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그렇구만. 친구가 여동생 찾는 것을 돕고, 염국까지 수천 리를 여행하는 것은 존경할만한 일이지.
이야기꾼 : 하지만 후이치 산과 고우시라? 이 근방에서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네만.... 하지만 텐유는 여기서 멀지 않네. 어쩌면 알지 못하는 봉우리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
Mr. 호드 : 텐유?
크루스 : 번거롭네에~
라바 : ....미안하지만 우리가 지금 염국 어디에 있지?
이야기꾼 : 여긴 포 산맥 근처의 포산 마을이라네.
라바 : .....?
Mr. 호드 : (여기, 정말 처음 듣는 곳이야!)
라바 : 그럼, 지금이 몇 년도지?
이야기꾼 : 올해는 경조 7년, 이제 입춘을 지나 곧 섣달 그믐이 다가온다네.
Mr. 호드 : ....하?
라바 : (속삭임) 경조?
Mr. 호드 : (속삭임) 은인님, 거짓말 안하고, 내가 역사에 밝지는 않지만... 지난 몇백년 간 "경조" 라는 연호는 들어본 적이 없어.
라바 : ...
Mr. 호드 : (속삭임) ㅁ, 무슨 일일까 은인님? 우리가 천년 전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던가?
크루스 : (속삭임) 이런 종류의 건물과 정원이 천년 전에 존재했을까아?
Mr. 호드 : (속삭임) 그럴 리가 없지! 레이먼 주산이 막 지껄이는건 아닐까? .....근데 그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진 않은데.
이야기꾼 : 영웅님들, 자네들이 우릴 도와줬으니 이제 내 귀한 손님이라네. 물어볼게 있다면, 얼마든지 물어보시게.
라바 : ...이곳의 풍습에 대해 말해 줄 수 있어? 사실, 여긴 우리 목적지가 아니야. 길을 잃은 것 같아서 좀 혼란스러운데.
라바 : 예를 들면... 이 마을에 대해서라던가?
이야기꾼 : 포산 마을의 기원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네. 70년 전 한 부자 상인의 집에서 불이 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지.
이야기꾼 : 상인은 그 충격으로 이곳을 떠나 은퇴 생활을 즐길 곳을 찾기 시작했네.
이야기꾼 : 그 후에, 마을 사람들은 잿더미에서 이상한 그림을 찾았네.
라바 : ......그림?
이야기꾼 : 그렇다네. 저택은 다 타버렸지만 이상하게도 그 그림만이 멀쩡하게 남아있었지.
이야기꾼 : 부자 상인은 그 그림에 대한 소식을 듣고, 운 좋게도 비싸게 그 그림을 다시 샀다네.
이야기꾼 : 그 부유한 상인은 새 저택에 있었다네. 그는 그림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해 수백명의 하인들을 보내서 그림 속 풍경을 찾아보게 했지.
이야기꾼 : —그리고 그들은 이곳에 도착했고, 이 마을과 정원이 생겨났다네.
라바 : .....그가 당신 조상인가?
이야기꾼 : 아닐세, 아니야. 시간은 빠르게 흘러 십여년 전, 상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아들들은 상인의 재산을 낭비했다네.
이야기꾼 : 우연히도 여윳돈이 생긴 내 아버지는 이 정원을 사서 여기에 정착하셨다네.
이야기꾼 : 이후 이곳에서는 재앙도 거의 일어나지 않고, 경치도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았네. 이윽고 포산 마을은 이렇게 커졌지.
크루스 : (재밌는 이야기네~)
라바 : (별로 이상한 건 없는데....)
라바 : 그럼, 하늘은....?
이야기꾼 : 하늘?
라바 : 음, 알다시피, 낮과 밤이 뒤섞인 것처럼 보이잖아...
이야기꾼 : 우리는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는 게 익숙한네만, 무슨 문제라도 있나?
라바 : 종이 울리고 거의 두 시간이 지났는데...... 해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어. 왜 그렇지?
이야기꾼 : 해? 위치?
이야기꾼 : 해와 달 모두 하늘에 걸려있고, 해는 동쪽에, 달은 서쪽에 있고, 몇 년 동안 변하지 않았네만. 그게 무슨 말인가?
이야기꾼 : 응? 괜찮은가? 내가 뭔가 실례되는 말이라도 했는가?
Mr. 호드 : 에, 은인님, 잠깐만, 잠깐만.
Mr. 호드 : 내일도 여기서 이야기를 할건가?
이야기꾼 : 당연하지.
Mr. 호드 : 이 부채와 나무토막은 어제도, 내일도 똑같을텐데?
이야기꾼 :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을 때는 이상한 책 모으는 데만 관심이 있었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야기를 했다네. 그렇게 나는 매일 오후 3시에 여기에 있게 되었지.
Mr. 호드 : 어, 해와 달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제"와 "오늘", 그러니까 "하루"는 어떻게 구분하지?
이야기꾼 : 호 동생은 참 재밌는 사람이구만. 하루는 24시간인데, 물어볼 필요가 있는가?
Mr. 호드 : 어... 그러니까 낮과 밤 12시간씩, 24시간이 하루를 의미하는거 아니야?
이야기꾼 : 허... 참으로 기이하구만. 자네들 셋은 어디서 왔는가? 24시간은 해가 걸린 동쪽 끝에서 달이 걸린 서쪽 끝을 말하는겐가?
이야기꾼 : 물론, 이 도로의 분할이 그걸 의미하기는 한다네. 포산 마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정오부터 황혼까지를 의미하지.
이야기꾼 : 저기 산 너머에 산들이 있다는 건 들었네. 혼동산 너머, 동성강을 지나 다른 곳은 이렇지 않은가?
Mr. 호드 : 그런... 포산 마을만 그렇게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면, 다른 곳에 있는 마을들은 영원한 어둠 속에 있지 않겠나?
크루스 : 아니면 항상 낮이라 잠을 못자거나. 안타깝네에.
이야기꾼 : 그... 그건 잘 모르겠네.
라바 : 이 마을을 떠난 적은 없나? 타지인들이 온 적도 없고?
이야기꾼 : 없었네. 여길 떠난 젋은이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타지인들도 거의 없었지.
이야기꾼 : 거짓말은 하지 않겠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옌'은 상인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모아진 책들 중 하나일 뿐이라네.
라바 : .........이 곳은 대재앙을 겪은 적이 없나?
이야기꾼 : 거의 없네. 역사에 기록된 것 말고는 적어도 3대째는 본 적이 없으니 말이야.
이야기꾼 : 그래서, 우리는 포산 마을을 결코 떠나지 않아. 그리고 봤다시피, 전달자나 관리 같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타지인도 거의 없다네.
이야기꾼 : 오늘날의 포산 마을은 세계로부터 고립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네. 하지만, 이렇게 해야만 평화와 자유를 가질 수 있지.
Mr. 호드 : ...
라바 : 그 이상한 괴물들은 어쩌고?
이야기꾼 : 하아... 옛날부터 신년을 전후해서 홍동산에서 온 괴물들이 마을을 괴롭히곤 했었지. 3일에서 5일 정도 이어지고, 지금까지도 이런다네.
이야기꾼 : 몇 년 동안 기록들을 뒤져보고 희귀한 외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네만, 해결책을 찾은 적은 없어...
이야기꾼 : 하지만 우리가 태양이 빛나는 곳에 숨는 한, 그 괴물들은 감히 접근하지 못할 걸세.
이야기꾼 : 안전하게 태양 아래 숨는 것이 괴물들에게 생사를 거는것 보단 낫지, 그 대가로 하룻밤 못 잘 뿐이야...
이야기꾼 : 시간이 지나, 그게 우리의 관습이 되었지.
Mr. 호드 : 이런! 여기가 천국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런 골칫거리 때문에... 그 괴물들은 확실히 너무 무서워, 접근하지 않는건 현명했네!
Mr. 호드 : (속삭임) 은인님, 이건 너무 수상하게 들리네만...
라바 : ...아저씨, 이게 마지막 부탁이야.
라바 : 당신도 알다시피 우린 사람을 찾으러 왔어. 난, 어, 증표가 있는데, 이거 본 적 있어?
이야기꾼 : 이건...?
이야기꾼 : 흠...
이야기꾼 : ...이건 예술작품처럼 보이네만.
이야기꾼 : 하지만... 유감이네. 만약 내가 이런 특별한 물체를 보았다면, 나는 확실히 --
마을 주민 : 연회가 준비됐습니다, 선생님.
이야기꾼 : 좋아, 좋아. 숙소는 마련했는가?
라바 : 아직....
이야기꾼 : 누구든 오는 사람은 손님이지. 잠깐 쉬었다 가는게 어떤가, 새해 이후에 출발해도 늦지 않을 거라네!
Mr. 호드 : (속삭임) 은인님, 어떻게 생각하시나?
라바 : (속삭임) 당장 갈 곳은 없으니... 시내에 남아서 정보를 수집하는 게 어때?
라바 : (속삭임) 이건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레이트 옌"와는 많이 다른데, 우리는 아직도 우리가 어떻게 여기 왔는지를 몰라...
Mr. 호드 : 좋아!
Mr. 호드 : 그럼, 감사히 받겠네!
크루스 : 결국 단서는 못찾았네... 하지만 차 향기가 좋은걸. 이건 염국에서에서 온 녹차인가?
라바 : ....크루스!
크루스 : 괜찮아, 조심할 때가 언제인지는 알아.
크루스 : __
크루스 : 마실 수 있네에.
라바 : 과일...
Mr. 호드 : 은인님은 독이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시나? 좀 더 일찍 말하시게! 내가 해보지!
라바 : 이봐...!
Mr. 호드 : 와우!
Mr. 호드 : 은인님, 이 과일 진짜 과즙 넘치고 달아.
라바 : 그런 뜻이 아니라...
Mr. 호드 : 괜찮다네! 옛말이 그러하듯, 낯선 사람 사이에서 너무 느긋하게 있으면 안되니 말이야.
라바 : 그들이 우리 음식에 독을 탈까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천천히 확인하려고... 우리 주변을...
크루스 : 너 긴장 많이 했구나, 그치? 괜찮아. 우리도 그래.
크루스 : 네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건 안심할 일이야.
라바 : ...다시 확인하자.
라바 : 너흰 여기서 쉬고 있어. 난 계속 밖을 좀 찾아볼테니까.
Mr. 호드 : 내가 어찌 은인님을 혼자 보낼 수 있겠나! 내가 같이 가겠네!
크루스 : 그럼 따로따로 찾아보자.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있을 순 없잖아.
Mr. 호드 : 좋아, 우리... 한 시간 후에 만나면 어떻겠나?
라바 : 그래.
라바 : ...
라바 : 그 사람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
크루스 : 비록 황야에서 조난당한 사람과 마주치는 일이 드물지는 않지만, 우연은 믿을게 못되지.
라바 : 나도 그래,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야.
라바 : 둥지에서 벗어난 짐승들은 매우 사납지. 비록 우리가 그를 찾았을 때, 나뭇가지에 엎드려 비참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곳은 사고 지점에서 무려 8백 미터나 떨어져 있었으니까.
라바 : 그리고 하는 행동을 보면...
크루스 : 비록 그가 우리에게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조심해야 해.
크루스 : ....내가 계속 지켜볼게.
Mr. 호드 : ....에휴
Mr. 호드 : (갑자기 이런 이상한 상황에 말려들긴 했지만, 이런 화에서 복을 받은 셈이지...)
Mr. 호드 : (어쨌든, 이건 현실이야... 만약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Mr. 호드 : (음... 하지만, 라바와 크루스는 확실히 나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고, 이 일도 그녀들에게 부탁할 순 없지...에잇! 다음에 뭐가 나올지 보자구ㅡ)
Mr. 호드 : 오, 미안, 미안, 딴 생각 좀 하느라 앞을 못봤네.
사가 : ...오!
사가 : 새 얼굴 같은데, 밖에서 오셨소이까? 아주 오랫동안 외지인을 만나지 못했소!
사가 : 소승은 히가시 출신의 떠돌이 승려 사가라고 하오! 아저씨는 어디 출신이신가?
귀찮아서 미루다보니 이벤이 끝나버린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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