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마 대 귀마에서 급수가 낮을수록 흔히 나오는 초에서 첫수로 진마쪽 졸을 여는 변칙 포진임.

보통 이 포진을 두는 이유는 귀윗상으로 한의 진마쪽 양병을 양득할 목적이 큼.

현재 국면은 초에서 첫수로 진마쪽 졸을 쓸었기 때문에 한에서 기분좋게 귀마쪽 병을 열어서 초의 차와 졸을 묶고 있고, 초에서 중앙상이 나오기 위해 중앙졸을 연 상황임.

여기서 보통 많이 나오는 수순을 보면

초에서 중앙상이 나오면 병도 지키고 중앙에 기물도 진출할 겸 병을 왼쪽으로 쓺.

초에서는 의도대로 귀포를 놓아서 한의 진마쪽 양병을 양득하려고 함. 한에서는 모른척 귀마쪽으로 궁을 빼면서 안궁을 함.

만약에 초에서 이때 양득을 하겠다고 상으로 병을 취하고 병으로 상을 취할 때 초의 귀포로 병을 취한다면 한의 면포가 차를 씌우면서 한포에 초차가 걸리고 한귀마에 초의 귀포가 걸리게 됨

한에서는 형태도 갖추고 양포분할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를 많이 닫는데, 초에서도 그냥 공격을 안 하고 수비부터 한다면 한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국면이겠지만 보통은 당연히 초에서도 한의 약점이 뻔히 보이니까 공격에 들어감.

한의 형태를 보면 한의 우진이 2병이고 귀윗상이 진출해 있는데다 한의 궁이 귀마쪽으로 안궁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한의 귀마쪽 진영이 굉장히 취약함.

그래서 단순히 초차가 한의 우진 3줄로 달려와서 양득을 하자고 하거나,

초의 귀윗상으로 한의 우진병을 취해서 약화시키고 차가 달려오거나,

중앙상으로 한의 우진병을 취해서 약화시키고 차가 달려오는 수 등등 초에서 이런 식으로 한의 귀마쪽 진영을 공격한다면 한의 입장에서 필연적으로 계속 초한테 시달릴 수밖에 없음.

이런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다시 초에서 중앙졸을 쓸어서 상이 나오려고 하는 국면으로 되돌아가 보자.

지금 초에서 중앙상이 나오려고 하는 상황인데 여기서 사실 가장 무난한 한의 응수는

이런 식으로 차를 한 칸 올려서 중앙상이 나오면 찻길을 열어서 병도 지키고 대차를 요청하는 수임.

이 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중앙병을 쓸지 않고 그대로 중앙에 놔둠으로써 귀윗상의 밭에 아예 병이 놓여있지 않기 때문에 귀윗상 양득을 신경 쓸 필요 자체가 없어지고, 그대로 병이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의 귀마쪽 진영이 중앙병을 쓸었을 경우보다 탄탄해진다는 점임. 초차가 5선에 진출하는 수도 대비할 수 있음.

그리고 한 가지 더, 대차가 되고 나서 추후에 안궁을 할 때도 귀마쪽 사를 올리고 귀마쪽으로 궁을 내려서 안궁하지 말고 그냥 궁을 밑으로 내려서 안궁하기를 바람.

보통 이렇게 중앙병 좌포진을 뒀을 때에는 귀마쪽이 3병이라 단단하기 때문에 귀마쪽 안궁을 많이 하는데, 지금은 귀윗상이 진출해 있는 상황인데다 한의 양병이 초의 양상길에 놓여 있고, 추후에 초에서도 안궁을 하고 양포분할이 되면 초의 귀포까지 한의 귀마쪽을 쏘고 있는 형세가 되므로 만약 한에서 귀마쪽 안궁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한의 형태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음.

물론 궁을 바로 내려서 안궁을 하면 양포분할에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식으로 두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함.

근데 보통 초심자들은 중앙에 기물이 진출하지 못하면 답답하다고 생각해서 일단 무조건 중앙으로 상이 진출하는 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둘 수도 있기는 하고 대신에 중앙상이 진출해서 두려면 한의 귀윗상 진출을 보류해서 초의 귀마쪽 졸을 묶어두는 건 포기하는 게 좋음.

이런 상황에서, 초에서 귀윗상이 진출해서 졸을 변으로 붙이려고 하므로 원래는 한에서도 귀윗상이 진출해서 초에서 졸을 변으로 못 붙이도록 해 줘야 하는 게 맞는데

한에서 중앙상이 나가는 게 목적이니까 졸을 묶어놓는 부분을 포기하고 중앙병을 열어서 중앙상이 나갈 준비를 할 수 있음.

이런 식으로 초에서는 졸을 변으로 붙여서 묶인 졸을 풀고, 한에서는 추후에 초의 면포로 한차를 씌우면 차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미리 차 한 칸 올려두고 초에서는 차가 2칸 들어설 때 한에서는 중앙상이 진출하는 식으로 둘 수가 있음.

다음 수로 초에서 중앙졸을 열었을 때는 다음 수로 초의 중앙상이 나오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실제로 노리는 건 귀포를 놓아서 한의 진마쪽 양병을 양득하겠다고 하는 거니까 한에서도 응수가 나와야 하는데

알기 쉽게 진마쪽 병을 미리 올려서 상밭에서 벗어나도록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한에서 진마쪽 사를 들고 초에서 귀포를 놓을 때 진마쪽으로 안궁을 해서 만약에 귀윗상으로 병을 취하면 면포를 넘겨서 차를 씌우고 병을 상으로 먹겠다고 하는 식으로 수비를 할 수도 있음.

<요약>

1. 초에서 중앙상이 나오려고 중앙졸을 열었을 때 미리 차 한 칸 들어서 대차 준비를 해라.

2. 굳이 중앙상이 나오고 싶으면 귀윗상을 꺼내지 마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