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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로미야 가에 섞여든 이계의 침입자, 피스.
침입 자체는 막을 수 없었지만, 킨조와 베아트가 어렴풋한 위화감을 깨닫게 된다.
킨조와 베아트, 그리고 겐지와 샤논과 카논까지 5명이, 우시로미야 피스라 자칭하는 이계의 마녀와 대치한다.
다만, 피스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미 2명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시로미야 키리에도, 우시로미야 엔제도…… 이 세계에서는 이미 존재한 사실 자체가 지워져 있으니까.
자신들의 세계, 혹은 조각을 일방적으로 개찬하려 하는 강력한 이물…… 그것을 상대하는 순수한 방어반응, 혹은 항원항체반응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시로미야 피스를 적이라고 완전하게 납득하기에는 너무나 어렵다.
강력한 결계가 다른 조각에서의 내방자를 찾아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그 인물이 그녀임을 지적한다.
……하지만 피스와 대치하는 모두가…… 그녀를 우시로미야 피스라고 하는, 잘 아는 친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강렬한 위화감을, 베아트는 그 자리에서 간파한다. 아마도 존재 자체를 지워버릴 수 있는, 책을, 조각을 갉아먹는 벌레라는 사실을 간파한다……
피스 : 「역시 고문 연금술사를 자칭할 만하군요 피스…… 잘도 나의 힘을 간파했습니다. 하지만 간파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네요……?」
카논 : 「……이 녀석,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샤논 : 「카논 군…… 우리는 지금 이렇게 다섯이서 싸우고 있지만…… 정말 다섯이라고 생각해?」
카논 : 「뭐?」
겐지 : 「……어쩌면, 우리는 여섯이서 싸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샤논, 카논에 이은…… 논(音)의 이름을 가진 고용인이 하나 더 있었고.
사실은 본보기로 그 하나가 희생된 직후가 아닐까……?
베아트 : 「뭐어냐. 첩의 황금의 마법과 꽤 비슷한 힘이 아닌가」
킨조 : 「후후후후후. 듣고 보니 그렇군…… 하지만 대가로 금화 1닢조차 주지 않는다니, 실로 쩨쩨한 능력이 아닌가. 훗핫핫하………」
배틀러 : 「……그런가. 이건 황금의 마법과도 비슷하다는 건가」
베아트 : 「판타지를 부정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엔제 : 「싫은 이야기네. 6살짜리 아가씨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을 맞추는 촌극에, 부모님과 오빠가 얼마를 받고 어울려줬다는 거야?」
배틀러 : 「그것도 그렇네. 황금의 잉곳을 쌓아준다 한들, 나한테 여동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촌극을, 그것도 엔제의 눈앞에서 받아줄 턱이 있나」
엔제 : 「오빠……」
베아트 : 「어이, 피ー스. 이 브라콘, 삼켜버려도 된다고오」
피스 : 「복싱 시합 도중에는 오오테비샤를 하지 않습니다 피ー스♪」
그러는 사이 킨조와 베아트가 인솔하는 5명은 그 인원수가 순식간에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원래 몇 명이서 싸우고 있었는지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그러지고 기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베아트는, 맹렬한 위화감 속에서 곤혹을 숨기지 못한 채 싸우고 있었다.
자신은 정말로 단 혼자서 이 괴물과 싸우고 있었던 건가? 같이 싸우던 동료가 있던 것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지금 처음부터 혼자 싸우고 있었다는 듯이…… 세계가 개찬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베아트 : 「이…… 괴물 놈…………으으읏」
피스 : 「감사합니다 피ー스♪ 그거, 나의 주인님에 대한 최고의 찬사입니다 피스」
우적우적!! 콰드득……!! ………뻐끔…… 우물…………
피스 : 「………으응………?」
꾸득…… 우물…………… …………퉷.
피스 : 「뭐야 이거,…… 맛없어…………」
집어삼킨 다섯을 씹어부수고 있던 피스의 머리카락이, 불쾌하다는 듯 뭔가를 내뱉는다.
그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 삼킨 희생자들의 "존재".
피스 : 「……과연, 마와 관련된 사람들은 단순한 인간과 달리 간단하게 집어삼킬 수는 없다…… 라는 겁니까 피스…… 잇후후훗, 마지막까지 건방진 녀석들이네요 피ー스」
키리에나 엔제처럼, 존재한 사실까지도 완전히 지워버릴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키리에나 엔제는 이름과 가족이었던 사실조차 지워졌지만, 이 다섯은 그것까지는 잃지 않는 선에서 끝난 듯 하다……
피스 : 「뭐, 괜찮아요 피스♪ 이걸로 방해꾼은 없어졌으니까요 피스. 하지만 슬슬 즐거웠던 할로윈 파티도 끝나가네요…… 고용인 분들, 불쌍하기도 해라~ 고다 씨랑 쿠마사와 씨 둘만 정리하게 되어버렸피요, 피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본 적 없는 고용인이 몇 사람 허둥지둥 나타나 뒷정리를 시작하고 있었다.
겐지, 샤논, 카논까지 고용인을 셋이나 삼켜버렸으니까, 오늘 밤엔 고용인들이 고생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거라면 문제 없을 것이다.
즐겁고 떠들썩했던 할로윈 파티도 어느샌가 잦아들어, 이렇게 밤을 보내며 연회의 끝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모두의 미소.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행복으로 가득 찬 밤이었다……
피스 : 「유쾌하고 즐거운 화려한 마법 배틀도 모처럼 준비했습니다만. 촌극은 싫다고 말씀하셨으니, 싹둑 잘라버렸습니다 피스. 우히히히. 조금 유감이핀가요?」
베아트 : 「상관없다. 요리의 설명이 길어지다 식어버려선 아무런 의미도 없지」
배틀러 : 「상차림은 빠르게. 갓 만들어낸 후끈한 요리를 먹는 것이 레스토랑의 기본이잖아?」
엔제 : 「그렇긴 하지만. 식기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맨손으로 집어먹는 건 역시 비매너야」
피스 : 「과연 그 말씀대로. 맨손으로 먹으라는 촌스러운 말씀을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피스. 그러면 아무쪼록, 붉은 포크로든 파란 스푼으로든, 마음껏 드셔주시길 피스♪」
엔제 : 「일단은, 우리가 구해야 할 정답. 즉 이 마녀의 정체. 그것에 대해 좀 더 확실히 해 두고 싶어」
베아트 : 「그대는, EP1부터 EP8까지의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1명의 인물이었다고 했지? 조금 더 명확하게 하고 싶다. 그 인물은 우리 셋이 전부 인지하고 있는 인물이겠지?」
피스 : 「인지의 기준은?」
배틀러 : 「예를 들면.
「저 녀석, 저래봬도 이상한 친구가 많아… 그것도 터무니없는 괴물들, 유별난 녀석들 중에 말이야……
배틀러 : 「예를 들면. EP8에서 "람다델타 경의 친구들 중에는 터무니없는 괴물이 많다"라는 식의 표현이 나와. 만일 이 괴물 중 하나가 정답이라면, 확실히 조각 내에서 등장은 한 거지만 우리는 아무도 이름을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정답을 알아낼 수 없게 된다는 거지」
피스 : 「아아, 과연. 알겠습니다. 그러면 붉은 글씨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피스. 나의 이름은, 당신들 셋이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즉 나의 존재와 이름 모두, 여러분 모두가 아는 것 중에 포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엔제 : 「알고 있어? 즉 우리는 만났던 적이 있다는 소리야?」
피스 : 「그 물음에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정답의 폭이 크게 좁아져 버려서 재미가 없어지니까요 피스」
베아트 : 「크크크. 당연하겠지. 우리는 셋이다. 입지도 처지도 다르다. 누구는 만났고 누구는 만나지 않았다. 그런 게 밝혀지면 정답이 꽤 한정되어 버릴테니 말이다」
배틀러 : 「하지만…… 이 고양이 상자 속에서 등장한 게 인간에 마녀에 가구에 그 외에…… 대체 얼마나 되는 이름이 나왔던 거지……?」
엔제 : 「우리가 정답을 맞출 수 있다는 것만 보증해줬을 뿐, 난이도를 내려준 건 절대 아니네……」
베아트 : 「하지만 우리는 셋이다. 그것도 마녀와 인간. 고양이 상자 안과 밖. 다른 입장에 서 있지」
피스 : 「그럼에도, 셋 다 한번에 해치울 수 있다. 주인님께서는 그만한 자신감을 갖고 계셔서, 나에게 당신들 셋과 동시에 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피스」
피스 : 「맞다. 하나, 게임 조건을 말할 기회를 놓쳤었습니다」
배틀러 : 「그래 이럴 줄 알았어. 어차피 제대로 된 얘기는 아니겠지」
베아트 : 「조건 하나 정도야 내놔 봐라. 그쪽은 혼자. 우리는 셋. 약간의 핸디캡이 없으면 이쪽도 재미가 없단 말이지」
피스 :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고찰 끝에 정답에 도달한다면, 세명 전부 그 대답에 동의한 다음 발표하길 바랍니다 피스. 어떤 정답이든, 셋 중 하나라도 동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답으로 제출되지 않는 것이다, 라는 겁니다 피스」
배틀러 : 「…………확인하겠는데, 정답 선언에 횟수 제한은 있어?」
베아트 : 「흠. 우리가 아는 이름을 닥치는 대로 전부 말하다 보면, 언젠가는 정답이 나올 테니 말이지? 횟수제한이 없으면 게임으로서 성립이 되지 않을 거다」
엔제 : 「바보네. 자기 목을 조르는 룰을 제안해서 어쩌자는 거야」
베아트 : 「그래도 이긴다. 셋이서 고찰하고, 납득해서 도달한 정답으로, 한 발에 명중한다」
배틀러 : 「이번의 싸움 방식은 아무래도, 추리의 샷건보다는 저격 라이플이라는 느낌인데?」
베아트 : 「물론, 파란 진실로 무수히 견제한다. 하지만 윤곽이 폭로된 후에는 한 발로 끝낸다……!」
피스 : 「주인님으로부터는, 딱히 횟수제한을 두라는 명은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보다 흥미를 갖고 최고조에 달한 고찰 배틀을 보여주신다면, 주인님도 기뻐하시겠지요」
엔제 : 「……이런이런이야. 하지만, 뭐…… 덕분에 적당히 이상한 이름을 던지면 된다는 식의 시시한 싸움은 되지 않겠네」
배틀러 : 「그럼 시작하자고. 각자의 입장에서, 고찰을」
피스 : 「그러면, 시작입니다 피스!!」
배틀러는 팔짱을 끼고, 고찰의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베아트와의 게임에서 그랬던 것처럼…… 판타지를 부정하는 입장에서 발을 내딛어 볼까.
마법이니까 뭐든 가능, 이라면 나의 회색 뇌세포가 쑤시지 않으니 말이야.
우선…… 키리에 씨와 엔제가 잡아먹혀, 그 존재가 통째로 지워졌다.
키리에 씨와 엔제는, 이 세계에서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되었다.
게임판 위의 나와 아버지는, 여동생 같은 건 없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단언했다.
심플하게 생각한다면…… 이건 베아트의 장기이기도 한 황금의 마법과 비슷한 것이다.
즉. 금전 따위를 보상으로 얻어낸 촌극이다.
막대한 돈을 주고, 키리에와 엔제 따위는 가족이 아니라고 말하게 한다……
하지만, 나도 아버지도 레이디 퍼스트에 상당한 심술쟁이다.
매수이든 협박이든. 자기 가족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요구에 쉽게 굴복할까 보냐……
……아니. 인질로 붙잡혔다면 혹시 모르는 걸까.
키리에 씨랑 엔제가 인질로 붙잡혀서…… 둘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이 행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든가……?
배틀러 : 「피스……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는데…… 이 이상한 사건에 동기는 있어?」
베아트 : 「호오, 역시 배틀러다. 첩도 지금 같은 걸 물으려던 참이었다」
엔제 : 「나도야. 무의미하게 변덕으로 일으킨 사건이라면, 조각으로서는 경멸할 정도로 시시한 데다가, 추리할 겨를도 가치도 사라져 버려」
피스 : 「……사람의 마음을 업신여기지 마라, 라는 겁니까」
배틀러 : 「후 던잇, 하우 던잇…… 그리고 와이 던잇. 마녀의 수수께끼에 강요하는 셋의 칼날 중 하나야. 그리고 동시에, 마녀의 수수께끼의 격식을 정하는 것이기도 하지」
베아트 : 「음. 특히 와이 던잇은 중요하다. 첩은 그것이야말로 미스테리에서 가장 중요한 대답이라 생각하고 있다」
피스 : 「주인님께서 만드신 조각의 격식이 의심되어선 안 됩니다. 그러니 붉은 글씨로 선언하겠습니다. 이 사건에는, 분명한 동기와 마음이 있습니다」
엔제 : 「마음이란 건?」
피스 : 「당신들도, 분명 이해해줄 수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동기라는 뜻입니다」
베아트 : 「즉, 범인 외의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편집적이고 독선적인 동기는 아니라는 거로군?」
배틀러 : 「옷걸이를 맞춘다든가 SHINE라는 말을 듣는다든가 후지산을 가려서 못 보게 했다든다 같은, 범인한테 있어선 중요해도 제3자에게 있어선 그런 이유로 사람의 생명을?! 하면서 놀라는 종류는 아니라는 거지?」
엔제 : 「오빠, 그만둬. 사과해. 가능하면 머리를 바닥에 문대면서」
배틀러 : 「죄송합니다, 버걱버걱……」
……이건 꽤 큰 힌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동기의 측면에서 추적하는 것이 유효함을 확인한 것은 크다.
그러면 한번 더 강하게 확인해 두자.
배틀러 : 「……적잖은 인원이 희생되었는데. 범인은 그들 전원에 대한 동기가 있는 거야?」
피스 : 「물론입니다 피ー스」
배틀러 : 「키리에 씨랑 엔제는 명백하게 네가 의식해서 죽인 건 알겠어. 하지만 조부님이나 베아트, 샤논 짱이나 카논 군, 겐지 씨는 어때? 불똥이 튄 것 뿐이야? 아니면 여기에도 명백한 이유가 있어?」
피 : 「……있습니다」
응?
……이것은 솔직히 상정 외의 대답이었다.
타겟은 키리에 씨와 엔제뿐이며 나머지는 불똥이 튀었을 뿐. 그렇다면 우리 가족의 연고 내에서 찾아볼 수도 있었다.
……필두로 예를 들면, 키리에 씨를 쭉 원망해오고, 그 딸인 엔제에게까지 원한을 품은, 키리에 씨의 여동생.
스마데라 카스미.
그 광기어린 원한의 깊이는, 이미 과거의 조각에서 그려져 있다. 납득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이해는 가능한 동기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데라 카스미가 범인이라면, 표적은 어디까지나 키리에 씨뿐, 우시로미야 자체에는 그만한 원한은 없을 것이다.
마녀환상에 의해 사건의 불똥이 튀는 식으로 연출되었지만…… 이러면 이야기가 다르다.
스마데라 카스미가 범인이라면, 조부님은 아슬아슬하게 표적이 될 수는 있어도.
베아트에 샤논 짱에 카논 군, 하물며 겐지 씨까지, 일부러 표적으로 선택될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배틀러 : 「………이거…… 당했는걸…… 더듬어볼 윤곽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는데…… 제법이야……」
피스 : 「확실히 하고 싶으실 테니, 붉은 글씨로 확실하게 선언합니다 피스」
――나에게는, 키리에, 엔제, 킨조, 베아트, 샤논, 카논, 겐지가 사라져줘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틀러 : 「어째서?!」
베아트 : 「……그걸 답해줄 리가 없다」
피스 : 「아뇨. 대답하지요. 붉은 진실로」
엔제 : 「……응?」
본래 이 마녀의 게임에서 싸우는 자는, 필요없이 자신을 옭아매는 힌트를, 하물며 동기 따위를 붉은 글씨로 선언할 리가 없다.
하지만, 피스는 그렇게 한다.
그 때의 그녀는, 지금까지 보여온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마치 인형의 그것처럼 기분나쁜 느낌을 주는 눈동자를 한 채 말한다……
피스 : 「나라는 기물이 이 게임판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그들은 전부 있어선 안 되는 기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희생자 중 일부는 본래 나와 함께 있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정으로 인해, 이 게임판에 머물게 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없애드렸습니다. 다만 오해하지 마시길. 그들을 없앤 것은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업신여기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죽이려던 자들에겐, 나는 일절의 용서도 베풀지 않고, 그 마음 따위는 무시한 채 이 게임판에서 말살했다」
……그 조용한 박력에, 셋은 꿀꺽 침을 삼킨다……
지금의 말은 분명…… 마녀의 게임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범인 자신의, 심정을 개진하는…… 고백이다.
배틀러 : 「……네가 진심으로 죽이고 싶었다는 건…… 대체 누구야?!」
피스 : 「………………………………」
……나는 분명 키리에 씨가 범인의 타겟이고, 나머지는 내친김에 혹은 어쩔 수 없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래선…… 도저히 모르게 된다.
예를 들면 조부님이 최대의 타겟이고. 암살의 기회를 엿보기 위해 친족회의에 숨어들기 위해서 키리에씨를 죽이고 그 자리를 대신했다든가.
혹은 마녀환상이나 현실, 어느 쪽이든 베아트가 최대의 타겟이고, 숨통을 끊는 과정에서 생긴 어떤 트릭에 말려들어 다른 희생자가 생겼다든가……
특히 마녀환상인 베아트를 죽인다면, 마녀환상으로 그려진 이야기에 이치를 맞추는 식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도 있을만 하다…… 예를 들면, 베아트의 장기인 비문의 대역 살인 같은 느낌으로………
아니아니, 대역 살인은 원래 진짜 타겟에 가짜 타겟을 더해서, 자신에게 와이 던잇이 미치지 않게 하는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이래선 녀석이 말한, 그들은 전부 있어선 안 되는 기물이기 때문, 이라는 결의에 찬 말투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베아트 : 「……와이 던잇이라는 보란 듯한 거미줄에 얽혀, 감쪽같이 사고가 묶여버린 것 같구나……?」
엔제 : 「매우 중요한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것에 사고가 붙들려선 의미가 없어.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해」
배틀러 : 「……아아…… 그렇네…………」
피스 : 「우에히히히히피피스♪」
엔제 : 「너의 그, 바보취급하는 듯한 웃음…… 나는 계속, 어떤 인물을 떠올리고 있었어」
배틀러 : 「그건 누군데?」
엔제 : 「나는 동기의 영역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 피스라는 마녀의 분위기나 이미지에서 연상되는 걸 찾고 있었어」
피스 : 「나는 누구……? 우엣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엔제 : 「그, 지적 우위를 뽐내는 듯한 태도와 웃음소리…… 내 동지랑 꼭 닮았거든」
베아트 : 「후…… 그 양반인가」
에리카 : 「이건 의외네요, 동지 엔제. 진실의 마녀된 자로서는, 지적인 모습과 우아함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그쪽의 품위없는 기물의 마녀라는 녀석과, 이 내가 어떻게 꼭 닮았다는 거죠?」
엔제 : 「꼭이고 뭐고.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데?」
에리카 : 「그러면 들어보도록 할까요, 동지 엔제. 당신이 뽑아낸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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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중간에 배틀러가 친 드립은 코난에서 나온 범행동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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