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모든 자료는 웬만하면 다 출처를 최대한 밝히려고 노력했으며 이것을 통해 얻는 영리적 이득은 일체 없음.
2. 이 글 자체도 내용은 출처만 밝히고 아무 데나 퍼가도 됨. 사진은 내가 킹작권에 대해서 잘 모르므로 알아서 하셈. 그러나 퍼가는 놈이 이걸 영리 목적으로 퍼가면 안됨.
3. 본글은 키보드 위키에서 작성되었으며, 거기가 우선 편집 자체는 보기 더 편할 거임. 말투가 딱딱한 것도 그 때문임
키보드 위키 링크 : https://www.notion.so/emberlee/2-c4f13c76b29349078f6df054dfb0ce11
1. 소재
우선 하우징의 기본인 소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소재는 주류로 사용되는 4가지만 언급할 것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소재가 존재하겠지만 주류로 언급하기엔 무리가 있어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ABS

FC750RBT by Leopord (출처 :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
우리가 지금껏 흔히 써오던 대부분의 키보드가 abs 플라스틱입니다. 이 재질의 장점은 색을 다양하게 뽑기 좋으며, 질감이 매끈하고, 충격에도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역시 가공이 쉽다는 점입니다. 이 가공용이성 때문에 많은 키보드들이 이 재질을 택하는 편입니다. 물론 가격도 다른 재질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소재입니다.
아래에 기술될 다른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서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물론 그만큼 통울림에도 취약하고 취향에 따라 타건소리가 날린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레오폴드나 바밀로 같은 키보드들의 소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크릴

K61 by Womier (출처 : DROP 공식 홈페이지)
아크릴은 보통 저가격대의 투과하우징을 만드는 데에 사용합니다. 이 역시 가공이 간편한 편이며, CNC 가공을 하는 것도 쉽습니다.
장점은 무독성이고 투과력이 좋으며 무게가 가볍습니다.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생활용품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키보드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우선 온도 변화에 의한 형체 변화가 빈번한 편입니다. 아크릴 키보드 스탠드 같은 것을 여름철에 오래 방치해두면 녹아서 모양이 변하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아크릴의 열변형온도는 71~102도 정도인 탓입니다.
성형을 위한 온도가 저 수준이니 여름철 밀폐된 고온의 실내면 살짝 녹거나 변형이 올 법도 합니다.
그리고 외부 흠집이 빈번하게 잘 납니다. 사실 이는 비단 아크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소재 하우징이 가지는 문제점입니다. 충격에도 다른 것들에 비해서 약합니다.
이 아크릴은 통짜를 깎아서 만드는 CNC도 있지만 더욱 저렴하게 만드는 방식은 적층이 있습니다. 얇은 아크릴 판을 여러겹 겹쳐서 만드는 것이죠. 이는 통짜 아크릴을 깎는 것 대비 훨씬 저렴하고 가공도 편합니다. 개인 커스텀을 만드시는 분들도 이 방법을 사용하곤 합니다
PC

CYBERBOARD XMAS SPECIAL by Angry Miyao (출처 : 긱핵 사이버보드 쓰레드)
다음은 커스텀 키보드에서도 꽤나 빈번하게 사용되는 PC,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입니다. 해당 소재는 보강판에서도 매우 자주 쓰이며 현재 유행하고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아크릴이나 ABS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열변형온도를 가지고 있으며, 충격강도나 인장강도도 좋습니다. 단단하고 튼튼하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아크릴 못지 않은 투과율을 자랑합니다.
화학적으로도 기름이나 알코올, 염기, 산 등에 강합니다. 재질적 특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안정성과 튼튼함이 겸비되어야 하는 여행용 캐리어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생활용품 중 단단한 강도를 필요로 하는 전반에 자주 쓰입니다.
이렇게 장점만 있는 것 같지만 그에 따른 문제도 있습니다. 열변형온도가 높고 재질적 특성이 단단하다 보니깐 가공하기가 위에 나온 플라스틱 계열에 비해서 어렵습니다. (그래도 PC는 일반적으로 가공성이 좋은 소재에 속합니다. 녹여서 만들수도 있고, 깎아서 하기도 편합니다.)
가공이 어렵다는 것은 역시 높은 단가로 이어집니다.
사출방식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열변형온도가 낮은 ABS나 아크릴에 비해서 높다보니 흔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사출해서 만든 통짜 PC소재를 깎아 만듭니다. 그래도 요 근래에 중국산 하우징에서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이지 경도는 약해서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줄 수 있는 충격에는 당연히 스크래치가 남습니다. 오죽하면 PC 하우징은 바람만 불어도 스크래치가 남는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소재 특성상 내부에 기포가 생기기 쉽습니다. PC의 고질적 문제입니다. 그렇다보니 하우징으로서의 PC는 뽑기운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강도는 매우 강해도 재질적 특성상 강한 충격을 받아도 해당부분만 크랙이 납니다.
플라스틱 소재 중에 가장 둔탁한 타건음을 가졌습니다.
QC가 어렵다보니 다른 플라스틱 계열의 키보드들보다 고가의 커스텀 라인에서만 주로 보입니다.
알루미늄

알루미늄은 모두가 알고, 아마도 이 문서를 찾아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찾는 키보드입니다.
금속 재질 중에서는 가볍고 가공하기도 좋습니다. 부식에도 강합니다. 제련과정은 어렵지만 현대에 와서는 큰 문제가 아니며, 누적제련량 역시 압도적으로 높아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강도 역시 순수 알루미늄은 무른 축에 속하지만 구리나 마그네슘 등의 여타 다른 금속을 섞으면 상당히 좋아집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노다이징, 양극산화피막을 통해서 표면에 색을 입히는 것도 쉽습니다.
알루미늄은 이외에도 다양한 특성 덕분에 현재 커스텀 키보드 하우징의 소재로서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알루미늄은 보통 순수 알루미늄보다는 다른 금속과 섞어서 합금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키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제자들은 하우징에 어떤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지는 잘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예전과 다르게 잘 말해주는 편이며, 그리고 안봐도 어차피 6061 내지 6063입니다.
그래도 맛보기로 키보드에서 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을 간단하게만 알아봅시다. 사실 이러한 정보는 유념해두어야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습니다.
1. 5052
: 마그네슘을 주로 첨가한 합금으로서 가공성과 용접성이 좋습니다. 예전 올드 하우징에서 주로 쓰였습니다. 다른 알루미늄 합금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러나 강성이나 경도가 후술될 6000번대보다 약해 요새는 6000번대 시리즈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2. 6061
: 6063과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서 실리콘과 구리가 첨가되어있습니다. 구리가 첨가되어있는 것이지 주요 원소 재료는 마그네늄과 실리콘입니다. 전기적 특성이 있는 것이 5052과이 주요한 차이점입니다.
내식성이 강하며 경도나 강도가 5000번대 시리즈에 비해서 높습니다.
대형 구조물에서도 자주 쓰이는 종류로 강성이 좋으며 5052에 비해서 단가가 높습니다. 전기적 특성이 있으므로 키보드 하우징 같은 데에서 쓰려면 비전도성 피막을 입혀줘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아노다이징을 합니다.
3. 6063
: 6063은 밍따이라는 소재 업체에서 개발한 것으로 아이폰이나 여러 전자기기의 외부를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6061에 비해서 아노다이징이 잘 먹습니다. 전자기기의 아노 표면은 곱고 매끈해야 하므로 개발한 것입니다.
6061과 더불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합금으로 6061에 비해 합금 강도가 더 낮지만 6061에 비해 더 압출성이 좋아 가공하기가 좋고, 용접성도 용이합니다. 단가 자체는 6061과 비슷하며 사용 목적에 따라서 갈립니다.
이 세 가지 종류의 알루미늄 합금은 키보드 하우징은 물론 다른 산업에서도 보편적으로 쓰입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이 많은 금속 소재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하우징의 소재로 자리잡은 것은 가공용이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 그리고 희귀하지 않다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2. 무게추

Fossil by CarolinaMech (출처 : 긱핵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17477.0)
무게추는 하우징에 있어서 이름 그대로 무게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에서 보았듯 알루미늄은 금속 중에서는 가벼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줍니다.
무게는 하우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타건을 하면서 키보드가 조금씩 밀리는 것도 방지해주며 타건감에 있어서도 무게추의 유무가 영향을 줍니다.보통 무거울 수록 단단하고 묵직하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주관의 영역이 크게 작용하므로 개인차가 심할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무게추는 심미적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처럼 특이한 각인이나 그림이 새겨진 무게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물론 하판에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볼일은 적지만 말입니다.
이제 하우징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무게추의 재질 대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알아봅시다.
소재
무게추의 소재는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 사실상 2개 정도로 압축됩니다. 황동과 스테인리스입니다. 구리로 된 것도 있지만 흔하지는 않습니다.
1. 황동

Theca x Rubrehose Keyboard (출처 : https://klc-playground.co.kr/?idx=37)
황동은 보강판이나 하우징 자체로도 간혹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합금인 황동의 주요 재료는 금이나 은 등의 희소성과 희귀성을 겸비한 소재가 아닌 금속 중에서는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는 구리입니다. 여기에 아연을 섞어 만드는 합금이다보니 황동도 절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흔히 황동을 금도금 내지 금 흉내를 낸 싸구려 장식구에서 많이 보인다고 싼 재질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꽤나 비싼 편에 속합니다. 또한 경도가 낮아서 각인 등을 새기기 쉬워 다양한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무게도 묵직하고, 경도도 낮아 다양한 각인을 새길 수 있으니 무게추에 이보다 적합한 재질이 잘 없습니다.
문제는 황동은 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녹이 슬기 쉽습니다. 황동 무게추의 경우엔 따로 코팅을 하지 않는 이상 (코팅되어 나오는 것도 많습니다.) 무조건 녹이 올라온다고 봐야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PVD나 DLC 코팅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래도 내부에서 녹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예 인위적으로 멋진 녹을 만드는 파티나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전문적인 약품과 기술이 필요하므로 평범한 매니아가 파티나를 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2. 스테인리스

Iron165 R2 by Smith + Rune
STS 내지 SUS로 부르지만 우리 모두가 '스테인리스' 라고 아는 바로 그 재질입니다. 철에 크롬을 섞어서 만드는 합금입니다. 물론 다른 것들도 섞입니다.
304, 316 같이 스테인리스에도 여러가지 규격이 있습니다만 무게추로는 대부분 304가 쓰이고, 일부만 몰리브덴을 첨가한 316을 씁니다.
강도와 탄성, 응집력이 좋아 기계적인 성능 부분에서 우월하지만 단가가 매우 비싼 편입니다.
내부식성이 매우 강하고 녹이 잘 슬지 않습니다. 절대로 녹이 안 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경우를 보기가 더 힘듭니다.
그러나 STS도 폴리싱 후 코팅을 한 이상 스크래치에 매우 취약합니다. 스크래치를 피하기 위해 폴리싱 대신에 샌드블라스트라는 공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이러면 흠집에서는 좀 더 자유롭습니다.
3. 알루미늄

Leaf65 by Foxlab (출처 : 긱핵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112202.0)
알루미늄 무게추는 사실상 심미적 의미가 강합니다. 어차피 하우징도 알루미늄인데 무게추를 알루미늄으로 한다 해서 무게적으로 큰 이득이 있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판과 무게추의 공간 분리를 통해서 타건음을 제작자 의도대로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어떠한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무게추 코팅
대부분의 표면이 반짝거리고, 매끈한 유광인 무게추는 코팅이나 폴리싱 같은 추가 가공이 들어간 것입니다. 무게추 부분의 제일 처음 설명 사진인 fossil의 경우는 무코팅 황동입니다만 저런 디자인은 자연스러운 세월의 녹이 오히려 컨셉에 맞기 때문에 별도의 후처리를 안 한 케이스라고 봐야합니다.
코팅의 목적은 내부식성을 향상시키고 경도 향상에 도움을 주며, 마찰계수도 낮아지고 등등... 많은 목적이 있지만 우선 첫 번째는 황동에 오는 녹을 막기 위함이며, 심미적인 목적도 큽니다. 코팅을 하면서 황동 위에 색을 덧입힐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색의 황동 무게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코팅 같은 경우는 정말로 원리나 특징을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이런 게 있다는 게 아시기만 하면 됩니다.
UV, DLC, PVD 코팅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PVD 코팅입니다. PVD 코팅도 HCD와 AIP으로 나눠지지만 절대 알 필요가 없습니다. 원리도 알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며, 의외로 쉽게 벗겨지기도 합니다. 금속물질을 증발시키면서 제품 표면에 증착시키는 방법으로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습니다.
물론 코팅의 주목적인 내마모성과 내부식성, 피막을 입힘으로서 경도 증가 역시 이루어집니다.
UV 코팅은 그냥 UV도료를 입힌 후 자외선을 강하게 쬐어주면 되는 방식입니다. 시공시간이 짧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DLC 코팅은 탄소/수소로 구성된 코팅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매우 일부의 무게추에서나 볼 수 있는 방식이라 흔히 볼일이 없을 것입니다.
노출방식

전면노출형 무게추의 대표적 하우징, 7V
노출 방식에서도 무게추가 갈립니다. 보통 대부분의 무게추들은 하부 하우징의 내부에 장착됩니다. 상단의 리프65가 그렇고, fossil 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7V처럼 무게추가 단순히 무게추의 영역을 넘어서 하부 하우징의 역할을 일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전면노출형 무게추' 라고 합니다.
나머지 보통 무게추들은 지금껏 봐온 무게추 사진들 처럼 하부 하우징의 내부에 끼워지는 파츠입니다.
이러한 무게추는 상당히 큰 만큼 무게가 상당해지지만 코팅된 무게추를 전면노출형으로 쓰게 된다면 스크래치에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관리가 상당히 힘듭니다.
3. 하우징 코팅방식
아노다이징
아노다이징은 일종의 알루미늄 도장입니다. 보통 키보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알루미늄 제품의 후처리에서 사용되는 도장방식입니다. 알루미늄의 내부식성을 높이기 위해서 인공적으로 산화 피막을 만드는 방식으로 전해질 수용액에 담근 채 부품을 양극화시킨 다음 표면에 산화피막을 고르게 만듭니다.
단순히 코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금속 표면에서 인위적 산화를 만들어 산화피막층을 만드는 것이 후술될 전기영동과의 차이점입니다.
물론 알루미늄은 자연적 상태에서도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서 산화피막을 만들지만 이는 불균일하다보니 인공적으로 산화피막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기염료를 같이 사용하면 여러가지 색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이게 우리가 아는 아노다이징입니다.
이를 통해서 내마모성, 내부식성은 물론 어느정도의 경도를 올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노다이징 방식으로는 우리가 아는 새하얀색을 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아노다이징에도 두께에 따라서 또 다시 방식이 분류됩니다. 얇은 두께는 연질, 두꺼운 두께로 피막을 입히는 것은 경질 아노다이징 (이하 '경질')이라고 합니다.
연질의 경우는 0.03mm 이하의 아노다이징 피막 두께를 가졌으며 경질은 0.05mm 이상의 두께를 의미합니다. 그 사이, 0.03~0.06mm 는 반경질 아노다이징이라고 합니다.
두께가 두꺼우면 무조건 좋은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노다이징이 너무 두꺼우면 조립성이 떨어집니다. 당초 키보드 디자인을 하면서 고려한 설계가 너무 두꺼운 코팅으로 인해서 설계 의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나사홀의 구멍사이즈를 고려했지만 두꺼운 아노다이징으로 인해서 나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공제자의 경우 자기가 모든 것을 총괄하기에 이를 고려해서 설계를 하겠지만 문제는 재아노다이징입니다.
재아노다이징은 보통 소비자가 원하는 색을 내거나, 혹은 키보드에 얕은 흠집이 생겨서 사제 업체에 맡겨 기존의 아노다이징을 벗겨내고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재아노다이징을 할 경우 키보드 상태에 맞는 아노다이징을 해야합니다.
만약 무조건 경질로 했다간 경질은 두꺼운 피막인 만큼 두껍게 표면을 에칭시켜줘야 아노 후에 원래 키보드 두께 대로 됩니다. 이러면 나사산이 완전히 녹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사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경질 아노다이징은 보통 색을 내기 위해서보다는 경도나 비전도성을 위해서 산업용에나 주로 쓰이는 기술입니다. 미관 목적이 대부분인 키보드에는 굳이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연질도 물론 에칭을 하긴 하지만 경질에 비해서 한참 얇게 하기 때문에 재아노를 몇 번 더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전기영동
아노다이징이 만들지 못하는 하얀색이나 특정 쨍한 색을 낼 수 있는 방식이 바로 전기영동입니다. 용매에 담긴 알루미늄 하우징의 양끝을 각각 +전극, -전극으로 만들면 액체의 입자가 전극을 향해 이동하며, 전하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원리는 전혀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아노다이징과 차이점과 특징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아노다이징은 자연적으로 생기는 피막을 인위적으로 고르게 만드는 것이고 전기영동은 정말 우리가 흔히 아는 코팅의 방식입니다.
또한 전기영동은 아노다이징이 낼 수 없는 색채가 밝고 쨍한 핑크나 화이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도가 약해서 쉽게 벗겨지고 흠집이 납니다. 게다가 개인 단위의 작업을 받아주는 업체가 존재하는 아노다이징과 달리 개인 단위의 의뢰를 받아주는 곳도 국내엔 전무합니다.
또한 비용적인 부분도 일반 아노다이징보다 좀 더 나가서 보통 전기영동 하우징은 일반 아노다이징에 비해서 가격이 몇 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이러한 전기영동은 영어권에서는 색상 앞에 e를 붙입니다. (ex : e White, e Pink). 이는 전기영동이 영어로 Electrophoresis이기 때문입니다.
분체도장
흔히 영어로는 powder coating 이라고 부르는 분체도장입니다. 분체도장 역시 사실 흔하지는 않습니다. 위 두 방식과는 다르게 따로 용매가 필요하지 않으며 이것도 여러 방식으로 다시 나눠집니다.
대표적으로 정전 스프레이 도장법과 유동 침적법 등이 있는데 이 중 전자는 코팅방식의 하우징으로 유명한 매트릭스 랩이 애용하는 방식입니다. 표면 품질과 질감이 독특해서 인기가 많습니다. 아노다이징으로는 낼 수 없는 독특한 표면감과 색깔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내구성이 아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흡음재
부위에 따른 분류
우선 흡음재의 용도분류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집니다. PCB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 들어가는 기보강 흡음재, 기판 아래에 깔아서 하부 하우징과 기판 사이에 위치하는 하부 흡음재, 그리고 최근 오울랩류에서부터 유행하는 기판 위에 까는 아주 얇은 스위치 하부폼입니다.

통상적인 하부 흡음재 (출처 : 렛츠기릿)

핫스왑 소켓 모양대로 맞추어 나온 하부 흡음재
하부 흡음재는 원래 윗 사진처럼 평평한 통짜의 흡음재 형태가 보편적이었고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울랩 키보드에서 히트를 치며 유행하기 시작한, 두껍고 소켓 모양대로 재단이 되어 나온 하부 흡음재가 thocky 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게 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하우징들이 기본 구성품으로 저렇게 배열과 소켓에 맞게 재단돼 나오는 하부 흡음재를 동봉하고 있습니다.

포론 기보강 흡음재 (출처 : 스웨그키)
기보강 폼은 보강판과 기판 사이의 빈공간을 매워줘서 소리를 잡는 효과가 있습니다. 흔히들 소리를 모아준다고 말합니다. 흡음재는 전부 완전히 취향입니다. 소리가 먹먹해져서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PE재질 스위치 하부폼 예시 (출처 : 그린도어 긱스)
스위치 하부폼 오울랩의 유행과 함께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흔히 우리가 발포지라고 부르는 PE재질로 시작해서 지금은 포론이나 EVA 재질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는 스위치와 기판 사이의 갭을 메워주는 용도로 시작했지만 이 스위치 하부폼을 기판 위에 깔고, 그 위에 기보강 흡음재까지 얹은 다음 빌드를 하면 thocky한 소리를 만든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폼떡 소리의 기본적 구성요소입니다.
재질에 따른 분류
포론은 위에서 보신 재질로서 폴리우레탄 계열 폼으로 원래 주로 완충재로 사용합니다. 작거나 예민한 전자 소자 부품의 완충재로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진동에 대한 흡수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착용해 흡음재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 렛츠기릿)
신슐레이트는 주로 하부 흡음재로 이용됩니다. 단열과 진동 억제 효과가 있어서 차량용품으로도 자주 사용되며, 패딩의 충전재로도 들어가는 소재입니다. 소리를 매우 잘 먹어주나 답답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곤음재는 메모리폼과 비슷한 재질이지만 밀도가 살짝 더 낮습니다. 메모리폼과 거의 비슷하다고도 합니다. 이중에서 밀도가 가장 약하고 흡음력도 약합니다.
그러나 하우징이 가진 특성을 잘 살리면서 통울림만 잡아준다는 의견이 많아서 매니아들에게 자주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메모리폼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압축성이 스펀지 같은 소재라서 매우 좋습니다.

QK65 by qwertykeys
실리콘은 이 모든 소재 중에서 통울림 억제나 소음 감소 등에 탁월합니다. 그러나 하우징의 개성을 완전히 죽이며 소리가 지나치게 먹먹해져서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플라스틱 커스텀이 성행하면서 플라스틱의 가벼운 소리를 보완하기 위해서 급유행을 하기 시작했으며 가성비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qk65는 하판의 주물방식과 얇은 중판, 하판 두께에서 오는 통울림을 막기 위해 설계부터 의도해서 실리콘패드를 하부하우징과 같이 넣었습니다.
모드 디자인의 모드 시리즈에서도 이같은 실리콘 댐프너는 스택마운트를 위해 채용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실리콘 재질은 단순 하부 하우징을 넘어서 하나의 파츠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5. 기타용어
비키

Viki by 재르
비키는 예전 키보드 커뮤니티인 OTD의 '재르'님이 만든 Viki라는 키보드에서 왔습니다. 하우징의 높이가 낮아 스위치의 측면이 보이는 형태입니다. 청소가 용이하고, 이러한 노출형 외관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키 사용자들은 불호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커스텀 키보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형태입니다.
바밀로의 키보드가 대부분 비키 타입이며, 알루미늄 하우징 중에서도 아콘의 dx2가 비키 타입입니다.
테이프모드

접착력이 약한 종이 마스킹 테이프를 pcb의 밑면에 붙이는 것을 일컫습니다. pcb의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소리를 마스킹 테이프로 반사시켜 소리를 크게 만듭니다. 독특한 소리를 내는 요인 중 하나로 기보강 흡음재 + PE폼 + 테이프 모드가 요새 자주 보입니다.
원래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스스로 마스킹 테이프를 구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tiger80, Shelby80 등 몇몇 하우징에서는 아예 테이프 모드를 위해 기판 크기에 맞게 재단해서 마스킹 테이프를 구성에 넣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스

F1-8X 722 by GEON (출처 : https://markerchun.com/geonworks-f1-722)
심리스 디자인은 상하판이 분리되어서 자연적으로 보이는 경계선이 없는 디자인을 뜻합니다. 보통 상판이 하판을 완전 덮는 형태로 심리스를 구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부와 하부 하우징이 따로 없는 듯한 착각을 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심미적인 이유에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크류리스

B60 by KMG (출처 : https://markerchun.com/kmg-b60)
심리스와 비슷한 맥락으로 스크류리스는 하우징 외부에서 나사 체결홀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역시 미관을 위해서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이럴 경우 나사홀은 범폰 아래에 만들거나 하우징 내부에 구현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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