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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인사 / 1kg 스테이크 & 계절딸기 루꼴라 샐러드

엠대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22 21:53:57
조회 4197 추천 94 댓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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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도모! 버츄아르 주정뱅이 아조시쟝 데스!



혼자사는 주정뱅이 아조시쟝이다.


독신남성은 배곯으면 안된다.


그러니 언제나 잘 해먹어야 한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나는데


아조시쟝은 친구가 없어서 혼자 연말 분위기 내보았다.


이 글은 혼자사는데 맛있는 스테이크가 먹고싶은


나랑 처지 비슷한 주붕쟝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지나가던 돌맹이도 따라할 수 있는 쉬운방법으로 써보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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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시는 세상에서 단백질을 가장 좋아하니까 1kg 있어야한다.


씨즈닝은 올리브오일,소금,후추만 간단히 쓴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스테이크용 고기는 미국산을 좋아한다.


각 나라별 소고기맛의 평균적인 정도를 숫자로 나타낼 수 있다면


아르헨티나97 미국산96 프랑스92 일본92 한우84 호주산77 정도라고


내 취향만 고려한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을 해본다.


씨즈닝이 조금 부족한 것 같으면 허브를 쓰면 된다.


무슨 허브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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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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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마무를 굴복시킨 타임을 쓰자.


th로 시작하는 단어중에 이놈만큼은 유독 그냥 t발음을 쓴다.


그래서 발음이 time과 똑같은 [taim]이다.


ㅆㄸㅏ임 이라고 읽을 필요없이 그냥 타임하고 읽으면 됨.


양놈들도 헷갈려하는 단어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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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어떤 느낌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소나무숲 산림욕 맛이라고 표현하면 딱 맞겠다. (킹갓 봄베이님?)


구이용 고기에 마른허브를 뿌릴땐 왼손바닥에 먼저 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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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가락으로 비벼서 바스라뜨려 뿌리는 것이 좋다.


골고루 잘 뿌려지고, 먹을때도 식감을 방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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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즈닝을 해둔다.


10분정도가 지나면 한번 뒤집어준다.


상온 씨즈닝은 너무 오래 진행하지 않는다.


배탈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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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구울때는 아무 버터나 써도 무관하다.


빵이나 과자를 만들때는 좋은 버터를 쓰는게 맞다.


밀가루의 약한맛때문에 버터의 품질에 따라 결과물의 향이 달라지기때문.


하지만 고기를 구울때는 어차피 녹아서 스르르 사라지고 공기중으로도 날아간다.


약간의 풍미를 주기에는 비싼 버터와 싼 버터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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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강한불로 3분이상 달궈준다.


일반 프라이팬기준, 강하게 달구면 흰 연기가 날정도, 그 정도가 좋다.


그게 싫으면 무쇠팬을 사면 된다.


그리고 스테이크를 자주 구워먹을 생각이라면 가급적 두껍고 무거운 팬을 사두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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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가 잘 녹으면 고기를 넣어준다.


씨즈닝했던 오일도 아낌없이 싹싹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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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기울여 집중된 화력으로 굽게 되면


조금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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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여있는 기름은 숟가락으로 고기위에 퍼올려준다.


레스토랑 스테이크가 육향이 좋은 이유는 이 과정때문이다.


오른속이 팬을 기울인 상태로 왼손으로 수저를 쓰는 것이 처음엔 어색하고 화상의 위험도 있으나


몇번 하다보면 적응된다.


코파면서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다.


아. 양손 다 쓰면 코팔 손이 없구나.


어느정도 구웠으면 이제 뒤집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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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하다.


굽는 시간을 써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팬에 따라, 화력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뒤집기 전 테두리가 5mm 정도 익을때(윗윗 사진 참조)


그때가 뒤집이 제일 좋은 타이밍이다.


자신의 요리환경에 맞는 타이밍이 있다.


그 타이밍을 여러번 익히는게 좋다.



뒤집고 나서는 반댓면을 구웠던 시간의 60~70% 정도의 시간만 굽고 불을 꺼준다.


그리고 팬에 잠시 두는 시간을 갖는다.


미디엄 레어로 먹고싶으면 바로 접시에 옮기고


미디엄이나, 웰던으로 먹고싶으면 팬에 1~5분정도 둔다.


접시에 옮겨서도 잠시 둔다.


접시에서도 풍미가 좋아지며 계속 익고있는 것이다.


이 과정은 레스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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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팅의 시간동안 샐러드를 준비한다.


야채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야채를 다채롭게 섞는게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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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꼴라는 이탈리아에서는 너무나 흔히 쓰이는 식재료이다.


뿌리부터 잎, 심지어 꽃까지도 먹을 수 있는 이탈리아식 민들레 같은거다.


상쾌한 맛아래 톡 쏘는 매운 맛이 숨어있어서 오일리한 드레싱과 아주 잘 어울린다.


고기재료와의 궁합도 좋아서 피자에 넣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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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보이는 딸기다.


원래 딸기의 제철은 여름이지만


하우스 농사가 보급되고 나서는 겨울과일이 되어버렸다.


이유인 즉, 하우스로 겨울에 수확했더니 얘들이 야간호흡량이 적어져


제철딸기보다 당도는 높고 산도는 낮은 꿀딸기가 되어버리는거다.


그래서 이제는 제철인 여름보다 맛있는 겨울 대표과일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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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어떻게 썰어야 하나요?


식감이 연한 과일이라 어떤모양으로 썰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기왕이면 딸기의 결이 예쁘게 보이는 방향으로 슬라이스하는게 보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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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이 느껴진다.


드레싱은 먹기직전에 뿌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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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너무 빨리 준비했는지 고기는 조금 더 있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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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싱은 올리브오일과 깨소스를 조금 뿌려주었다.


비율은 올리브오일3 깨소스1 정도였다.


그렇게 올리브오일과 섞인 깨소스는 루꼴라의 매운맛을 감칠맛으로 변신시키는 마법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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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도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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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팅이 끝난 것 같아서 반 갈라보았는데


이 육향은 너무나 화려해서 와인으로는 부족할 것 같았다.


기껏 술을 준비해놓고 요리결과물에 따라 주종이 바뀌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건 그 누구도 정답을 알지 못한다.


오로지 본인의 눈과 코가 머릿속에서 전구가 띵! 하면서 그 답을 알아낸다.


술과 음식의 궁합을 나타내는 단어는 페어링이다.


블루투스 페어링, 같은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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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향에 미칠 것 같아서 위스키를 준비했다.


어제도 마셨는데 오늘도 마시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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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겼을때 기분 좋은 끈이 두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비키니 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블루라벨 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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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게 고마울 정도의 육향


그리고 화려하게 페어링되는 위스키는 하루의 시름을 잊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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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마하트마 간디도 젊은시절 고기를 먹고 영국사람처럼 힘이 쎄진 경험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식단만 잘 조절하며 고기를 많이 먹으면


남들보다 적게 운동하고도 많은 근육을 가질 수 있다.


라는 연구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고기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물론 소고기로 그렇게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만만한건 닭가슴살이지..


난 분명 죽으면 닭지옥에 가서 분노한 닭들에게 가슴을 뜯어먹히는 벌을 받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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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1kg인데 위스키는 네잔정도 들어간다.


혼자서 부담없이 취하기 딱 좋은 양이다.


11.4cm 의 저 잔 속에 밤하늘이 있고 산이 있다.


취한거 아니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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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저기도 산이 있네.


저게 그 칡인가 뭔가 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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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굽는 날엔 애교가 늘어난다.


자꾸 애비를 타고 올라오려고 한다.


안아주면 좋아한다.


가슴팍에 코박고 냄새 킁킁킁 맡으면서 부빈다.


요즘은 정말 얘때문에 사는거 같다.




영상버전


----- 아랫부분은 불편한 내용이니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


요즘엔 이런거 올리기가 좀 겁난다.


나쁜 말과 비추는 상처가 된다.


얼마전에는 고양이 이미지팔이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난 그저 조금 못생겼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다른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사실 그런 날선행동에 대한 심정은 내가 잘 알고있다.


나도 예전엔 뭔가 유튜브영상이 올라오면 보고싶은 내용이라도 애써 클릭안했다.


뭔가 이걸 클릭하면 올린사람이 떼돈을 벌거같았다. 상상만해도 배가 아팠다.


하지만 직접 이걸 해보니 그런의심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독자수 천명과 재생 1만시간인가를 채워야 정말 쥐꼬리만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구독자수 천명을 채워도 실제 수익을 발생하기까지는 또 몇개월이 걸릴지 모른다고 한다.


상위 0.1%가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릴때


나머지는 그냥 초등학생 용돈보다 못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요즘엔 그냥 다 눌러본다.


그러다보니 내가 모르던 풍부한 컨텐츠들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세상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경계했던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하나를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았고


그 대가가 아예없거나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물론 나도 그렇다. 구독자수는 글쓴시점을 기준으로 799명, 無수익채널이다.


매번 하는 소리지만 구독과 좋아요를 달라고 하지 않겠다.


굳이 찾아들어와 싫어요만 눌러주지 않으면 좋겠다.



남들에겐 그냥 짐승이지만 나한테는 자식이다.


떠올리기도 싫은 잔인한 악플을 읽고 지울때마다 가슴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다.


얼마전 악플러 한명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애초에 자초한거다. 올리지 않으면 될거 아니냐? 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이 박진성시인의 허무한 판결과 무엇이 다른가.


쌓인 감정으로 푸념을 해보았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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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떨어지면 생선을 꺼내야하는 법인데


집에 생선은 없고 새우가 있다.


건새우가 위스키와의 궁합이 잘 맞냐고? 블렌디드의 경우는 대게 그렇다.


피트위스키랑도 괜찮을 것 같지만 피트자체를 못견디는 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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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새우냐 물벼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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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온 귀한 겨울손님은


일본에서 온 겨울손님과 한방을 차려주었다.


당연하게도 주정뱅이 아조시쟝이니까 술이 모자라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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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는 각별하다.


500ml기준 첫캔에서는 녹슨 쇠막대기빠는 맛이 나는데

두번째 캔에서는 고소한 풍미가 정수리까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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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면서 음주를 마무리하고


편안한 잠에 들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안전한 연말 맛있는 음주하시길 바란다.




지난 글들


1. 네이키드 그라우스 위스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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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요리 - 낫토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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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의 생명이 도우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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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의 생명은 우선은 패티다.


약간의 분홍색이 감돌정도인 미디엄웰로 구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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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번은 드라이한 팬에 중간불로 구워 수분만 날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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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굽는 동시에 두부를 얇게 썰어준다.


이 두부가 최종결과물에서 소고기와 낫토사이에서


부드러운 맛의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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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잘 익은 버거번엔 깨소스를 조금 발라준다.


버거소스는 속재료 궁합에 따라 다르다.


이 버거는 소+콩+콩 이니까 +깨 해준 것이다.


우리가 매운음식엔 스파이시한 와인을 먹는 것처럼


맛의 계열이 비슷할 수록 시너지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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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를 구웠던 기름기 가득한 팬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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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얇게 썰은 두부를 구워준다.


두부의 말랑함이 유지될때까지만 구워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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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패티에 치즈를 올리면 예쁜 모양으로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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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위에는 후추와 갈릭, 파슬리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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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낫토


사실 걱정되는 재료이기도 하나


검은콩 낫토를 겪어보고 선입견이 바뀌게 되었다.


어쩌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버거라는 메뉴에 낫토를 끼워넣을 생각을 하게 만든게


바로 이 검은콩 낫토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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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위에 치즈위에 두부위에 동봉된 겨자소스에 잘 버무려진 검은콩 낫토를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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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가 뭐 별거있나 올리고 덮으면 끝이지.


참고로 버거번의 상부가 두꺼운건 윗이빨이 더 크고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식감은 위아래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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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보니 낫토의 향은 하나도 나지 않는다.


모짜렐라 치즈버거처럼 쭈욱 늘어나는게 낫토실인게 좀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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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전혀 웃기지 않고 진지했다.


의외로 엄청나게 맛있음.


버거번의 바로아래에 위치한 덕에 식감도 훌륭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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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이드빳따죠 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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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도전이었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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