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분명 행복해 질 수 있는 사람이거니와 행복해야만 하는 사람들 입니다.
저와 동일한 아니 저보다 덜한 고통과 불행을 느끼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아무나 겪고 이겨낼만한 위기는 아닙니다.
고로 당신들은 적어도 저와 같은 삶을 살라고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난 당신들이 행복해져서 온 세상을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차게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그 이유를 물으신다면 간단합니다.
난 이미 늦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선 식상하게 아직도 이런 멘트 하실거라 예측이 됩니다.
" 늦었을때가 제일 빠를때다. " 아닙니다. 전 이미 늦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자동차로 비유 하자면.
전 더이상 움직일수없는 고물덩어리 신세로 절락해버린 쓰레기 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아직도 쌩쌩한 초호화 최고급 수제엔진과 조금만 마인드에 신경을 쓰신다면, 분명 힘차게 달려 나아가.
질주 라는 행복을 느낄 것 입니다.

그리고 가장 본질적인 이유라 함은.
세상엔 나 말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이미 더러워지고 썩어빠진 육체와 정신에 온갖 오물을 저에게 투척한다 하여도 달라 질 것은 없기 때문에.
일종의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나 말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미 인간 이하의 삶 아니 저에게는 삶 이라는 단어는 사치이자, 허영이며, 망상에 불과한 저에겐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는 고급단어 입니다.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아니 사주팔자 라는 것이 있다면, 태생부터 틀려 먹은 실패작이자. 아무곳에서 쓸모없는 말 그대로 있으나 마나인 잉여인 입니다. 당신들이 행복해짐은 곧 나의 불행이자 행복입니다. 나는 여기서 더 불행해지기를 하루에도 몇십번 자초합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애완견만도 못한 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꼭 행복해야 합니다. 꼭 그래야만 합니다. 저처럼 살면 안됩니다. 아니 저처럼 살 수도 없을 겁니다. 다른말은 필요엇습니다. 무조건 행복해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