어


그 다음으로 나는 잔지바르에서 다시 다르에살람으로 돌아가서 잠비아 리빙스톤으로 넘어가는 국제열차를 탈 생각이었거든

국제열차 날짜에 맞춰서 잔지바르에서 나와야 했었고 성훈이형은 잔지바섬에서 일주일정도 있을 예정이었어

그러니까 거기서 헤어지게 될 것이거든


제일 위에 메인으로 올려놓은 지도 참고하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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