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화 - 소꿉놀이

[ 21 - 1 ]

~ 용사부 부실 ~

유유 : 지난번 유치원 방문, 재밌었지ㅡ♪ 또 가고 싶다!

카린 : 유우나는 애 돌보는 거 잘 하지.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그런가?

치카게 : 그거라면, 좀 더 가까운 사람이 있잖아. 두 명이나.

초노코 : 응~?

중노코 : 누구~?

치카게 : 자각이 없구나......

긴 : 아하하. 너 말하는거야, 소노코.

초노코 : 나~? 으~음, 근데~ 종이접기나, 그림 그리기까진 좋지만~...

중노코 : 소꿉놀이 만큼은 조금, 곤란하더라고~.

히나타 : 그런가요? 왜죠?

중노코 : 나, 어릴 때, 동갑내기 친구가 주변에 없어서~.

초노코 : 소꿉놀이는 한 적이 없어서~.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더라고요.

후우 : ......뭔가 가여운 이야기네.

중노코 : 모두는 경험 있어~?

이츠키 : 네. 저는 유치원 친구나 언니랑 했어요.

셋카 : 뭐, 나도 유치원 때는 그런 놀이 자주 했었어~. 그립네.

우타노 : 나도야. 흙뭉치를 모두한테 주면서 마더 흉내도 내고!

미토 : 나도. 어릴 때 어른 흉내를 내는 건 즐거운 법이니까. 후훗.

초노코 : 와~...

중노코 : 나도, 1번 정도는 해 보고 싶었어~... 친구랑 같이...... 소꿉놀이.

와카바 : 소노코......

타마코 : 타마는 소꿉놀이, 별로였어. 집이 아닌데 혼나고 말이지ㅡ.

안즈 : 엥, 어째서?

타마코 : 손은 씻었니? 라거나, 밥은 정좌하고 먹으렴, 같은 거. 언제나 어린이 역할이었으니 말야.

긴 : 아, 알 거 같아요! 자칫하면 강아지 역할 같은 거 시키고!

나츠메 : 그건......... 긴이 잘 하기 때문이야.

긴 : 네?

나츠메 : 강아지 역할을...... 잘 하니까.

긴 : 그거...... 별로 기쁘지 않아요.

미모리 : 있지, 그럼 지금부터 해볼래? 소놋치를 위한 소꿉놀이를.

와카바 : 그거 좋군. 결코 특기라곤 말 할 수 없지만 소노코들을 위해서라면, 나도 같이 하겠어.

중노코, 초노코 : 와!

유유 : 좋아~, 친구와의 소꿉놀이 추억을, 소노쨩즈에게 만들어주자!

[ 21 - 2 ]

~ 공원 ~

타카유 : 소꿉놀이 배역은 어떡할래? 소노쨩즈가 자매라던지?

우타노 : 그건 넌센스야. 소꿉놀이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마더. 엄마지!

초노코 : 아하 아하. 그럼, 소노코 선배가 엄마를 하고~ 그리고 저는, 아빠~♪

중노코 : 어머 어머 아이구, 당신? 무슨 일이야? 심란한 얼굴을 하고.

초노코 : 아, 잠깐 애들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지. 엣헴!

셋카 : 으응? 이 광경, 의외로 자주 보는듯한......... 뭐, 됐나.

이츠키 : 엥, 벌써 시작했어요? 우리들은 무슨 역할을 하면......

카린 : 곧 멋대로 정해지는 거 아냐?

초노코 : 저 애는, 아직도 안 돌아온거냐? 우리 귀여운 딸인 민턴 쨩은.

미토 : 배드민턴 같아...... 라니 나!? 어, 그게...... 다, 다녀왔어요~. 아, 아빠...

초노코 : 어이구! 어어 왔으요, 민턴이! 왜이렇게 늦었쪄~.

중노코 : 손은 씻었쪄요? 가글은? 양치질은? 손톱 깎기는?

미토 : 해, 했어... 나, 유치원 정도의 애인가? 엄마아...... 오늘 밥은 뭐야?

중노코 : 그런 거, 엄마한테 물어봐도 모르지. 셰프 와카바한테 물어보렴.

와카바 : 셰프!? 내가!? 크흠... 네, 넵. 오늘 밥은......... 음~......... 우동입니다.

중노코 : 어머, 그렇구나. 그럼, 세컨드 셰프 쪽은?

타마코 : 세컨드!? 요리인이 두 명이나 있는거냐!

셋카 : 그럼, 내가 해야지. 소유, 시오, 돈코츠 세 종류의 라멘이 준비해 놓았습니다~.

미토 : 우동에, 라멘......? 소바는 없는걸까......

초노코 : 이봐ㅡ! 니들! 귀여운 민턴이 소바라 말하는데! 둘 다 모가지다!

셋카, 와카바 : 네에에!?

긴 : 소노코 파파, 난폭해!

중노코 : 아유 증말, 당신. 그렇다면 서드 셰프에게 만들게 하면 되잖아요. 오호호에 호.

초노코 : 그것도 그렇군. 그럼, 해고는 면해주지.

카린 : 변덕 심해! 그보다, 셰프만 몇 명 있는거냐고!

초노코 : 그런데, 아들은 어딨지? 안조는 아직 안 들어왔느냐?

안즈 : 안조.........라니, 나!? 네, 네엡~! 다녀왔습니다.

중노코 : 어머, 안조! 무슨 일이니 그 말투는. 평소에는 완전 상남자 말투인데.

안즈 : 사, 상남자 말......... 어! 지금 돌아왔다고 아버지, 어머니, 건강하셨습니까! ......이런 느낌인가.

타마코 : 안즈가 적응했다!?

중노코 : 그리고 심장외과 의사이자 둘째 아들인 후린과 변호사 차녀인 츳키는 아직인가?

초노코 : 으으응!?

후우, 이츠키 : 잠깐..., 애들 나이가 몇인 거야!? 나, 유치원생이었을 텐데......

중노코 : 장녀는 올해 서른살.

미토 : 으응ㅡㅡ!? 그럼, 어째서 애를 대하는 말투였던 거야!?

후우 : 다, 다녀왔습니다. 닥터 후우린입니다. *저 가끔, 실패도 하거든요!

( *일본 드라마 닥터-X의 명대사 '저, 실패하지 않거든요' 패러디 )

이츠키 : 차녀입니다...... 츳키 입니다...... 변호사 입니다...... *이, 이의있소! ......

( *역전재판 명대사 패러디 )

[ 21 - 3 ]

~ 공원 ~

긴 : 장녀에 차녀, 장남에 차남...... 4명이 남매였던 건가......

초노코 : 아니? 보물을 도굴하러 나간 대 괴도 막내딸이 아직이군.

카린 : 아직 있는거야!? 그보다, 그 직업은 범죄잖아!

중노코 : 슬슬 돌아올 때인데 말이에요. 칫치도 참, 어디까지 간 거람?

치카게 : 치, 칫치......!? 무리. 그냥 죄다 무리야. 나는 가족 놀이 같은거에 어울리기 싫어.

타카유 : 괜찮아! 나도 같이 나갈 테니까. 응? 안녕하세요ㅡ! 칫치를 데려 왔습니다ㅡ!

초노코 : 오오오? 자네는! 타카시마 경부! 또 칫치를 체포한겐가? 무슨 죄목으로!?

카린 : 도굴이잖아! 보물을 훔쳤잖아!

치카게 : 체포라니...... 하아, 드디어 범죄자까지 가네...... 이제 그냥 멋대로 해라.......

타카유 : 칫치는, 엄청난 걸 훔쳤습니다. 저의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아가씨를 저에게 주세요!

중노코, 초노코 : 네네 그러세요.

긴 : 가벼워!

치카게 : 뭐, 엣, 핫!? 잠까, 잠, 잠깐기닫릴딜러여받!?!?!?!?

안즈 : 와아! 축하드립...... 축하할 일이구만! 축하한다 임마, 내 여동생 칫치!

치카게 : 저기, 타, 타카시마 경부......나로...... 괜찮아? 왜, 왜인지 가슴이...... 두근두근... 해서...... 아흑.

후우 : 칫치가 쓰러졌다! 인공호흡 준비! 심폐 소생술! 히히후! 히히후!

이츠키 : 으응ㅡㅡ!? 오빠, 이의 있음 이의 있음! 태어난다 태어난다고!

초노코 : 아니? 축하할 자리인데 산쵸는 어디에? 우타노 산쵸ㅡ!

우타노 : 산쵸!? 그게 누구!? 데, 데킬라! 일쵸 이쵸 산쵸에 무쵸쓰 아미고!

초노코 : 산쵸는 그러지 않아.........

우타노 : 우우...... 그치만 그치만, 아이 돈 노라고......

중노코 : 그런데 후우링. 너에게 사준 아리스토텔레스는 요즘 어떻냐?

후우 : 응!? 그, 그게...... 뭐였죠? 아, 최신형 의료기기...... 인가?

중노코 : 어쩔 수 없는 애네. 그럼 나츠메에게 물어보자. 나츠메, 아리스토텔레스의 상태는 어떠니?

나츠메 : ..................건강해요.

중노코 : 그럼 됐다.

카린 : 아니, 아리스토텔레스는 뭐야!? 그리고 나츠메도 뭔데!!

초노코 : 호로록... 차가 미지근하군. 어ㅡ이, 집사 유우키. 차좀 타와라ㅡ!

유유 : 네, 저! 집사...... 앗, 양?? 메에~, 메에에~!

(* 집사와 양의 발음이 しつじ/ひつじ 로 비슷함을 이용한 말장난)

카린 : 헷갈리는 것도 정도가 있지! 크흑, 허억 허억. 으아아악...... 츳코미가 부족해졌어.

미모리 : 나으리! 차라면 집사님 대신 제가!

초노코 : 오오, 메이드인 토고인가. 으음, 좋지. 그럼 나는, 누와라엘리야로.

중노코 : 그렇다면 나는, 다즐링 바담탐.

미모리 : 네......? 어어어......? 오늘은 일본 차 외엔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초노코 : 뭐라고 이 자식아ㅡㅡ! 집사고 메이드고 니들 그냥 결혼이나 해라ㅡㅡㅡ!

유유, 미모리 : 네에에!?

긴 : 소노코 파파, 난폭 파트 2!

[ 21 - 4 ]

~ 공원 ~

중노코 : 그나자나 너희들, 긴과 타마에게 먹이는 줬니?

타마코 : 그럼 그렇지...... 들었냐, 긴. 먹이래. 이번에도 절대 개랑 고양이라고.

긴 : 뭐어, 그 정도가 마음 편하겠죠. 대사도 생각 안 해도 되고.

미토 : 마마..., 긴이랑 타마는...... 개랑 고양이였나?

중노코 : 무슨 소릴 하는거니. 실버 폭스랑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이잖니!

긴 : 아아, 변화구 왔다ㅡㅡㅡㅡ!

타마코 : 타마린은 뭐야!?

나츠메 : 사모님...... 긴은..............................페로입니다.

중노코 : 마구간지기는 다물고 있으렴!

카린 : 마구간지기!? 아리스토텔레스는 말!? 긴은 개가 아니라, 긴은 페로라고!?!?

초노코 : 거기서 떠들고 있는 운전수 미요시. 가족끼리 오페라에 갈 거니, 차를 준비하거라.

카린 : 아..., 겨우 역할이 정해졌다 생각했더니 운전수인가... 뭐 됐어. 차 말이지,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호화로운 리무진...

초노코 : 아, 역시 헬리코로 할래.

카린 : 잠깐, 헬리콥터!? 게다가, 왜 거기서 끊어! 콥터 정도는 붙여도 되잖아!?

중노코 : 저기, 당신...... 오페라에는, 어머님도 계시는 거야......?

초노코 : 물론에 그렇지. 며느리 시집살이가 취미인 심술궂은 히나타 시어머니도 데려갈 거야. 가족이잖나.

히나타 : 심술궂은 거군요...... 알겠습니다. 소노코 양? 제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나요? 아, 먼지.

중노코 : 어머님!? 그런 말 안 했어요! 그리고 그건, 먼지가 아닌 솜사탕입니다.

히나타 : 시끄러워요, 며느리 주제에! 그리고 솜사탕은 치우세요!

중노코 : 히익! 어, 어머님의...... 뒤에 있는 건 스미 양!? 너, 너무해, 너무해요!

스미 : 엥..., 너무해? 제가 가극을 감상하는 것이? 저는 무슨 역할??

중노코 : 정말 너무해요! 남편의 원교 세컨을 동거시킨 것도 모자라, 가족의 예술 감상에 동석시키다니이이이이!

( 원문 妾(메가케), 결혼한 남성이 아내 외 경제적 관계를 가진 불륜 여성. )

카린 : 잠깐, 원교 세컨!?

안즈 : 본처랑 세컨 동거! 역시 소노코 선생님! 소꿉놀이라곤 볼 수 없는 진흙탕 전개네요!

카린 : 기뻐할 때야!? 우와아아아아! 스미, 얼굴! 얼굴이!!

스미 : 불륜이라니 불결한...... 소놋치, 당신...... 부인이 있으면서 나를...... 사람 잘못 봤어!

중노코 : 당신! 나랑 스미 양, 어느 쪽이야!

초노코 : 어, 어느 쪽도 사랑한다고ㅡㅡ!

중노코, 스미 : 정말 싫어!!

초노코 : 으아~~악!

( 수해화 경보 )

중노코 : 아아~, 아쉽다~. 완전 재밌었는데~.

와카바 : ...........................

히나타 : 무슨 일이세요? 와카바 쨩. 제 연기, 별로였나요?

와카바 : 아니......, 소노코의 가정 환경이 신경쓰여서 말이지. 지금 이게...... 저 녀석의 실제 경험이라면......

히나타 : 설마. 지나친 생각이겠죠.

초노코 : 다음 화에 계속~♪

카린 : 계속은 무슨! 이런 이상한 소꿉놀이 두번 다신 안 할 거니까!! 허억 허억!

이츠키 : 죄송해요...... 카린 언니. 츳코미 걸 틈을 전혀 못 찾고, 말려들어 버렸습니다...

셋카 : 나도. 하지만 카린은, 역시나 에이스. 너야말로, 완성형 츳코미 용사야.

카린 : 그런 거 전혀 기쁘지 않아ㅡㅡㅡ!! 그보다, 조금 정도는 경보가 울리는 걸 신경써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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