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삼조라는 인물은 동랑 유치진의 첫 작품인 '토막'의 등장인물이다


근데 이 삼조는 작중에서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함

작품 내에서 삼조는 마지막에 친구였던 명수의 유골을 주인공네 가족에게 소포로 전해주는 역할 외에는 그냥 허황된 꿈을 가진 청년 1일 뿐이다

하지만 이 허황된 꿈은 림버스의 삼조의 K사에 대한 맹신과 유사해 보인다

토막의 삼조는 일단 일본에만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거라 예상하지만
그 전에 일본으로 떠났다 옥사해버린 명수의 최후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이는 그저 허황된 믿음이다

하지만 삼조는 그저 일본에 가기 위해 집을 담보로 해서 돈을 마련하였고
일본으로 떠나는 모습도 간절함, 불안함이라곤 없이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

이러한 모습은 림버스의 삼조가 'K사의 재생 앰플은 안전하다. 그러므로, 재생 앰플에 다이빙 해도 문제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꽤나 닮았다

이런 무모한 선택을 하는 주제에 자기 앞날을 예상하지 않는 모습에서 삼조를 모티브로 한 것 같고

결국 다이빙 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조차 안보이는 것도
주인공네 가족들에게 배웅받고 떠나는 걸 끝으로 작품에서 등장하지 않는 토막의 삼조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