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이 단치왕 목만 안베었어도 ->

어짜피 태자를 겨냥한 음모였기 때문에 이승은이 단치왕 목을 베어서 이사단난거라곤 딱히 할 수 없음

승은이가 소풍이 이용만 안했어도

->소풍이가 서주의 공주이자 단치왕의 손녀인 이상 정치판 장기말임

동궁 세계관에서 왜 다른 귀족 왕족 여인들 제치고 태자비에 먼저 땅땅 확정됐겠어

서주는 정치적 요충지로 너무 중요하고 단치가 망했어도 단치족들이 전부 1도 안남기고 말살당한게 아닌 이상

소풍이 자체를 따르는 서주와 단치족들이 많아서 예조에 넘나 중요한 인물임 ㅇㅇ

황제에게 많은 아들들이 있어 누가 태자가 되어도 상관은 없지만 태자비는 반드시 소풍이가 되어야 했던 게 그 이유고

승은이가 태자-태자비 되고 솔직하게만 말했어도->

이건 더 불가능

소풍이 성격 뻔히 아는데 고재상 뒤질때까지만 너한테 차가운 척 좀 할게 나 진짜 너 좋아해

이게 소풍이한테 먹힐 캐가 아님

소풍이 성격이 순수하고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여서 좋은 건데 어떻게 했든 그 고재상이 소풍이 변화 못알아차렸을 리도 없고

소풍이가 연극에 능수능란한 캐도 아니어서 소풍이까지 속일수밖에 없었을 듯

슬슬만 아니었어도

고검만 아니었어도

ㄴㄴ

비극애증에 한스푼 더해준 양념들이지 그게 궁극적인 이유는 아님 ㅇㅇ

그리고 소풍이는

승은이를 원망하고 미워만 해서 그 비극이 온 게 아니라

결국 화친혼 피하겠다고 도망나가서 승은이를 선택한 것도 자신 단치왕에게 데려간 것도 자신

혼인 피하고 승은이를 믿고 좋아하게 돼서 혼인 밀어붙인 것도 자신

서주와 단치의 비극은 자신의 선택이었음 그게 동기였지

그래서 극 후반 내내 괴로울 수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함 ㅇㅇ

그리고 초반의 철없는 그 행동이 결국 마지막엔 서주의 공주로써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완벽 서사가 된 거고

어떻게 돌고 돌았어도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비극일 수밖에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