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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 마모뜨 그란폰도앱에서 작성

사이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5 10:48:12
조회 17290 추천 105 댓글 145

곧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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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구 타러 프랑스 알프스 갑니다

에티하드 항공은 자전거 위탁수하물 부칠 때 추가 운임 없네요 개꿀 오일머니 갓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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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에티하드 항공 시설은 다른 항공사를 아득히 뛰어 넘은듯합니다
이코노미가 자리가 넓어요…세상에 이런 일이
심지어 디스플레이도 초고화질에 게임 영화등 다량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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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쓰다보니 광고같은데 정말 좋습니다…기내식도 개꿀맛이에요 

근데 비행기가 암만 좋아도 오래 앉아있느라 피로가 쌓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몸 배배 꼬면서 밀라노에 도착했고, 렌트카는 렌탈스 닷컴에서 폭스바겐 뭐시기 에스유비 했는데 거기 담당자가 우리 자전거 캐리어 토픽 팩고 엑스 2개 보더니 폭스바겐 티구안으로 업글해 줬습니다. 거기엔 너희 존나 큰 캐리어 2개가 잘 들어갈 것이다라고 하면서요.

회사는 센타우로 렌트카였습니다. 아 근데 국경 넘으면 1일당 9유로 커버리지 추가받더군요. 물론 알고있었고, 그럼에도 프랑스 내 리옹행보다 이탈리아 밀라노행 비행기가 훨 싸고 자전거 수하물료가 없었기 때문에 비교불가급의 이득이긴 합니다

루프트한자 비행기 절대 싣으면 안돼요 편도 한번에 거의 30만원 추가임 참조하세요

한편 렌트이후, 이태리 고속도로 운전은 매우 재미있었구요…폭스바겐 티구안이 울집 차보다 훨씬 좋으니까 당연한거지만 ㅋㅋ

가다가 세스트리에레란 업힐 정상 꼭대기 마을에서 피자 한판 먹었는데 역시 본토의 맛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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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장구맨들이 정말 많더군요

첫날에 안타려고 했는데 자장구맨들 보니 너무 타고싶어지는거 있죠

그래서 숙소에 짐풀고 호다닥 자전거 타러 나갔습니다
집 앞이 바로 유명한 업힐코스거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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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앞에 이런거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이 구간 올해 1등을 노리고 올라갔지만 올해 11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서울에서부터 자차운전, 비행기, 환승대기, 비행기, 렌트운전 3시간, 바로 자전거 타기한거더라구요. 좋은 핑계죠.

배빼고 탈 것 다탄듯…그렇게 1일차는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마모뜨 그란폰도 배번 받으러 알페 듀에즈 업힐 자장구로 올라갈둣 하네요

경외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꼴 이조아 사진 올리며 1일차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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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저는 원래 다른 갤러 분들 글 잘읽고 들어주는 타입의 갤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프랑스에서도 관광지 깡촌인 관계로 4g 유심 인터넷만 가능합니다

게다가 직장 월급도둑 노릇과는 달리 현실 라이프를 충실히 즐기다보니 다른 갤러분들 글을 잘 읽지 못하고 제 할말한 하는 실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오늘은 2일차 

아침에 창문 열면 보는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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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자장구 조립 후 브리앙송에서 부르드와장으로 출발합니다

부르드와장은 내일 열리고 제가 참가하는 마모뜨 그란폰도 시작 마을입니다 

자장구의 성지같은 마을이라고 하더라구요

암튼 브리앙송에서 부르드와장은 1시간 20분 정도 걸리고 중간에 꼴 듀 로터헤라는 업힐을 지나게 됩니다

꼴 듀 로터헤는 꼴 듀 갈리비에 가는 기점이 되는 마을인데요

갈리비에는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한 업힐인데 오늘 가보니 그  전 업힐인 로터헤 역시 지상 낙원경을 보여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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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을 지나서 부르드와장으로 갑니다

자장구맨들이 지이이이인짜 많아요 사진은 일부입니다

마모뜨 그란폰도 한다고 유럽 친구들 엄청 모였어요

부르드와장 카지노라는 마트 주차장 도착 후 알페듀에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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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가 바로 거기에요 그 로투스에 알페 듀 즈위프트 시작하는 구간 알려주는 하늘색 점선 있죠?

앞에 꺾이는데가 거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갬돌이들은 이래야 알아먹음……근데 진짜 게임이 현실 알듀를 똑같이 가져온듯 했습니다

이하는 알듀 사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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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알듀를 올라갔냐?

바로 마모뜨 그란폰도 배번을 알듀 정상에서 주기 때문입니다

획고 1200 업힐 꼭대기에서요.

이런 배려 자창들이 참 좋아하죠

저도 얼마나 좋은지 배번 받겠다고 아내랑 같이 올라갔을까요 ㅋㅋ

그렇게 배번 받고 부르드와장으로 다운힐 해서 돌아왔고 점심 격파, 마을 잠깐 둘러봤습니다

진짜 상점이랑 식당 모두 자창의 것이고 자창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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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식들 진짜 진심입니다

마침 투르 중계하는데 술집에서 다 그거 보고 앉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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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재밌는 구경하고 브리앙송으로 복귀했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마모뜨 그란폰도네요

무사히 마치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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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 마모뜨 그란폰도


난 원래 프랑스 알프스에서 자전거 타려고 했었는데 그란폰도를 끼얹어준다고? 이거 못참지 ㅋㅋ 하고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의사 소견서 발급받아 제출하는 과정이 있어요. 의사들 이런거 서명해달라 그러면 많이들 싫어하죠…
다이빙 강습하는데서도 이런거 요구하던데 소견서 달라니 의사 새끼 겁나 싫어하더라구요. 
제가 의사새끼라고 하는건 하나같이 저한테 지랄을 해서요. 이런거 도대체 왜 나가냐고 ㅋㅋ 사정사정해서 어디서 받긴 했지만 책임 면하려는 주최측이나 족같이 구는 의사들이나 참 정 떨어지는 행동입니다

여튼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참여했습니다

주차 많이 걱정했는데 카지노 마트 주차장이나 인근 도로 노상 주차하면 돼서 큰 문제는 아니더라구요

마을은 전체가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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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줄은 그란폰도가 그렇듯이 늘 깁니다
물론 그란폰도 of 그란폰도이니 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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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가 배번을 작년 대회 성적순으로 주는데 처음 참가하고 예상시간 좀 뒤로 잡으니 30분가량 늦게 출발시키더라구요
 
덕분에 유럽 자덕 구경을 많이 하고…자전거 좀 살펴봤는데 얘네나 우리나 똑같아요
새로 산 사람은 디스크 몇년 된 자전거는 림이고 저같은 림브 나본휠도많고 ㅋㅋ

일단 출발을 하는데 마을 축제에다가 유럽 동호인 최강자들이 다 모이다보니 우리나라 그란폰도랑은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뚜르 중계의 스타트나 피니시 라인 규모의 절반 정도, 분위기도 그 절반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진짜 대회뽕이란 이런거구나 너낌

그렇게 출발하고 첫 업힐 글랑동으로 갑니다

여기서 간략하게 코스 설명 드리면 매우 간단하게 업힐 3개가 끝이라고 보면 되고 마지막은 업힐 피니쉬입니다

글랑동 - 갈리비에 - 알페듀에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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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획고 기준 글랑동 1100 갈리비에 2000 알페듀에즈 1100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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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랑동 업힐 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떤 할배가 제 옆에 앞바퀴를 집어 넣고 약간 앞으로 가다가 저랑 몸싸움이 일어나고 투닥투닥 하다가 둘 다 낙차를 하게 됩니다

업힐 중 저속 낙차라 크게 다친건 없고 기재도 멀쩡해서 바로 일어나서 체인만 원복기키고 재출발했어요

다만 여기서부터 동영상 찍던 카메라 각이 쳐지는 바람에 이후 부분 영상이 좀 안타깝게 촬영된게 아쉽네요

여기서부터 느꼈고, 그 이후로 피니쉬까지 느낀 유럽 대회의 특징이 바로 이겁니다

1. 얘네들은 모든 대회가 다들 목숨거는 레이스이다 
2. 앞바퀴 비집고 들어갈 공간 약간이라도 있으면 집어넣고 그게 자기 라인이자 권리가 된다

먼저 1번, 어제 알페 듀에즈 배번 받으러 갔을 때 미캐닉이나 옆에 대기하던 라이더와 좀 얘기를 했는데, 그냥 명칭을 레이스” 하드 레이스” 라고 합니다. 여기 애들은 동네 대회를 많이 해서 그런가 걍 다 원데이 느낌으로 접근하는것 같아요
평지 팩에서도 로테 그런거 안합니다;; 걍 답답한놈이 나가서 끌고 그거 답답하면 지맘대로 어탹해서 날라갑니다 
다운힐이 특히 지리는데요, 다운힐 추월을 진짜 바로 옆에서 마구 합니닼ㅋㅋㅋ 앞사람이 일직선으로 다운힐하리라고 굳게 믿는듯이…

그 다음 2번, 모든 대회가 레이스라는 마인드이므로, 옆에 일렬주행하는 자전거들이 있어도 앞뒤간 간격 조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옵니다
일단 들어오면? 자기 라인=자기 권리에요.
내주기 싫은 애들은 서로 어깨싸움합니다;;
이거 한두번 아니고 되게 여러번 봤습니다
우리나라 엠시티를 제가 나가본건 아닌데 이렇게 서로 부대끼면서 몸싸움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이 라인 싸움이나 라인 권리가 유럽 놈들 입장에서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저는 꽤 충격이었습니다
원래 앞뒤 배려하고 항상 사고 주의하자고 타는 저로서는…물론 저뿐 아니라 울나라 일반 동호인은 다들 그렇겠지요.
게다가 앞의 1번 레이스 요소와 합쳐지니 업힐이나 평지 팩에서 자전거간 좌우 앞뒤 간격이 엄청나게 좁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게 일상인가봐요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그런 팩라이딩 문화였습니다

저는 이런게 처음에 적응이 안되서 어깨 싸움하다 낙차했단거구요. 아니 무슨 선두팩도 아니고 30분 뒤 출발팩인데 라인을 비집고 들어와서 어깨싸움이야 ㅅㅂ 할수도 있는데, 그게 이사람들은 당연한 겁니다.

암튼 그렇게 낙차 후 다시 일어나 글랑동 올라갑니다

그냥 무지하게 길어요 여기 업힐은.
그리고 경치도 숨막히게 좋아요.

자전거 지옥이자 자전거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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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실력보다 낮은 집단에서 출발했으로 모든 업힐에서 추월만을 했습니다

코스 난이도가 있는 만큼 각 업힐을 최대파워로 탄건 아니라서 사진 찍을 여유는 충분했습니다

위 사진은 글랑동 부분입니다…
아래은 글랑동 보급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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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그란폰도 보급소 풍경.jpg

글랑동 다운힐은 위험해서 비계측 구간입니다
그런데 유럽놈들은 여기서도 다운힐 쌩쌩 추월합니다
바로 옆에서 슉슉 지나가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요 ㅋㅋㅋ

암튼 내려간 후 옆지 팩 잠깜 형성되서 또 라인싸움 한바탕 하고… 아 근데 라인싸움을 왜하냐면은 팩 뒷자리면 앞사람 낙오시 인터절 해야되니까 앞이 편해서 그럽니다

암튼 그렇게 갈리비에(정확하게는 콜 듀 텔레그래프 이후 콜 듀 갈리비에) 시작합니다

여기도 같아요
자전거 지옥이자 자전거 천국, 무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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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비에가 왜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업힐 중에 하나인가?

가서 직접 보고 올라봐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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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비에 다운힐 사진은 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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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천국, 다운힐하면 공포입니다

가드레일이 없는데 고각이고 밑은 절벽이라서 몸이 잔뜩 움츠려 들었습니다

거기서도 쌩쌩 추월하는 유럽성님들 존경해;;

다운힐하면 알페듀에즈까지 약다운힐 낙타등입니더

그럼 뭐다? 라인싸움 ㅋㅋㅋ
나중에는 라인사움 싫어서 제가 20인정도팩 말뚝으로 끌었습니다
아무리 추월을 해도 워낙 뒤에서 출발한 것도 있고 보급소도 널널하게 털고 다녀서 제가 팩 중에선 기량이 월등합니다

그렇게 알페듀에즈 구간이 시작됩니다

여기는 자전거 천국 부분이 삭제된 자전거 지옥 그 자체입니다
땡볕이라서 더위에도 녹아내립니다
그늘에는 일사병으로 쓰러져서 옆에서 부채질 받고 있는 라이더 수두룩 하구요, 암튼 다들 쉴 건덕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냥 자전거에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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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서 쉬는 자, 쥐난 자, 이제 막 내리려는 자, 폭포수가 있어서 물 받으려고 내린 자 입니다

여기 이시간에 알페 듀에즈에 있다는건 다들 wkg 4점대 이상이라는건뎈ㅋㅋㅋㅋ더위와 초장거리 레이스가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놓습니다

저도 이젠 파워가 안나옵니다
평소 그란폰도보다 보급 휴식도 많이 하고 사진 많이 찍으면서 왔는데도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끝없는 자전거 지옥…저란 존재는 온 세상에 죄송합니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런 시련를 크리티컬하게 쳐맞고 겨우겨우 피니쉬에 도착했습니다
박수 많이 쳐줌…개감동….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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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받고 다운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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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하면 진풍경을 봅니다
알페듀에즈 피니쉬부터 스타트라인까지 자전거가 일렬로 도열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이것은 고통의 역사…
난 먼저 갑니다 후훗
이라고 잠깐 느꼈고
혹독하고 아름다운 대회를 끝마치고 아내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다운힐 도중 눈물이 나며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이 좆같은 대회 다시는 안와야지”

하지만 누가 오고싶어 할 수 있으니까 후기는 자세하게 적자…”



465등/4873명 7시간 38분(비계측 구간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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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상위권을 노리고 출전한 건 아니었고 보급지마다 많이 쉬긴 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고 특히 글랑동 갈리비에 오르면서는 이만큼 몸이 좋았던 적이 있나 라고 생각될 정도로 퍼포먼스도 잘나왔은데 그거에 비하면 등수가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하지만 프로나 지망생 다수가 나온다는 경기고, 그란퐁도 오브 그랑폰도여서 유럽 개고슈들이 총출동했다고 생각하면 저런 등수 받은거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알프스 전지훈련에 더욱 맹진하겠습니다

- dc official App



출처: 로드싸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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