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02 ou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76640

WR-03은 스토리 없음

WR-04 in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78795

소녀: 으아아앙…

오유선생: 자, 꼬마야 보렴. 해가 떴잖니. 그리고 우리 꽤 멀리 걸어왔으니까 거의 다 온거야. 울음 그치렴.

소녀: 엉엉…

오유선생: 괜찮아, 오빠가 옆에 있잖니. 안전하단다.

오유선생: 아… 울지 마렴, 울지 마. 저기 정원 보이지, 거의 다 왔어.

먹량: 그르릉!

소녀: 꺄악-!

오유선생: 어, 어째서 여기에! 해를 두려워 하는게 아니었어!?

오유선생: 자, 꼬마야… 업히렴. 꽉 잡아!

먹량: 그르릉!

소녀: 아저씨! 빨리 달려요!

오유선생: 머리, 머리 잡아당기지 마렴! 안경 떨어진다, 떨어져!

먹량: 그르! 그릉!

크루스: … 오유선생 정말 빠르네.

주민: 영웅님,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크루스: 흠? 아,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안뜰에 숨어, 경비는 내게 맡기고.

크루스: 오…

크루스: 저 쪼그만 먹량은 보통 원석충보다 빠른 것 같아… 근데 좀 어리버리 한 것 같네?

크루스: 오유선생을 따라잡지 못하네…? 그게 가능한가?

먹량: 그… 그르… 그르르…

오유선생: 자 잘 봐라! 하! 하압! 이얍!

오유선생: 하하! 여긴 못지나올거다!

먹량: 그르!?

소녀: 아저씨! 더 빨리요!

오유선생: 예전부터 이런걸 꼭 해보고 싶었단 말이지. 쿵푸 영화 보면 꼭 길거리 추격씬 찍을 때 주변에 있는걸 추격자한테 집어던지더라고!

소녀: 빨리, 빨리요! 더 빨리!

오유선생: 머리 치지 마렴! 점점 나를 탈 것 취급하는 것 같은데!

먹량: 그르르-!

오유선생: 계속 따라오네!? 이미 해는 우리 뒤에 있는데, 저것들 빛을 무서워하는거 아니었어?

소녀: 도, 도와줘요!

오유선생: 쳇! 꼬마야, 먼저 도망가, 나는-

먹량: 그르!

먹량: 그르!?

먹량: 그르… 그르…

오유선생: … 내 은인 크루스시여! 아 세상에. 은인이여, 가능했으면 좀 더 빨리 도와주시지 않고, 어, 그런데 지금 어디에 계신겁니까?

크루스: 코~코~다~요~

소녀: 아…! 언니, 언니는 어디서 오셨어요?

오유선생: 와! 역시 저격의 고수답게 신출귀몰, 정말로 소리 없이-

소녀: 언니! 아저씨를 구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오유선생: 아.

크루스: 어서 집으로 돌아가렴, 엄마가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시단다.

소녀: 응!

오유선생: 은인이여, 어서 라바와 사가를 도와주러 가시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제가 여기 남아서 아무것도 지나가지 못하도록 지키겠습니다.

크루스: … 당신 라바한테 돌아가서 도와주기로 맹세하지 않았어?

오유선생: 은, 은인이시여, 혹시 초인적인 청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크루스: 아니야.

크루스: 그 부채는 왜 항상 들고있는거야?

오유선생: 에,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부채는 절 가르쳐주신 스승께서 하사하신 매우 귀한 물건입니다. 절대 내려놓을 수 없어요!

오유선생: 그리고, 흠, 부채 들고 있으면 지적으로 보이잖습니까.

크루스: 으음…

크루스: 저 먹량은 왜 여기까지 멀쩡하게 올 수 있었지? 여기는 낮이라고 볼 수 있는거 맞지?

오유선생: 저도 똑같은걸 여쭙고 싶었는데, 저거에 쫓기느라 완전 지쳐버렸습니다!

크루스: 음… 어쨌건, 우리 꼬맹이 라바부터 찾아보자.

라바: … 조용해졌어.

라바: 여기는 밤의 끝부분이잖아, 약간의 여명만 남아있는데 왜 괴물들이 보이질 않지?

사가: 소승도 그것이 이상하오. 이 곳이 조용한 적이 있었소?

려: 조용한게 좋지 않아요?

사가: 하! 참으로 그렇소. 소승도 이제야 숨 좀 돌릴 수 있겠구려.

사가: 아앗!

려: 물건들 부수지 않게 조심하세요.

라바: …

라바: 사가, 아까 말했던 석이… 누구야?

사가: *“달로 올라간 석이 (夕娥奔月)” 신화에 나오는 석이 말이오. 아, 소승은 아직도 그녀의 눈을 잊지 못하오-

라바: …???

려: 사가, 진정해요. 라바양이 점점 더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사가: 아, 정말 죄송하오. 소승이 너무 급했구려. 라바 시주께서는 저 묵량에 맞써 싸우시느라 필시 피로해지셨을텐데, 앉아서 차 한잔 하면서 천천히 이야기 하는게 어떻겠소?

려: 좋아요, 차 한 잔씩 끓여올게요.

사가: 아아, 소승이 한 가지 여쭈어 볼 것이 있소. 려 부인께서는 이곳을 떠나는 법을 아시오?

려: 아뇨.

사가: 모르시는 것이오?

려: (고개를 살짝 젓는다)

려는 고개를 들어 문 밖의 먼 곳을 바라본다.

**감히 큰 소리 낼 수 없나니- (不敢高聲語)

-하늘 선인을 깨울까 함이로다. (恐驚天上人)

*달로 올라간 석이 (夕娥奔月) : 항아분월(姮娥奔月)에서 항 자를 석 자로 바꾼 것 같음

중국 신화 중 하나이고 구글링 하면 꺼무나 블로그 같은 데에 올라온거 있으니까 궁금하면 찾아보셈

항아는 달의 여신이래

**감히 큰 소리 낼 수 없나니 (不敢高聲語) 하늘 선인을 깨울까 함이로다. (恐驚天上人) : 이백(李白)의 시 야숙산사(夜宿山寺)의 한 구절임

그렇게 안기니까 전문 씀

'높은 누각 백자나 되어 / 손 내밀면 별이라도 따겄소 / 감히 큰 소리 낼 수 없나니 / 하늘 선인을 깨울까 함이로다'

이거도 구글링 하면 나오니까 궁금하면 찾아봐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한거 보고 한국어로 번역한거라 오역 있을 수 있음

의역 있음

로그라이크 하느라 늦었음 ㅈㅅ

양은 적은데 사자성어랑 시 때문에 시간 더 걸린듯 시이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