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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유우나는 용사다 ~ 꽃매듭의 장 ~ (하드)

제 14화 일상 1 - 내가 할 수 있는 일

[ 14 - 1 ]

~ 용사부 부실 ~

나츠메 : 평소엔 멍하니 있는 소노코에게, 그 정도의 전투능력이 있을 줄이야......

카린 : 제일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타입이지.

히나타 : 소노코 양이 없었다면, 카가와는 버텍스에게 유린당했을 거에요.

와카바 : 소노코, 다시금 경의를 표한다. 고맙다.

중노코 : 이야아~, 왠지 부끄럽네요~.

긴 : 소노코 언니 완전 멋져―! 용사부의 최종병기네요!

스미 : 소놋치가 이 정도로 강해지다니......, 나도 열심히 단련해야겠는 걸.

초노코 : 에~? 난 저렇게 강해지는 건가~?

우타노 : 후훗. 능력 있는 매는 발톱을 숨긴다는 거네!

소노코 양이 있으면 단숨에 조반신을 쓰러뜨려버릴 수 있는 게 아닐까? 그치, 미 쨩.

미토 : 으, 으응.

히나타 : 소노코 양이 참전한 것으로 인해 전력의 폭이 넓어졌어요.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으로 대규모의 공세를 벌일 수 있겠죠.

우타노 : 이 기세를 타서 퀵하게 에히메를 탈환해버리자!

유유, 타마코, 안즈 : 오―옷!!

미토 : ......

초노코 : ......미토 선배?

~ 옥상 ~

미토 : ......하아.

초노코 : 미~토 선배.

미토 : 소...... 소노코 쨩?

초노코 : 어두운 얼굴을 하고 계시길래, 신경 쓰여서~.

미토 : ......

초노코 : 저라도 괜찮다면 상담해드릴게요~.

미토 : 그치만......

초노코 : 괜찮아요~. 낮잠을 자면 들었던 것들은 전부 잊어버리니까~.

아, 그러면 안 되나~. 안 잘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미토 : ......

초노코 : 가슴 속의 답답한 걸, 얘기해주시지 않을래요?

[ 14 - 2 ]

~ 옥상 ~

초노코 : 이네스의 젤라또가 먹고싶어~엇!

미토 : ......

초노코 : 후우~ 시원하다~.

미토 : 소, 소노코 쨩? 갑자기 왜 그래?

초노코 : 가슴 속의 답답한 걸 말로 꺼내면, 시원해진다구요~.

미토 : 훗...... 하핫. 소노코 쨩은 재밌네.

초노코 : 다음은 미토 선배 차례에요~. 답답한 걸 들려주세요~.

미토 : ......가끔 말이지 ......생각하게 돼.

초노코 : ?

미토 : 나는, 왜 신수님에게 부름을 받았을까 하고.

초노코 : ......

미토 : 나는 용사가 아니니까, 버텍스와의 전투를 지켜보는 것 밖에 못하고......

히나타 양이나 토고 양처럼, 용사들에게 좋은 어드바이스를 해주지도 못해.

우타농이면 몰라도, 다른 용사들은 멀리 있는 존재 같아서...... 잘 얘기할 수가 없거든......

초노코 : ......

미토 : 아, 미안해. 이런 얘기를 들어도 어쩔 수 없겠지.

초노코 : 자신이 없어진 건가요?

미토 : 맞아......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

히나타 양은 대사와 대등하게 논쟁을 벌여서, 용사를 제대로 이끌어주고......

토고 양은 용사인데 무녀의 재능도 갖고 있고......

나 하나가,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서...... 딱히, 내가 없어도...... 다들......

초노코 : 미토 선배.

[ 14 - 3 ]

~ 옥상 ~

미토 : ......

초노코 : 미토 선배?

미토 : 어라? 울 생각은 없었는데......, 미안해.

초노코 : 우으...... 훌쩍.

미토 : 에? 소노코 쨩?

초노코 : 미토 선배의 기분을 상상했더니, 왠지 눈물이 나와버렸어요~.

선배의 기분, 이해해요~.

미토 : ......이해 할리가 없어.

초노코 : ......

미토 : 소노코 쨩은 용사로서 훌륭하게 싸우고 있잖아. 대단해. 그에 비해서......

초노코 : 저도...... 미래의 자신의 힘을 보고, 이것저것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되는 걸까~? 라던가, 겨우 몇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라던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안해져서...... 시무룩~ 하게 돼요~.

게다가, 지금은 쌍둥이 자매같다고 불리고 있지만, 다들 저희의 차이를 눈치 챘을테고.

소노코 선배가 할 수 있는 일을, 지금의 저는 할 수 없으니까......

미토 :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다른 개체니까, 그건 당연한 게 아닐까?

초노코 : 그거에요. 동일인물인데도 그렇다구요~.

미토 선배가 히나타 선배랑 왓시 선배와 다른 건 당연한 게 아닐까요~?

미토 : ......

초노코 : 모두 달라서, 모두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 14 - 4 ]

초노코 : 용사는 말이죠~, 신탁을 받을 수 없으니까, 무녀란 존재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미토 : ......

초노코 : 그리고, 무녀 씨는 내성적 성격인 편이, 신탁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같아요~.

미토 : 에? 그런 거야?

초노코 : 그러니까~, 걱정이 많은 미토 선배는 분명히 엄청 등급이 높은 능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나~?

미토 : 그 말은, 우물쭈물하는 편이 신수님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는 거야?

초노코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음음.

미토 : 싫어라. 그럼 나는, 계속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초노코 : 좀 더 꾸물꾸물 해버리죠~. 민달팽이처럼~.

미토 : 아하하. 싫다니깐―. ......그치만, 언젠가는 히나타 양이나 토고 양에게 지지 않도록......

아니. 용사부 모두를 도와줄 수 있도록 나도 나대로 열심히 해야겠네.

초노코 : 응응. 적극적인 게 제일이에요~.

미토 : 고마워 소노코 쨩. 기운 났어.

초노코 : 별말씀을요~.

미토 : (신수님, 부디, 부디 제게 힘을 주세요. 모두를, 신수님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우타노 : 미 쨩, 어디 있어―? 밥 먹자―.

미토 : (무엇보다도...... 우타농을 지킬 수 있는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