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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발번역) SV-9 독실한 신자 (前)

__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16 22: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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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아 : 스카디, 움직일 수 있습니까?


스카디 : 모르겠어. 이 느낌을 억누르기가...힘들어. 떠올리기 싫어도 계속 생각이 나.


글라디아 : 신경세포가 빠르게 신진대사를 일으키고 있군요, 항상 명심하세요, 당신은 사냥꾼입니다. 그들은 당신이 변하는 걸 강제할 수 없습니다.


스카디 : 그렇게 생각하는게 소용있을까?


글라디아 : 당신이 해사가 되길 바라질 않는다면, 그럴겁니다.


스카디 : 그래.


스카디 : 아무래도... 무기를 집을 수 있을 것 같아.


주교 : 무기를 잃은 잡종, 부상당한 잡종, 감염된 잡종... 너희들이 무얼 할 수 있을까?


주교 : 그 표정은 뭐지? 자신이 고귀하다고 느끼기 시작한건가?


스카디 : 나 말이야?


스카디 : 잠깐, 이상하네... 뭔가 착각을 한 모양인데.


스카디 : 내가 저 해사때문에 곤란해 할 거라고 생각했나본데, 뭐 그럴수도 있지. 널 베어 죽이면 모든게 끝이야.


글라디아 : ㅡㅡ


글라디아 : 당신은 정말로 이 케이스 안에 색소폰이 있는줄 알고 있는 건가요?


글라디아 : 꼬마 인어님, 언제까지 자고 있을 건가요? 눈을 뜨세요. 지나간 일은 당신을 가둬놓을 수 없습니다.


주교 : ...그 녀석은 실험품일 뿐이다!


스카디 : 상어녀석, 진작에 일어나 있었던가?


주교는 고개를 돌렸다.


스펙터는 신기한 듯이 유리 탱크의 벽을 어루만지며... 상냥하게 주교를 바라보았다.


주교 : 말도 안돼.... 심지어 고농도의 오리지늄 액체를 투여했는데... 어째서...


주교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지만, 어비셜 헌터 두 명이 아직 뒤에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것은 그를 제자리에 멈춰세우도록 만들었다.


스펙터는 몇 마디 말을 하는 듯이 입을 움직였다


아무래도 상당히 흉악한 말인듯 하다.


글라디아 : 당신의 옛 모습을 보니 틀림없군요, 상어.


스카디 : 아. 이런 성격이었던 걸 까맣게 잊고 있었네.


스카디는 케이스를 걷어찼다. 그 안에는 검이, 그렇다, 그 케이스 안에는 그녀의 대검과... 기다란 회전톱이 놓여 있다.


주교는 황급히 피했으나, 회전톱으로 휘감는 광풍이 그의 두루마기를 길게 찢어냈다.


흉악한 무기가 유리 항아리를 사람과 함께 쳐 부수려는 순간, 창백한 손이 유리를 깨뜨렸다. 물줄기가 항아리에서 쏟아져 나왔고, 그 손은 공중에 흩어진 날카로운 유리 부스러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편 속에서 커다란 톱을 잡았다.


손바닥과 회전톱의 손잡이 사이에 있던 유리 조각들은 그녀가 움켜쥐자 모두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반짝이는 분진으로 변했다.


그리고 스펙터는 물론, 손에 어떠한 흠집도 나지 않았다.


사냥꾼은 깨어났다. 스펙터가 깨어났다.


스펙터 : 잠시 부끄러워 할 시간은 주면 안될까요?


스펙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스펙터 : 오랫동안 이렇게 고분고분한 수녀 행세를 하다보니 당신 둘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글라디아 : 어서 나오세요. 장난치지 말고.


스카디 : 오랫동안 봐왔지만, 내가 지금의 너에게 익숙해진건지, 맛이 가버리고 자폐증에 걸린 너에게 익숙해진건지 모르겠어.


주교가 정신을 차릴새 없이, 물항아리 속의 포식자는 연약한 우리에서 떨어졌다.


그 다음에 일어난 것은 이 모든 일을 일으킨 남자의 몸을 톱질하는 것이었다.


그의 고통스런 울부짖음이 동굴 안에 가득 울려퍼졌다.


스펙터 : 우와, 꽤나 단단한걸?


글라디아 : 상어, 물러서세요! 그자는 이미 해사가 되었습니다!


악취가 코를 찔렀고, 스카디는 순간 이 괴현상의 근원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스카디 : 2대장, 스펙터... 어서 여기서 떠나!


주교 : 이... 더러운 잡종들... 모조리 죽여주마ㅡㅡ


주교의 몸이 급속도로 부풀어 올랐다.


그의 몸은 활짝 펴졌고, 그가 긴 수염을 흔들자 동굴의 암벽이 갑자기 산산조각이 났다.


주교 : 네놈들... 으어어어...


주교 : 너무도.... 과대평가 하는군.... 자신들의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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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의 눈 가운데에서 그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거대한 눈에서 눈꺼풀이 사라지고, 유리체가 사냥꾼들의 뒷걸음질치는 그림자를 반사시켰다.


수없이 많은 촉수가 야위고 작은 몸에서 쏟아져 나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하루살이를 뿌리친다.


동굴에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고, 주교의 몸이 팽창할수록 더욱 불어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기구들을 비틀어 부수는 주교의 모습은, 해사의 모습에 가까웠지만 인간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주교 : (시끄럽고 빠른 경련 소리)


스펙터 : 어째서 이렇게 크게 자라나는 거지? 얼마나 많은 살덩어리를 쑤셔박은거야?


스펙터 : 하, 봤죠? 이녀석의 머리는 아직 떼어낼 수 있어요. 기억하세요, 오른쪽 머리는 제꺼에요.


주교 : (신경이 서로 결합하며 압출되는 소리)


스카디 : ...뭐가 이리 다급한건데


주교 : (말하는 듯한 변조된 인간 목소리)


글라디아 : 굼뜨게 행동하면 사냥감이 도망가거나 또다른 사냥꾼의 손에 곧 죽기 마련이죠.


주교 : 네녀석....


주교 : (급격히 뼈를 흔드는 소리) ... 네놈들...


주교 : (액포가 뚫리는 소리) ...잡종....!


스펙터 : 저 인간 좀 보세요,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글라디아 : 이제 인간은 아니죠. 이런 사냥감은 사냥꾼에게 사냥당할 때에만 값어치가 있는 법. 갑시다!


사람에 의해 태어난 거대 괴수는 그 작은 세 여자를 쫓고 있다.


몸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그것은 모든 것을 망쳐버리고 자신의 인지에 반하는 모든 것을 찢어버리려고 한다.


그들은 함께 통로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물줄기는 그 몸의 빠른 성장과 함께 통로로 말려 올라갔고, 통로 꼭대기 성당으로 계속 밀려들었다.


물보라가 흩날리고, 사냥꾼들의 손바닥과 발이 날카로운 물보라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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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손가락에 바닷물에 닿았다.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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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 ....


주민 : 으으....


남성주민B : 뭐지...?


아니타 : 땅이 흔들려.... 해안가의 산? 뭔가 떨어지고 있어? 창문에 보여... 저건... 교회?


아니타 : 어어.... 방도 쉴 새 없이 흔들리고, 내 상자, 음식.... 페트라 할머니!


페트라 할머니 : 쿨록쿨록....


심판관 에이렌 : 여러분, 이제 나와 함께 밖으로 나가! 실내에 있으면 위험해——


주민 : ....


주민 : ....


심판관 에이렌 : 하, 내가 당신들에게 쓸데없는 말을 해서 뭐하겠어!


심판관 에이렌 : 날 따라와


아니타 : 어... 심판관이.... 페트라 할머니를 데리고 있었어?!


심판관 에이렌 : 너도 가만히 있지 마, 너도 잘 알잖아! 이 집이 얼마나 낡았는지 몰라서 그래? 조금만 흔들려도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심판관 에이렌 : 교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몰라도 몇명은 이미 거기로 가버렸고, 내 생각엔 아마도 더... 젠장! 이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몰라!


아니타 : 석고, 벽돌, 돌기둥, 벽난로 아저씨! 제 손을 잡아요! 석고, 몇 명만 좀 더 잡아 당겨줘요....


아니타 : 심판관을 따라가요... 어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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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관 에이렌 : 휴....


심판관 에이렌 : 마침내... 모두 여기에 모였네.


남성시민C : 산.... 교회.


남성시민D : 음식....


남성시민C : 음식.


남성시민D : 주교님....


심판관 에이렌 : 아직도 그 가죽을 뒤집어 쓴 이교도가 생각나는거야?!


심판관 에이렌 : 정말 누가 너희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어.... 이봐! 멈춰! 앞으로 가면 안 돼! 돌아와!


페트라 할머니 : 으...음....


아니타 : 페트라 할머니... 눈이 뜨여요? 저에요 할머니....


심판관 에이렌 : 조심해!


아니타 : 도... 돌덩어리가! 지붕이 떨어지고 있어....


아니타 : 어.... 심판관님이 우릴 막아준건가요?


심판관 에이렌 : 너...


죽어 가는 노인의 손이 심판관의 소매를 붙잡고 있다.


아니타 : 페트라 할머니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심판관님. 당신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심판관 에이렌 : ....그러면 잡고 있으세요.


아니타 : 심판관님, 피가 나고 있어요.


심판관 에이렌 : 쯥.... 아까 한대 얻어 맞았는데 아직도 좀 얼얼하네.


심판관 에이렌 : 너도 나를 도와서 공어와 싸우는 데 거들어 줬으니까. 서로 교환한 셈 치지.


심판관 에이렌 : 도대체 내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너희들은 겁도 모르고 있구나. 목숨이 위협받는데 도망갈 줄도 모르면서 살아있다고?


심판관 에이렌 : .....


심판관 에이렌 : 저 노래... 어디서 들어본적이 있는데.


아니타 : 심판관님, 가수가 여기 없는데 무슨 문제는 없을까요?


심판관 에이렌 : 문제가... 있어... 허, 너가 뭘 말하는 건지 알아.


심판관 에이렌 : ...만약 그녀가 그랬다면, 설령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문제에 대한 해답도 썩 나쁜건 아니겠지.


심판관 에이렌 : 결과를 바란다면, 일단 기다려. 아마도 그녀가 돌아왔을 때... 좋은 해답을 건낼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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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디 : 교회로 돌진한다!


스펙터 : 멈추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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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수가 위로 올라가 떨어진 암석을 차례로 가루로 만들었고, 암벽에 튀긴 돌멩이가 암벽에 균열을 냈다.


스펙터의 회전톱이 진동한다. 촉수가 다가오는 순간, '수녀님'의 입꼬리가 살짝 들떴다.


스펙터 : 당신 같은 사냥감을 만난게 얼마나 됐을까? 그 동안 굶주렸다고.


스펙터가 양 팔을 가로질러 톱자루를 암벽에 부딪치자 견고한 화강암에 큰 구덩이가 생겼다.


관성에 힘입어, 스펙터가 경쾌하게 몸을 뒤척인다. 동시에 회전톱은 그녀의 몸 아래에 짙은 회색 자국을 그리며 촉수를 썰어낸다.


귀를 찌르는 절단음이 울리면서 촉수가 베어지고 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수녀'는 계단이었던 것에 발을 디디고 힘껏 밀치며 계속 성당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촉수의 단면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몇 개의 작은 싹들이 투명한 것에 가까운 흰색 단면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스펙터 : 들어봐요, 저 몸속 세포가 날카롭게 울부짖고 있어요. 우리와 정말 닮았다고요.


스카디 : 감정을 가지고 있어.... 원래는 에기르인이었는데... 아니야. 이젠 아니지. 그 전에도 마찬가지야.


괴물의 손끝에 있던 새싹이 갑자기 피어나더니 날카로운 액체가 세 사냥꾼을 수 차례 찔렀다.


스카디는 칼자루를 돌려 막아냈다.


세 개의 물화살이 검에 부딪히자 스카디는 몇 미터나 세게 밀렸고, 사방으로 튄 물보라가 암벽을 찔러 작은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증발했다.


스카디 : 저 물줄기는 내가 작업대에서 쓰는 물칼보다 더 빨라.


스펙터 : 우릴 바라보고 있어요.


스카디 : 생각해봐. 저녀석이 한도끝도 없이 자라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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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주교"의 거대한 두 눈이 기괴한 빛을 뿜어냈다.


스카디 : 에너지?!


바로 그때, 글라디아의 창이 "주교"의 시각 기관을 쏜살같이 가로질렀다.


단단한 "막"이 이내 괴수의 눈을 뒤덮고, 창 끝의 날이 막 위에 긴 자국을 남겼다.


괴물은 불쾌하다는 듯이 울부짖었고, 글라디아는 파열음과 함께 튕겨 나갔다.


곧 있으면 건물 바닥에 다다른다. 이들의 격투로 교회 바닥은 산산조각이 났고, 교회 돔을 들이받기까지 몇 초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글라디아는 속도를 늦췄다.


스펙터 : 황새치?


글라디아 : 거의 다 왔습니다. 저녀석의 크기와 무게는 이제 곧 한계점에 다다를 겁니다.


글라디아 : 준비하세요.


괴물의 몸집이 기괴하게 울리고, 산이 무너지는 소리가 괴성을 뒤섞어 교회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그것의 포식행위는 갑작스레 멈췄다.


주교 : 어떻게 이럴수가....?


괴수는 스스로를 과신했다.


그것의 힘은 바다로부터 나왔다. 그것들의 공세는 막아낼 수 없는 것이었다. 단지 의식을 내뻗으면 해답은 이미 쥐어진거나 다름없었다.


이미 괴수의 사지는 거의 수녀의 발목을 붙잡기 직전이었고, 이내 그녀를 잡아당겨 떨어뜨린 후 찢어 발길 것이다ㅡㅡ.


하지만 닿지 않았다.


그것은 자신의 사지가 더 이상 뻗어 나갈 수 없음을 발견하였다. 고작 4cm밖에 안 되는 작은 해구때문에 먹잇감을 놓치는 것과 같았다.


톱날이 빙빙 돌자 수녀는 급류의 해초처럼 몸을 재빨리 돌려 무기를 아래로 기울였다. 그녀는 반격을 원한다! 그녀에게 이 기회를 줄 수 없다......그녀석들에게 조금의 기회도 줄 수 없다!


그것의 혈온이 아직 허락한다면, 주교는 초조함을 느꼈을 것이다.


진화해야 한다. 다시 진화해야 한다! 그것의 속껍질은 당연히 팽창할 수 있고 육신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포낭은 마치 가시처럼 충혈되어 사방으로 산개할 수 있어야 한다.... 말단을 재빨리 꼬아내어 단단한 무기로 삼아 신경이 무수한 전력을 방출하도록 해야한다!


그것의 몸이 해저에 뿌리를 박으면 안 된다! 움직여야 한다, 그래, 움직여라, 그것은 반드시 부서진 담장 사이를 미끄러져 움직여야 한다, 뛰어다니고, 곧장 돔으로 돌진해, 그녀들을 모두 몸 안쪽으로 말아들여서, 깔아 부숴버리자!


진화! 진화.... 끝없는 진화!


그러나 그것은 해사를 '되뇌어'보았다. 순간, 그 해사가 자신의 생명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종족은 이어지고 미래는 번성할 것이다. 자식들은 진화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후손. 나의 후손. 후손.


허나 자기 자신은 아니다.


주교의 끝없는 사유는 이미 녹아버린 두개골 속에서 멈춰버렸다.


진화란 자신 이후 전체 종족의 일이다. 이후의 모든 것은 그 개체와 무관하다.


그것은 소멸할 것이다.


그것에게 허락된 유일한 결말은 이 자리에서 절망하며 죽는 것뿐이다.


안 돼, 해사는 절망이란 것을 느낄 수 있을까? 아니면 에기르인에게서 길러졌기에 절망한 것일까?


그것은 외부의 촉수로 필사적으로 움켜쥐며 발버둥 치면서, 내부의 촉수는 자신의 사유를 항해 뻗어나갔다.


그것에겐 다시금 이해할 기회가 없었다. 무엇이 자기 본래의 동족을 뛰어넘어 성장하게 하고, 또 몰락하게 하는지 영영 알 수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여기까지 성장할 수밖에 없다. 공어 무리가 페로몬을 따라 밀려 들어오고 있지만, 빠르지 않았다... 그것은 그다지 영양가가 있지 않았다.


그리고 해사.... 그들은 신이 아니다.


그것들은 또 다른 생물이다. 그리고 그 자신조차도. 그것으로 끝이다. 바다는 그것의 시체를 포식할 것이다.


모든 것을 깨달은 주교는 놀라서 소리쳐보지만, 이미 폐는 여과기관으로 바뀌어 스스로 포낭을 부풀리고 있다.


탁한 공기가 그것의 입가에서 뿜어져 나왔고, 비대해진 몸뚱아리를 필사적으로 말아 올리자, 그것이 내뿜은 기체가 수 겹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이빨과 부딛히면서 날카로운 소리를 내었고, 이는 교회 전체를 몸체의 수축으로 흔들리게 했다.


그러나 도망갈 방법은 없었다.


그것은 사냥감에 불과했다.


...사냥꾼이 먹잇감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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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 : 지금이에요!


스펙터 : 당신이 나에게 한 이 모든 짓거리를 고작 이렇게밖에 갚지 못한다니... 팔자도 좋네!


글라디아 : 도망치게 두지 마세요.


스카디 : ...이젠 지겨워. 이토록 큰 소란을 일으키다니.


스카디 : 네 머릿속에 다른 사냥꾼은 생각지도 못했겠지, 주교.


스카디 : 하지만 이 검은 너희들이 죽였던 바다와 육지의 내 가족, 내 친구를 위한 것이다.


스카디 : 죽어라. 쓰레기.


세 사냥꾼의 바다 속 꽃처럼 차가운 무기와 함께 빠른 속도로 하강한다.


주교는 뒤로 물러났다. 그것은 자신의 동굴로 돌아가려고 했다. 둥지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여기는 먹잇감의 반응은 아주 오래 전부터 몸에 각인된 것이다.


주교는 도망쳤다. 기존의 생물 구조로 도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모든 포식자와 생존자들이 우러러볼 특성들이 몸에 배어 있었다.


둥지로 돌아가 길을 막아버리면, 적들은 그것의 흔적을 찾지도 못하게 될 것이고, 결국 잠에 들면 산 채로 삼켜버리면 그만이다.


둥지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러나 이미 늦었다.


사냥꾼들이 내리 꽂는 모습은 마치——


——유성과 같았다.


심해에 사는 사람은 이런 진기한 광경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욕망과 음모에 빠져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는 주교라면 이런 경치를 알 턱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다르다.


어비셜 헌터즈가 필사적으로 상류로 올라가 음울함과 희생으로부터 벗어나갈 때, 그들이 해면 위로 올라와 별이 수놓인 드넓은 하늘을 조용히 감상할 때.... 사냥꾼들은 단명하는 별들의 운명을 마음속에 품었다.


그럼에도, 어둠을 헤쳐나간다.


세 개의 유성이 깊은 통로를 밝게 비추었다.


주교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에겐 폐도 없고, 소리도 낼 수 없기에, 오로지 이 울림만이 그의 새로운 육신이 부르짖는 비명을 대신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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