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팬미팅후기 _ 나 2번째 포옹녀 '수'야 ◆

(221.153) 2007.03.24 17:31:52
조회 6356 추천 0 댓글 40




우선 우리 갤에서 준 선물들은 난 그림과 웬트워스 밀러가 한글로 씌여진 \'부채\',
팬미팅 가는 횽들과 못가는 횽들이 보내준 엽서들을 모아서 만든\'엽서북\',
내가 그린\'족자\', 마치 퀼트처럼 여러색 천들로 이어진 갓이 씌여진 한국적인 \'등\' 이렇게 네개.
족자는 내가 올라가서 직접 줬고 다른 선물들은 팬미팅 끝나고 나오면서 우리가 관계자한테 넘겼어.호필이가 직접 가져갈 수 있는건 가져가고 아니면 DHL로 빈폴에서 보낸다고 했지
우린 나름대로 카페도 만들어서 선물 준비 정말 열심히 했어.
채팅도 자주 하면서 선물에 대해 의견 교류하고 각자 맡아서 알아보고 회비모으고
지방에서 사는 횽들도 올라와서 선물준비를 해줬어.다들 바쁘고 피곤한데도 짬내서 모여 선물고르러 다니고 포장재료 사러다니고 엽서북같은 경우에는 ㄷ횽이 우리가 공지한 메일로 온
팬미팅 참석못하는 횽들의 엽서내용을 하나하나 다 인쇄하고 오려붙이기 까지 해서 만들었어.
우리가 얼마나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면서 선물을 준비했었는지 횽들은 모를꺼야...
선물 사진들은 지금은 팬밋 갔던 횽아들이 각자 몇장씩 갖고 있어서 모아서 다른횽이 올려줄꺼야.

<그리고 본격적인 포옹 후기>

무대에 올라간 사람들은
네이트 프뷁클럽 운영자님, 다음 프뷁카페 운영자님, 디씨에서 나, 이렇게 세명이었다.
그리고 올라간 사람 선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빈폴이 관여한게 아니고 네이트와 다음은
운영자분들이 나오셨고 우리는 렐횽이 올라가는게 맞지만 렐횽 개인사정도 있고
마침 족자를 무대에서 주라는 말에 그걸 그린사람인 내가 얼떨결에 올라가게 되었다.
솔직히 팬미팅 현장에 들어가고 나니까 정말 내가 무대에 올라가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과 카메라들이 있어서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
물론 호필이를 코앞에서 보는건 좋지만 막상 나가려니 정말 후덜덜
게다가 어제는 선물들 준비하고 이것저것 팬밋에 필요한 것들 인쇄하고 그러느라
한시간 밖에 못자서 그런지 안그래도 떨리는데 머리까지 멍해졌다.

우선 세명은 대기실에 잠시 갔었는데 뜨헉! 박경림씨가 반기는거다.
실물은 처음이었는데 무척 상냥하고 친절하고 얼굴도 조막만하고 실물이 더 이뻤다.
뭐 무대에 올라가서의 주의사항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고 있었는데 관계자가 들어오더니
10분뒤에 호필이가 이방에 올거라고 비워달라했다. 우린 제자리로 돌아갔다.
선물주는 사람들은 따로 모아놓고 무대에 올라오라고 했음 시간도 절약되고 좋았을 것을
각자 따로따로 멀리 자기자리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경림씨가 선물증정식이 있겠다고 말해서 급,올라갔다.
내 자리는 또 사이드 자리라 많은 사람들을 지나서 걸어가야 했다.
아마 떨려서 내표정이 가관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치마 입었는데 높은무대를 계단이 아닌 바로 올라오라고 해서 캐난감 ;;
다른 두분은 바지입고 오셨었다.그래도 나름 조신하게 올라가서 보니 이건뭐 카메라 조명들때문에 눈이부시고 뜨거웠다. 가뜩이나 긴장되는데 조명까지 뜨거워서 얼굴이 완전 달아오르는걸 느꼈다.

호필이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그 눈동자가 어찌나 새파랗고 일렁이는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진짜 말문이 턱 막혀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웃으면서 눈인사를 건네는 석호필...
너무 기쁜나머지 내 얼굴 근육들이 표정관리를 해주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조막만한 얼굴안에 눈코입이 꽉차있었다.
내가 그린 족자를 호필이가 볼 수 있도록 건네는데 경림씨가 급하게 말했다
 "무대에 보이게!보이게 줘야죠!"
급히 족자의 방향을 틀어서 호필에게 건넸고
덕분에 그림을 자세히 못본 호필은 "이게 뭐지"라는 표정을 비췄다.
선물 주고 악수했는데 손이 참 컸다. 나도 모르게 국회의원 악수하듯이 아주 공손히 악수했다.
세명이 다 선물을 건네고 나니까 이건뭐 빨리 내려가라는 분위기.
우린 마음속으로 외쳤다 \'허그!허그를 해달라\'
경림씨가 센스있게 눈치 채고 그럼 허그를 해달라고 호필이한테 말했다.
객석에선 "노우!!! 노우!!"라는 함성이 터져나왔고
우리 마음속에선 "나이스!!"라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첫번째로 다음카페 운영자분 안아드리고 두번째가 나였는데 흠... 안겼을 때 보니 
폭신하다는 느낌보단 탄탄하다는 느낌.호필이가 살쪘다는건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너무 긴장해서 아무것도 들리지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안겨있었더니 문득 내 머리를 쓰다듬는것 같았다.
난 나름 얼굴 안보이게 하려고 무대 뒤쪽으로 얼굴을 하고 안겼는데
\'기자들은 각도 따윈 상관안하며 뒤쪽에서도 플래쉬를 마구 터뜨렸다\'고 들었다.
포옹했을 때 뭐라 한마디라도 속삭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다못해 땡큐라도)
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려서 아무말도 못했다.
포옹 할때 호필이 향수냄새가 났다는 분도 계셨는데 난 너무 긴장한 나머지
후각이 마비되어 아무 향기도 못느꼈다.
대신 호필이가 내 향수냄새를 느끼지 않았을까 라는 뻘생각이 스칠뿐.
호필이 얼굴도 선물줄때 말고는 제대로 못쳐다본것 같다.
무대 위에서 난 제정신이 아니었다 ... 그래서 좀 아쉽다.
다른 두분은 안그러셨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자리에 돌아와서 앉아있는데 SBS기자가 오더니 내 신상정보를 물으면서 인터뷰를 하자는거다.
난 거절했다.
이미 무대에 올라가서 얼굴 다팔렸는데 더 알려지고 싶지는 않았다
팬밋끝나고 내게 남아있을 지도 모르는 호필이의 온기를 받고 싶던 몇몇 횽들과 포옹을하고 악수를 했다. 그러고나니 이번에는 그 \'완소\' VJ가 난데없이 마이크를 들고 들이대는거다
난 도망쳤다.
목에 걸고있던 출입카드를 반납하는데 그걸 받던 관계자 남자한분과 여자한분이
"아까 무대에 올라가신분이죠!!"
하면서 알아봤다. "저도 석호필 껴안고 싶었어요"라며 둘이 부러워하길래
그럼 저라도 악수를 해드릴까...하다가 너따위와 악수하고 싶지 않아라는 표정을 하길래
난 묵묵히 돌아섰다.
그때 \'완소\' VJ가 또 마이크를 들고 들이댔다.
난 또 도망쳤다. 그들이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야!몰래 찍었어야지!"


조촐한 뒷풀이겸 "ㄷ" ㅅㅅㅎ" 수" Grash" peterchoi" dd" 예형" 이렇게 모여서 부대찌개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데 친구들한테 전화가 왔다.
내 기사가 인터넷에 떠있다는거다. 난 급 불안해져서 밥이 안넘어갔다
식사 후 전철역에 갔는데 갑자기 어떤 녀자 두명이 나를 힐끗 보고 박장대소를 하는거다
나의 괜한 오해인가 싶기도 했지만 알아보고 저러는건가 그게 저렇게 웃을일인가 싶었다.


난 집에 와서 내가 나온 기사들을 보고있었다
다행히 기자님들이 알아서 우리들 얼굴은 안나오게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뭐 솔직히 얼굴까지 나오면 난 일반인 인데 캐난감할것 같았다.
얼굴도 안나왔는데 날 알아보고 연락한 지인들이 신기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얼굴까지 나온사진을 갖고싶었다.
내가 간직하기에는 내 뒷통수만 호필이에게 안겨있는 사진이 아쉬운거다.
근데 기사 제목들이 왜 그따구냐
\'석호필을 품에 안은 행운의 여성팬\'정도는 괜찮다
\'석호필이 뜨겁게 안아준 여인은? \'아! 좋아라\'....이건 뭐 어쩐지 하악하악스럽다.
 
나와 석호필의 포옹사진 밑에는\'오늘 잠 못자겠다 저사람\'이란 댓글이 제일 많았다.
난 피식 했다 "이런 걸로 잠 못잘 내가 아니지"
그런데 어제 선물준비때문에 한시간 밖에 못자서 미치도록 피곤한데,
누워있어도 진짜  미치도록 잠이 안오는거다.
난 당황했다.
억지로 눈을 감았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아까 코앞에서 봤던 호필이의 미소가 펼쳐지는거다
그리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손이 호필이가 쓰다듬어 줬던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댓글이 씨가 된 건가. 아니면 팬밋같은데 생전 처음 갔는데 스펙타클한 경험까지 해서인가.
어쨌든 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무엇보다 내가 정성껏 그린 그림을 석호필에게 직접 내손으로 전해준 것이 가장 기쁘다.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비록 30명이었지만 우리 갤에서도 팬미팅을 갈 수 있게 해준 렐횽한테도 너무 고맙다.
선물 준비하는 동안 알게되고 친해진 횽들과의 인연도 기쁘다.
그동안 고생한게 이젠 끝나버려서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그 고생속에는 설레임과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나고 나니 그냥 꿈인것만 같다.

근데 집에선 ㅈㄴ 욕만 먹었다
그나이먹고 그런거나 따라다닌다느니 미쳤다느니... 캐안습이었다. 
지금 25살 될때까지 나 정말 가수 한번 따라다녀 본적이 없었는데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게되고 호필이가 마침 내한하게 되고
운좋게 팬미팅 가게되고 더 운좋게 악수하고 그림주고 포옹까지 했는데
내가 언제 또 이런 경험하겠나. 뭐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었고 후회는 없다.
호필이와 포옹할 때 입었던 원피스는 빨지 않고 고이 걸어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좀전에 갤에서 내가 현수막을 만들었냐는 사람이 있던데
우리갤은 위에도 말했듯 선물4개를 전달했고 현수막은 만들지도 않았다.
 
*짤은 호필이 퇴장할 때 내가 몰래찍은 사진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18590 시즌 2까지봤는데 평보니까 [2] ㅇㅇ(175.198) 21.10.17 398 1
118589 벨릭 시즌3부터 장애인되는거 개꿀잼이네 ㅋㅋ [1] dd(175.204) 21.10.15 531 0
118587 링컨 이수근 <<< 이거 시발 ㅋㅋ ㅇㅇ(39.7) 21.10.13 447 0
118586 시즌6 나오냐? ㅇㅇ(124.111) 21.10.13 181 0
118585 넷플가입하게돼서 프브 처음으로 봣거든 ㅇㅇ(223.38) 21.10.12 365 0
118584 시즌 4 22화까지 봣는데 [2] ㅇㅇ(117.111) 21.10.12 492 1
118583 생각해보니까 이거 연출 지대로네 [3] ㅇㅇ(223.39) 21.10.07 812 0
118582 눈팅하는 놈들 댓좀 달아줘 [1] ㅇㅇ(223.39) 21.10.04 194 0
118581 버로스는 타투 찐이네 ㅇㅇ(223.39) 21.10.04 267 0
118580 시즌6 진짜 없냐? ㅇㅇ(223.39) 21.10.04 279 0
118579 와 씨발 배우들 키 존나 크구나 ㅇㅇ(223.39) 21.10.04 479 0
118578 근데 버로스는 다시 밑바닥 인생 된게 레전드노 ㅇㅇ(223.39) 21.10.04 299 0
118577 아 근데 시즌5 제작진 바꼈냐? ㅇㅇ(223.39) 21.10.04 251 0
118576 휩 1초면 충분하다 할 때 존나 멋있지 않냐? [2] ㅇㅇ(223.39) 21.10.04 339 0
118575 아 파이널브레이크는 석호필 가짜죽음을 설명하는거구나 ㅇㅇ(223.39) 21.10.04 259 0
118574 프리즌 브레이크 다보고 우리나라 감옥?관련 영화 봤는데 ㅇㅇ(223.39) 21.10.04 228 0
118572 휩이 의미가 존나 여러가지였네 [3] ㅇㅇ(223.39) 21.10.03 388 0
118571 1>4>5>3>2 [2] ㅇㅇ(223.39) 21.10.03 461 0
118570 파이널 브레이크는 걍 외전임? ㅇㅇ(223.39) 21.10.03 190 0
118569 석호필 개씹 천재였구나 ㅇㅇ(223.39) 21.10.03 358 0
118568 버로스 존나 마성의 남자네 ㅇㅇ(223.39) 21.10.03 185 0
118567 아시발 시즌4랑 파이널 브레이크랑 따로봐야하는 거임? ㅇㅇ(223.39) 21.10.03 238 0
118565 손등에 면상 문신한건 좀 지리네 ㅇㅇ(223.39) 21.10.03 179 0
118564 결국 수크레 또 한건하노 [1] ㅇㅇ(223.39) 21.10.03 414 0
118563 코리안 존나 멋있음 이름이 자였나? [2] ㅇㅇ(223.39) 21.10.03 360 0
118562 시즌5 마무리가 좀 허접한 느낌이긴하네 ㅇㅇ(223.39) 21.10.03 190 0
118561 하 티백 존나 불쌍하노 ㅇㅇ(223.39) 21.10.03 190 0
118559 ㅇㄴ 시즌5 존나 재밌네 ㅇㅇ(223.39) 21.10.03 166 0
118558 세라는 탈옥수 아님? 존나 잘살고 있네 [2] ㅇㅇ(223.39) 21.10.03 483 1
118557 스코필드 이 새끼야 방아쇠좀 당거 ㅇㅇ(223.39) 21.10.03 124 0
118556 티백 겐지가 되부렀노 ㅇㅇ(223.39) 21.10.02 114 0
118555 시즌4 2010년이고 시즌5 2017년임? ㅇㅇ(223.39) 21.10.02 163 0
118554 퇴역군인 임마는 뜬금포네 ㅇㅇ(223.39) 21.10.02 119 0
118553 존나게 멋있다! 수크레! ㅇㅇ(223.39) 21.10.02 127 0
118552 스코필드 관짝에 프라이머리가 들어있노 ㅋㅋ ㅇㅇ(223.39) 21.10.02 93 0
118551 근데 스코필드 묘비는 왜 만든거임? ㅇㅇ(223.39) 21.10.02 115 0
118549 근데 시즌4 존나 재밌는데? ㅇㅇ(223.39) 21.10.02 182 0
118548 하 밸릭 이새끼 ㅇㅇ(223.39) 21.10.02 110 1
118547 수크레<-씹호감 [1] ㅇㅇ(223.39) 21.10.02 304 0
118546 하 머혼 이 십새리 [3] ㅇㅇ(223.39) 21.10.02 394 0
118545 돈셀프 이 씹씹씹새끼 ㅇㅇ(223.39) 21.10.02 110 0
118544 ㅈ노잼 시즌3까지 봤는데 [2] 상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2 386 0
118543 벨릭 경마장에서 진상 짓 하는 거 ㄹㅇ 웃기지 않냐? [1] ㅇㅇ(124.58) 21.10.02 281 0
118541 시즌5 동물원 외 너무너무 궁금한거 있어 [5] ㅇㅇ(143.248) 21.09.30 300 0
118540 시즌2까지 본 후기 ㅇㅇ(123.248) 21.09.29 151 0
118539 형들 오랜만. 나 공지에 깐귤러임 [1] 깐귤러(211.250) 21.09.29 93 2
118538 마흔은 알면 알수록 존나 ㅅㅌㅊ캐릭터였네 ㅇㅇ(175.223) 21.09.28 255 1
118537 돈 셀프 씨발년 ㅇㅇ(121.178) 21.09.27 316 3
118536 후기)시즌 3 다봄 [3] ㅇㅇ(223.39) 21.09.27 320 0
118535 이게 진심으로 재밌냐? ㅇㅇ(211.110) 21.09.27 12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