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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AoM S4 5화 디스트럭티브 코드 #1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23 17:13:58
조회 394 추천 9 댓글 7
														

(* 은 한국어 번역자의 각주입니다)


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시즌4 목차


프롤로그 프렐류드 오브 칼리돈 #1 (번역 : 네글=상, 완결)

1화 더 셰이프 오브 닌자 투 컴 #1#2#3#4#5#6 (번역 : 네글= 상, 완결)

2화 케이지 오브 모탈리티 #1#2#3#4#5#6#7#8#9#10 (완결)

인터미션 A

3화 마스터 오브 퍼펫츠 #1/#2/#3/#4/#5/#6/#7/#8/#9/#10&에필로그

4화 벨벳 소닉 #1#2#3#4#5#6-1#6-2#7-1#7-2#8/#9/#10&에필로그 (번역 : 와이반=상)

5화 디스트럭티브 코드 #1/#2/#3/#4/#5/#6/#7/#8/#9 (진행중)

6화 애시드 시그널 트랜잭션 #1/#2/#3/#4/#5/#6/#7/#8

7화 템페스트 오브 메이헴 #1/#2/#3/#4/#5/#6/#7/#8/#9




(* 지금부터 아래에는 1~4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이면 앞의 스토리를 보신 뒤에 보세요)



◇◇◇본편 연재 전 특별 안내 프로그램 (연재는 21:30부터 입니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께. 도-모, 닌자 슬레이어 번역팀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의 본편 연재이므로, 최근 이 계정을 팔로우 하신 분들을 위해 닌자 슬레이어의 기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당시 이 트윗이 올라온건 18시 30분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로 Twitter상에 세계 동시 번역 연재되는 사이버 펑크 닌자 소설입니다◇


◇그 실황 & 감상 메인 트위터 태그는 #ニンジャスレイヤー 입니다. 어째서냐면 닌자 슬레이어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태그인 #njslyr 은 그 역할을 마치고 은퇴했습니다. 지금은 조용히 잠들어 있습니다◇


🔰 [닌자란?]

· 헤이안 시대를 카라테로 지배해온 어둠의 존재!

· 역사의 앞무대에서 모습을 감춘 그들의 소울이 지금, 금각사(킨카쿠)에서 사이버 펑크 세계로 쏟아진다!

· 닌자 소울이 그 몸에 깃들어 초인적으로 강해진 존재, 그것이 닌자!

· 수행으로 닌자가 된 고대 리얼 닌자, 그것도 닌자!


🔰 [소설 '닌자 슬레이어'란?]

· 본 계정에서는 네오 사이타마를 무대로 한 근미래 사이버 펑크 닌자 액션 소설 '닌자 슬레이어'를 Twitter 연재하고 있습니다.


· 오늘부터 연재되는 것은, 본편의 최신화(*)인 AoM 시즌4, 제5화 [디스트럭티브 코드] #1입니다.


(* 현재의 최신화는 7화 템페스트 오브 메이헴 입니다.)


🔰 [어디부터 읽으면 될까?]

· 닌자 슬레이어에서는 흔히 '적 닌자 등의 인물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클라이맥스에 닌자 슬레이어가 등장해서 싸운다' 라는 전개를 취합니다. 이 떄문에 어느 에피소드에서부터 읽어도 대체로 다른 캐릭터의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부터 읽어도 괜찮습니다(QED).


🔰 [실제 어디부터 읽으면 될까?]

· 특촬물의 괴수나 시대극의 악역 관리처럼 에피소드마다 닌자가 나타나 닌자 슬레이어가 등장하여 죽입니다.


· 닌자는 곧 폭발사산하므로 이름 기억하기가 쥐약인 분들도 안심.


· 즉 어디부터 읽어도 재밌으므로 팔로우하여 최신화를 읽어보세요 (QED)


🔰 [AoM 등장인물 소개]

· 마스라다 : 닌자 슬레이어가 된 젊은이.

· 사츠가이 : 카츠 완소의 아바타 중 하나로 마스라다의 숙적.

· 케이토 : 영국 카타나사(社)의 유능한 컨설턴트 (리얼 닌자)

· 세트 : 세트 신(神) (리얼 닌자)

· 후지키도 : 선대 닌자 슬레이어. 현재는 국제 탐정.


🔰 [AoM 시즌4란?]

· 3부작의 10년 뒤를 그리는 AoM의 제4시즌. S3에서 아케치 미츠히데를 쓰러뜨린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와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트를 중심으로 한 리얼 닌자 세력은 닌자 슬레이어를 짐승으로 정하고 사냥의 의식, 스트러글 오브 칼리돈을 개시한다.


· 다크 카라테 엠파이어의 지배권을 걸고 세계 각지에서 보내진 사냥꾼들이 차례차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든다. 영문도 모른 채 獸(짐승)의 한자가 새겨진 마스라다는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네명의 사냥꾼을 격파. 이 의식을 깨뜨리기 위한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본편 최신화 [디스트럭티브 코드]는 이 뒤 21시 30분부터 연재개시. 대비하자◇ (*)


(* 한국어 독자 분들은 지금 바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 NINJA ◆

NINJA SLAYER

◆ KOROSU(*) ◆


(* 죽인다)


"AAAAAAARGH!" 컨버지가 몸을 들어 닌자 슬레이어를 붙잡았다. 검붉게 타오르는 끔찍한 모습이다. 그저 내버려둬도 이대로 죽어갈 존재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쳐내어 벌려서, 자신을 붙잡으려던 컨버지의 손을 튕겨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밑의 파편들을 폭발시키녀서 몸을 비틀어 불타는 사람의 형상이 되어 어깨에서 등에 걸친 광범위한 범위를 두들겼다! 암흑 카라테 오의, 바디 체크! "사요나라!" 컨버지는 산산이 부서져 타오르며 날아가 폭발했다! 나무아미타불!


◆NINJA ENTERTAINMENT◆


불완전한 날개로 호버링하는 벨제부브의 회피가 한발 늦었다. 파리 용오름을 쳐낸 닌자 슬레이어가 투포환 던지기를 방불케 하듯 던진 이글거리는 눈챠쿠가 벨제부브를 포착했다. 불타는 쇠사슬이 그녀의 몸에 휘감긴 순간,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박차고 있었다. "이얏-!"


"끄악-!" 뛰어오르며 때려박은 주먹이, 벨제부브의 쇄골을 부수며 꽂혔다.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을 끄집어내자, 거기에 불타는 사슬이 연결되어 있다. 벨제부브에게 얽혀있던 눈챠쿠 오브 디스트럭션이 주인에게 연결되어 다시 그 팔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아밧...... 아밧-......!" 고통에 떨면서 호버링하는 벨제부브에게 재차 주먹을 때려박는다...... 낙하 개시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끄집어낸 주먹을 춉 찌르기 자세로 바꾸어...... 꿰뚫는다. "이얏-!" "사요, 나라!" 벨제부브는 심장을 관통당해 폭발사산했다.


◆ B. Bond ◆

◆ P "NINJ@" MORZEZ ◆


"스읍-! 하악-!" 마크 쓰리는 전신전령을 다해 몰아치며 순간적으로 한차례 챠도 호흡했다. 반나절 이상에 맞먹는 호흡 하나, 콤마 몇초간의 호흡 하나. 사지(死地)에 있어서 후자를 극한까지 응축시킨 호흡이, 몸안의 검붉은 불꽃을 밀어내며 선명한 카라테를 만들어 낸다. 그의 손의 카타나는 그것에 대답해주었다. 칼날이 빛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회전시키며 불타는 피의 힘으로 가속된 엄청난 춉을 구사했다. 마크 쓰리는 챠도의 힘을 극한까지 충전시킨 카타나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융합시킨 칼날을 뽑아 휘둘렀다. 춉과 칼날이 맞부딪히고, 칼날이...... 깨진다.


KA-DOOOOOM! 불꽃놀이처럼 네오 사이타마, 타마 리버 상공의 새벽 하늘에 새하얀 섬광 폭발이 일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성유물을 산산이 깨부수고, 폭발 속에서 몸을 억지로 움직여, 그 카라테를 마크 쓰리에게 뻗어낸다......!


◆DIEHARD TALES◆


(저기, 댁. 각오란건 말야. 이런 것이겠지......_ 사로우는 뻐끔뻐끔 입을 움직였다. (나는 말이야. 사냥꾼으로서, 키아이(기합)를 넣었단 말이야. 다른 녀석은 나를 멸치 취급하고 있지만서도. 하지만0100101하지만 이기는 건0100101)...... "나라구!" 사로우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마를, 충돌시켰다!


"이얏-!" "끄악-!" 사로우의 의식이 새하얗게 튀어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로우의 가슴에서 심장을 끄집어냈다. 땅바닥에 구르는 사로우를 내려다보며, 심장을 으깨버린다. "사요, 나라!" 사로우는 폭발사산했다. 흩날리는 폭발사산 파티클이 하늘에 응집하여 앱스트랙트(*)한 오리가미가 되었다.

(* abstract, 추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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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끌끌...... 웃음을 금할 수 없구나." 검붉게 타오르는 기괴한 그림자는 이 세상이 아닌 땅이기에 성립할 수 있는 모조의 몸인가. 나라쿠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붙잡아 안아 올려 1회전 뒤...... 투포환 던지기 선수를 방불케 하며 투척한 것이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던져진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차기를 구사한다!


폭풍으로 변한 검붉은 불꽃의 화살은, 사로우를...... 사로우 였던 것을...... 저주받은 오모이 닌자의 자아를, "사요...... 나라!" 굉음과 함께 파묻어버렸다. 검붉은 번개가 하늘을 향해 거꾸로 뻗는다. 번개는 무언가를 찾듯 하늘 깊이 내달려...... "AAARGHHHHHH!?" 뭐라 이르기 어려운 외침을 불러일으켰다.


『AAAAAARGHHHHHH!』 세트의 황야. 오모이 닌자를 상징하던 리모트 비석이, 무시무시한 외침을 발하며 균열이 생겨난다. KRAACK! KRAACK! "누우웃!" 세트는 몸을 지키듯 손을 내밀어 비석들에게서 한걸음 물러섰다. 이 무슨 액시던트인가? 리얼 닌자들이 경악과 의심으로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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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디스트럭티브 코드] #1



『믿을 수 없습니다! 이건 정말 무시무시!』 헬리콥터는 수수께끼의 파괴가 초래된 지역에 접근. 아무래도 TV 카메라로 중계를 하는 것 같다. 『보시고 계십니까? 이상한 번개입니다! NSTV에서는 밤낮으로 이러한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여러분의 단말기에 전해드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부디 채널등록해주세요! 그리고......』 1


리포터는 헬기에서 몸을 내밀어 하늘에 출현한 것을 응시했다. "저...... 저건...... 부서진 달이 아닙니다...... 태양도 아닙니다...... 저것은...... 황금의...... 기하학입니다." 굵은 땀을 흘리며 리포터는 떨었다. "부끄럽지만 저, 10...... 10년 전의 카타스트로피(대재앙)를...... 생각해낸 참입니다만, 하늘이......!" 2


그들은 찾아냈다. 하늘에 녹아들어 움직이지 않는 힘있는 황금을. 이상한 색의 하늘에 01 노이즈가 일어나고, 자주색 반짝임이 여러차례 파문을 만들어 내며 머리 위에 흩뿌려진다. "이 하늘의 빛깔은? 어떠한 협정 위반 유해물질이 스모그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자세한 정보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채널 고정 해주십시오! 그리고, 엣?" 3


헬리콥터 근처, 철탑 위에서 옷을 펄럭이는 두개의 그림자를 리포터가 알아차렸다. "이상! 저런 위험한 장소에 똑바로 서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두명이나! 반사적으로 그녀는 마이크를 돌렸다. 크롬색 후드 망토를 걸친 두명의...... 닌자. 키가 큰쪽이 고개를 돌려 주홍색 눈으로 헬기를 본다. 4


"아이엣!" ZZZZKT! "아이에에에!" 주홍빛 번개가 전자기기를 파괴하여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 빠진 조종사가 비명을 지르고, 헬기는 뱅글뱅글 회전하면서 낙하해간다. "쿠키키키! 감탄할만한 저널리즘 정신이지 않나!" 철탑 위, 사악한 닌자, 갸라르호른이 웃었다. 5


"그리고...... 킨카쿠." 그는 손을 차양으로 삼아 황금 입방체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물론, 상정된 사태. 사냥 페이즈의 심화라 할 수 있겠지만, 아니 잠깐...... 하늘의 색깔은 신경쓰이는군. 이런 모습이었나?" "의식이 끝나려고 하는 것인가?" 옆에 선 자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질문한다. 후드로도 아름다움은 감출 수 없다. 6


"나는 의식의 세부사항을 조사하면서 의문이 들곤 했다. 짐승이 사냥되지 않는 한 사냥꾼은 계속해서 보충되고, 의식이 영원히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 왜곡......" "그렇지. 자네의 착안점은 이치에 맞는 것이지만, 이것으로 깨달았겠지. 나의 벗 마크 쓰리군. 오버플로우는 무시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7


나무삼! 마크 쓰리!? 갸라르호른은 지금, 이 미소년을 마크 쓰리라 부른 것인가? 하지만 실제, 누구도 대신하지 못할 아름다운 소년! 우리들이 닌자 슬레이어와의 가혹한 이쿠사 배틀 끝에 폭발사산했을거라 100% 믿고 의심치 않았던 마크 쓰리는, 사실 살아있었단 말인가! 8


미소녀는 아름다운 모양의 입술을 깨물며 적의를 머금은 눈빛으로 갸라르호른을 보았다. "나는 네놈의 벗이 아니야." "쿠키키...... 세계는 가혹해. 손이 닿는 범위 내에서 진정한 벗을 골라내야지...... 즉 그것은 청탁병탄(*)한 나란다." "벗이 아니야. 우리는......" "사제관계라고 부르는 건 너무 요란스럽지 않나?" "입 다물어......!" 9


(* 도량이 커서 어떤 사람이나 받아들이다)


"서로가 서로를 이용한다. 그게 사회야. 그런 것으로 좋지 않나. 이야기를 되돌리지. 과거, 칼리돈의 의식은 종종 오버 플로우로 인하여 중단되었다. 태곳적 옛날, 아쿠마 닌자 토벌에서 비롯된 명예로운 투쟁은 한층 더 다듬어져 짐승과 사냥꾼의 소울과 카라테를 카츠 완소에게 바치는 의식이 되었던 거야." 10


"짐승과 사냥꾼? 사냥꾼이라고 말한 것인가?" "그 말대로. 짐승의 혈육뿐만이 아니야. 힘이 다할때까지 싸운 사냥꾼의 죽음 또한 위대한 조(祖)께 바쳐지는 것이지. 그것은 실제, 명예일 터. 조께서 닌자 대전 이후, 모습을 감추신 뒤에도 남겨진서군의 영웅들은 그림자 섭정을 정하기 위하여 세계의 끝에서 칼리돈의 비밀의식을 행하고 있었다." 11


"비밀의식이란?" "정해져 있지 않나. 카츠 완소는 현세에 있지 않고 킨카쿠에 앉아 잠들어 때를 기다리고 있으시다. 그렇다면 짐승의 사위로움과 카라테 충동의 눈부심으로 킨카쿠를 뒤흔들어 아버지 되시는 조의 겉잠을 조금이라도 깨워 위대한 응시, 힘의 편린을 여는 것에 이바지하려 한 것이다. 텔레비전을 때려서 켜지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12


"요컨대, 불온한 축제인가?" "아니. 축제가 아니다. 투쟁을 제압한 자는 섭정의 도장을 얻는다. 그것은 실제, 권력 그 자체지. 엄청난 현세의 이익이 있기에, 카라테에 진정한 힘이 담기고 의미를 지니게 되는 거야." 갸라르호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거, 우시르(*) 닌자라는 칼리돈의 영웅이 있었다." 13

(* 이집트 신화의 신 오시리스의 이집트어 발음)


"그 칼리돈에서, 짐승은 62명의 사냥꾼을 장사지냈다. 63번쨰로 대지에 선것은 우시르가 보낸 사냥꾼이었어. 그의 카라테의 비의 모두를 계승한 사냥꾼이었다. 하지만 그 사냥꾼이 짐승과 맞부딪혀 동시에 폭발사산했을 때...... 축적되어있던 방대한 에너지는 그 제어를 잃고 폭발하여 발칙하게도 우시르 또한 멸망하고 말았다." 14


"어찌하여. 이쿠사에 나온 것은 우시르가 아니라 그 대리자일 터인데?" "쿠키키......" 갸라르호른의 눈이 무언가를 찾듯 어둡게 빛났다. "진상은 어둠 속이야. 하지만 기이하게도 우시르 닌자는 세트 닌자의 정적이었다." "세트......!" "자아, 이번에 세트가 무엇을 꾸미고 있을지 생각해보지 않겠나." 15


BOOM...... BOOOM....... 자주색빛 네온과 같은 색깔의 하늘에 01노이즈의 파문이 생길때마다 멀리서 천둥과 같은 중저음이 그들의 뉴런을 흔들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유예도 그리 길지 않아. 네오 사이타마는 곧 끝난다." 갸라르호른이 중얼거렸다. "파멸의 한가운데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두려면 방심없는 지혜와, 유우죠우(우정)가 필요하지." 16


◆◆◆ 17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에는 기묘한 일렁임이 있어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드론이나 참치 체펠린의 카메라라도 그 시선에서 벗어나 버리고 만다. 그것은 세트의 대리전사 블랙 티어스가 잠시동안 펼쳐둔 시선을 어지럽히는 짓수였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그 단 한명. 18


블랙 티어스가 왼손을 가볍게 움직이자 평소에는 오토모 드로이드처럼 어깨 위에서 부유하던 수정구가 벡터를 부여받아 옥상의 중앙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는 검은 에메츠 철륜을 겹겹이 단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며 카라테샤우트를 뿜어낸다. "이얏-!" 수정 구슬이 주변에 홀로그램 영상을 투사했다. 19


영상은 정밀한 네오 사이타마의 와이어프레임 부감도였다. 놀랍게도 부감도 속에 닌자 슬레이어를 나타내는 광점과 사냥꾼들을 나타내는 광점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리얼 타임 위치파악이다. 그렇게까지 해서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얏-!" 다시 그는 키아이(기합)를 넣었다. 20


수정구가 반응한다. 구체가 부들부들 떨리며 다면체로 변화한다. 그리고 열린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다면체는 퍼즐을 방불케 하듯 전개되어 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오...... 검은 마가타마(곡옥)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니, 언뜻 보면 검은색이지만 각도에 따라서는 노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기묘한 광학 이펙트였다. 21


블랙 티어스는 검게 번저 흐릿하고 깊은 눈에 경외심을 일으키며 마가타마를 지켜본다. 마가타마 주변에 전개되는 네오 사이타마 부감도는 실제, 살아있었다. 그 중앙에 마가타마의 실물이 자리잡고 있다. 부감도에 맥박치는 네온의 강을 방불케 하는 힘의 흐름, 그것이 마가타마에 계속 모여들고 있었다. 『시간이 차올랐노라』 세트의 목소리. 22


"넵!" 블랙 티어스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네오 사이타마 부감도를 내려다 보듯, 세트의 홀로그램 영상이 출현해 있었다. 세트는 우아한 몸짓으로 턱을 긁으며 말했다. 『이미 이 도시 상공에서 킨카쿠 템플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마가타마의 힘인가. 짐승의 힘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번 의식에서 생겨나는 힘의 끓어오름, 실로 왕성하다.』 "넵......" 23


『나는 그대의 카라테를 의심치 않는다, 블랙 티어스=상. 그대가 짐승을 사냥하면 그것으로 승리. 칼리돈을 제압하고 섭정의 도장은 나의 것이 된다.』 잠시 침묵한 뒤 세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만에 하나 그것이 이뤄지지 못해도 사츠가이를 현세에 다시 부른다면 우리들의 승리. 즉, 어떻게 흘러가도 승리다.』 24


"실로 뜻 깊은 지시시옵니다." 블랙 티어스가 머리를 숙였다. 『......그렇게 생각할 터다. 그대와 같은 충실한 전사라면.』 세트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하늘을 보라, 블랙 티어스=상. 이 이채로운 하늘을. ......카츠 완소가 눈을 뜨면 하늘은 금구름이 자욱하여 흐려진다. 그런데 이 색은 대체?』 25


"......" 블랙 티어스는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자주색 네온 노이즈의 파문이 계속해서 흩어지는 이상한 하늘을. 『가능성을 생각해야만 한다. 예를 들자면, 그래.』 세트가 손가락을 세웠다. 『있어서는 안될 간섭물이 칼리돈에 섞여들었다면. 그리고 그것이 은닉되어 있다고 한다면......!』 26


"존명." 블랙 티어스가 일어섰다. 철컥철컥 소리를 내면서 다면체가 다시 마가타마를 덮어 감추며 수정구 모양이 되었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을 뒤덮어 바깥으로부터의 시선을 피하게 했던 초자연적인 안개가 걷혔다. 블랙 티어스의 곁으로 몇개의 그림자가 날아들어 지시를 받은 뒤, 다시 산개되었다. 27


◆◆◆ 28


'움직이지 않는 오리가미'가 네오 사이타마의 몇가지 포인트에 존재한다. 검붉은 앱스트랙트 오리가미. 어떠한 테크놀로지로 인한 것인지 공중에 정지되어 파괴할수도, 제거할수도 없다고 한다. 특히 유명한 것은 퐁퐁 빌딩 옥상에 떠올라 있는 오리가미였다. 29


'지극히 야바이(위험한)한 장소'에 떠올라 있는 검붉은 오리가미는 호사가들의 흥밋거리가 되었다. 애초에 퐁퐁 빌딩의 옥상 같은 곳은 평범한 상황에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다. 퐁퐁을 지배하던 갱 집단이 궤멸하면서 숨어드는 일 자체는 이전보다 쉬워졌다. 살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30


"그렇다면 말이야......" 방심할 수 없는 닌자의 몸놀림을 구사하여 단련된 파쿠르로 홀 위를 내달리며 자나두가 혼잣말을 했다. "지나칠수야 없지......! 이얏-!" 반복되는 트라이앵글 리프. 난간을 붙잡고 몸을 끌어올린다. 31


상층에는 사람의 기척이 실제 없다. 어둠이, 섬뜩한 간판의 잔해만이 있을 따름이다. 유우레이(유령). 유우레이는 너무 무섭다. "부탁할게." 자나두는 목에 걸고 있는 오마모리(부적) 아뮬렛을 움켜쥐었다. 길거리 점쟁이에게 산 아이템이며, 고마우신 기도의 파워가 담겨 있어서 유우레이, 오바케(요괴), 자기장 폭풍을 막아준다. 32


"이얏-!" 홀의 상층에서 늘어져 있는 와이어를 붙잡고, 콘크리트를 박차고, 더욱더 위로. 마침내 그는...... 옥상으로...... 나왔다! "얏......따!" 청명한 바깥의 공기. 최근 며칠, 갑자기 이상해져버린 색깔의 하늘이지만 어두운 것 보다야 훨씬 좋다. 그리고 실제, 그는 앱스트랙트 오리가미를 가까이서 보았다! 33


"우선은......" 자나두는 휴대용 단말기를 꺼내 오리가미를 카메라로 촬영했다. 그리고는 허리의 홀스터에 들어있던 스프레이를 손에 쥐었다. 자나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네오 사이타마에 있어서 그래피티는 도달하기 어려운 지점에 그려져 있는 것일수록, 그리고 반항적일수록 존경을 받는다. 34


퐁퐁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지배하에 있지 않기 떄문에 반항성 점수는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어려움의 예술점은 높다. "......굉장한데." 자나두는 다시 한 번 오리가미를 올려다 보다 경외감을 느꼈다. 오리가미를 스포일(*)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멀리서 망원경으로 본 이 살풍경한 오리가미에게 배경을 곁들여줄 생각이었다. 35

(* spoil, 망침, 그르침)


"이얏-!" 자나두는 무용을 추듯 뛰어올라 스프레이 색채를 춤추게 했다. 그의 짓수가 색깔에 힘을 준다. 싱싱하게 그려진 복숭아의 가지와 잎에 비틀리며 뻗어서 네온의 과실을 맺고, 상공에 멈춰있는 앱스트랙트 오리가미를 바치는 것처럼 오가닉한 반짝임을 유지한다. 36


"좋지 않느냔 말이야." 좌우로 움직여 최종적인 형태를 확인하고서 팔짱을 낀 자나두는 자신의 작품을, 그리고 오리가미를 응시했다.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는 눈을 비빈 뒤에 그 즉석 아트를 배경으로 해서 셀카를 찍었다. "이걸로 여고생들도 나를 리스펙트 할 터...... 어!?" 경악. 시선의 끝에. 37


"상관마라, 계속해." 닌자 슬레이어는 하품을 하고서 고쳐 앉았다. "댁, 닌자 슬레이어=상!" 자나두가 당황해했다. "아냐! 여고생들 이야기는, 나 자신의 쑥스러움을 감추려고 핑계로 말해봤을 뿐이야. 관계 없어." "아무래도 좋아. 나도 들렀을 따름이다." "들렀을 따름......" 자나두가 신음했다. 38


그는 등 뒤의 아트를 되돌아보고서 다시 닌자 슬레이어 쪽을 향해 돌아섰다. "아니. 아무래도 좋아,가 아니지. 분명. 당신." 자나두가 말했다. "그도 그럴게 여기는 최악의 퐁퐁 빌딩이야. 잠깐 공원에서 낮잠자는 거랑은 상황이 다르다구. 어째서 당신이 여기에 있지?" "......" 39


"그거." 자나두는 닌자 슬레이어의 바로 옆에 있는 잔해를 알아차렸다. "조명장치지? 라이트를 비출때 쓰는 거." "......"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하지 않는다. 자나두는 추측을 입에 담았다. "당신이 부순건가. 카라테로, 때려서? 누군가가 놓아둔 조명장치를......" "......아아, 그래." 40


"......" 여기까지 와서? 일부러? 눈에 띄는 기자재를 망가뜨렸다고? "......그건......" 그 이상 자나두는 입밖에 말을 꺼내 따지진 않았다. 손을 축 내렸다. 아래를 보면서 헛기침한다. 앱스트랙트 오리가미를 만든 것은 눈 앞에 있는 이 닌자 슬레이어다. 대답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41


그러한 확신이 번져나가 자나두 자신이 이 도시전설같은 앱스트랙트 오리가미에 마음이 끌린 이유를 깨닫게 만들었다. 자나두는 과거, 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절체절명의 위기에 구원받았다. 그저 목숨이 구해졌을 뿐만이 아니다. 이 남자는 자나두의 아트에 대해 리스펙트를 표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42


어째서인지 그때의 태도가 자나두의 마음에 계속 남아있었다. 그래서다. 그래서 오리가미를 본 순간, 말로 할 수 없는 부분에서 느꼈던 것이다. "그런거구나. 이제 알겠어." 그는 방벽에 기대 앉은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내 아트도...... 내 마음대로 당신이 만든 것을 눈에 띄게 만든 꼴이 되었군." 43


"딱히,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고개를 저었다. "오리가미는 내가...... 결과적으로는, 만들어냈다. 그뿐이다. 조명을 파괴하러 온것 또한 내가 생각해도 시시한 짓을 했다고 생각중이다." "......나는......" "게다가 네가 그린 것은 좋은 복숭아다."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지울 필요는 없어." 44


"진심?" 자나두는 작품을 돌아보았다. "......찐으로?" "그래." 닌자 슬레이어가 끄덕였다. 자나두는 숨을 깊이 내쉬었다. "......다행이다. 카라테로 살해당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어. 쫄았다고." "해볼텐가?" "아니, 진심 사양할게!" 자나두가 웃었다. 그리고 품에서 오니기리(주먹밥) 꾸러미를 꺼냈다. "먹을래?" 45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어깨를 으쓱했다. 자나두는 하나를 던졌다. 그리고 자신도 그 옆에 앉아 오니기리를 먹었다. "작품을 한방에 끝냈어도 도망치지 않고 머무를 찬스는 그다지 없으니까. 퐁퐁은 무인 빌딩이라고 듣기도 해서. 바라보면서 먹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가져왔어." "그런가." 우메 오카카(*). 46

(* 우메는 매실, 오카카는 가다랑어 포)


"다른 포인트에 있는 오리가미도 당신이 만든건가......? IRC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구." "결과적으론...... 생겨났지."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대답했다. 자나두는 맛챠(말차) 드링크를 꺼냈다. 어째서 만들었어? 어째서 오리가미가 생겨났어? 묻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경외와 닮은 감정이 그것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47


[계속]





--------------------


스포일러는 싫으니 나중에 올려달란 분이 계시면 최소 4화가 다 올라온 다음에 5화를 올릴까 했는데... 좋다 싫다 말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냥 달립니다

다행히 본모=상이 1~4화의 마지막을 쭉 맨 위에 적어주셔서 상황판단에는 무리가 없으리라... (물론 번역은 이 산시타가 한것이지만)


자나두=상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프리시즌4 '라이엇 오브 신틸레이션'을 보자! 실제 그윽한 재미가 있는 좋은 작품이다.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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