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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해병DP - 개의 날. 프롤로그앱에서 작성

ㅇㅇ(122.254) 2021.12.06 01:13:54
조회 11244 추천 198 댓글 29
														

해병대 사령부의 깊은 지하.

빛조차 도달하지않은 아득한 지하에

해병대 수사과 DP병실은 존재했다.


그리고 이 어두컴컴하고 습한 곳에서,

함복희 해병은 무거운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저희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자네가 임무를 실패했을때의 얘기겠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차가운 간부의 목소리.

'이번일 역시 잘 처리하기만하면 10년 줄여주겠네.'



해병DP의 병사들은 범죄자 출신들이다.

교도소에서 복역하는대신 목숨을 건 훈련을 받고

군탈체포조에서 복역을 명받은,

그 옛날 실미도의 684부대와도 같은 자살특공대였다.


이윽고 함복희해병은 한숨을 삼키며 대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필승."

'그럼 자세한내용은 팩스로 보내겠네.
즉시 현장으로 가서 현지 병사들과 합류하도록.'

툭 ㅡ

복희는 수화기를 내던지듯 내려놓았다.


곧 팩스가 소리를 내며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한장의 프린트를 뱉어내었다.


"아쎄이 원위치"

함복희 해병의 무겁게 깔리는 소집령과 함께

3명의 군탈체포조가 우당탕탕 굉음을 내며 집합했다.



"그르르르르르르르ㅡ..."

마치 짐승과도 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2m27cm의 거한 상병 풍깝씹 (본명 풍만철)


"시시싯... 키시시시시싯..."

쭈그려 앉은채 기묘한 웃음소리를 내는

일병 굉쾽꾕 (본명 굉재식)


"키이이이이이익!!! 카아악!!!"

해병짜장을 몸에 게걸스레 뭍힌채

갓 잡아온 탈영병을 먹고있는 이병 갈깔깔 (본명 갈심봉)


​함복희는 목숨을 건 6,974개의 훈련을 유일하게 견뎌낸

최초의 해병 DP병이며, 이 3인은 함복희가

잡아온 탈영병 중 특히나 그 죄질이 나빴던 기열찐빠들을

함복희가 손수 정신개조시켜 탄생시킨 DP병이었다.

비록 그 댓가로써 언어능력과 인지능력을 잃게되었으나

인간을 초월한 신체능력을 얻었으며

함복희에게 충성하는 그들은 그야말로 사냥개였다.


함복희는 프린트된 종이를 손에 꽉 쥐며

그들에게 명령했다.


"사복으로 환복하고 나와라. 포항으로 간다."


기뻐 미친듯이 날뛰는 부대원들을 뒤로한채

함복희는 오도봉구의 키를 가지고 나갔다.





함복희의 손에 들린 인사명부엔

탈영병의 개인신상이 기록되어 있었다.


상병 견쌍섭.

상관살해 및 기밀문서 탈취 후 도주
휴가 미복귀.


추적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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