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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묵자. 이치고야."

"기다려."

"나는 망상증이나 PTSD를 앓고 있는 게 아니야."

"나는 그저 미래에서 왔..."

"쉿... 착허제..."

"뭘 주사한기가?"

"우라하라제 신경안정제여."

"지금 우라하라가 아슬아슬하게 치사량 직전까지 복용하고 있는거."

"......"

"그거 겁나 위험한 거 아이가?"

"아니여."

"...아마도."

"처음부터 다시 해볼까. 쿠치키 루키아."

"마음이라는 것은 두려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하나 있다."

"우르키오라. 너 차를 어떻게 마시고 있는거냐."

"입이 있고, 혀가 있으며, 향기를 음미하고 받아들일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마시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아니... 그..."

"이게 호로에게 무례하거나 차별적인 언사일지는 모르겠으나..."

"......네놈은 너무 명백히 음식물이 지나는 위치에 구멍이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그... 호로 구멍으로... 안 새는게냐?"

"네가 입에 차를 댈 때마다 조마조마하다만..."

"지금까지 생각해본적도 없었다만."

"의외로 그것 참 차별적이고 무례한 언사로군."

"자, 그럼 아는 걸 전부 불어주십시오, 쥬시로 도련님."

"크억!"

"일단! 뭐라고 말하기 전에!"

"나도 삼촌같은 분을 내 손으로 때려서 기절시킨 참이라 굉장히 끔찍한 기분이라는 건 알아둬."

"슌스이..."

"설마 네가..."

"알아! 심증만으로 너랑 히나모리 부대장을 의심한 것도 잘못했고!"

"그래도 쵸지로씨가 너희를 전기구이로 만들어버리는것보다는 낫-"

"땅에 떨어졌느냐... 슌스이!"

"네가 내통자였다니!"

"아. 이 상황 설마 그렇게 보이나?"

"한번 보아도 되겠느냐?"

"무엇 말이냐."

"네 호로구멍 말이다."

"차가 넘어갈 때 어떻게 되는 것인지 굉장히 궁금하구나."

"벗어서 보여줄 수 있겠느냐?"

"......."

"오오. 오호라."

"혹시 괜찮다면 손가락을 넣어봐도 되겠느냐?"

"단면 안쪽의 감촉이 상당히 궁금하다만..."

"그만두어라."

"...그런가. 이것이 수치심이라는 마음인가."

"쿠치키 루키아. 너는 마음이 없기에... 그런 의도는 없겠지만."

"받아들이는 호로로서는 그것이 성희롱의 일환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라."

"몇 번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만..."

"내게 마음이 없다는 건 대체 무슨 소리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