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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의 이해 (https://gall.dcinside.com/m/aim/26191)

 지난 팁에 이어 트래킹에 대해 좀 더 다뤄보려고 한다. 새로운 내용을 들어가기 전 이전 이야기를 정리하고 약간의 할 말을 하고 넘어가겠다.

 지난 번 팁에선 트래킹의 기본에 대해 서술했다. 적을 정확히 보는 것, 적이 멈출 때 같이 멈추는 것. 항상 의식할 것. 

그러나 항상 목표물이 멈추는 순간을 볼 순 없다. (만약 된다면 그건 타고난 피지컬 자체가 우수한 것이니 감사할 것.) 모든 걸 보고 쏘는 것은 '이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상'을 쫒아 에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첫 시간에 그에 대해 이야기 했다. 

 눈이 피로하고 반응속도가 떨어져 정확히 멈추는 걸 못 본다면, 그리고 감속 없이 방향전환을 해버리는 게임(및 코박스 시나리오)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럼 플릭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실제로 인게임에서 플릭으로 다시 붙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연습 할 때 정확히 보는 것을 우선해야 하긴 하지만 방향전환 순간을 놓쳤다면 플릭으로 따라가서 이어가는 것도 연습해야만 한다. 둘 다 중요하다. 

 자 이번 시간엔 어떤 식으로 연습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보겠다. 

 연습은 항상 움직임에 신경쓰고 정확히 보는 것에 신경쓰며 해야 한다. 단순히 시간 투자로 실력이 늘 수 있는 것은 클릭 뿐이다. 트래킹은 만약 잘못된 방식으로 계속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 1000시간을 해도 그대로 일 수 있다. 이런 글을 쓰는 본인은 코박스 플레이 타임 100시간 조금 넘는다. 아직 무신 수준은 아니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어느 정도 게임하면서 내가 너무 못 쏴서 빡친다 수준은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한 방향으로 뻔하게 움직이는 것도 제대로 못 쏘던 유충에서 황홀한 나비는 아닐지라도 번데기 수준 까지 올라가는데 100시간이면 충분했다. 즉 트래킹은 단순히 시간투자가 아닌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임 별 연습 방법

 하는 게임마다 연습방법이 다를 것이다. 자 일단 트래킹의 의존도가 상당히 낮은 CSGO와 VALORANT를 제외한 메이져 FPS라고 한다면 에이펙스, 오버워치, 배틀필드, 콜오브듀티 정도가 있을 것이다. 요새 뜨고 있는 헤일로도 있겠다. (퀘이크 등도 똑같다.)

 우선 오버워치는 코박스 등의 써드파티 프로그램보다는 워크샵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워크샵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오버워치를 안 한지 좀 오래 되어 워크샵 이름이 기억은 안 나지만 유명한 워크샵 세개가 있다. 그냥 넓은 곳에서 다양한 영웅들이 무빙치는 자유 시나리오.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걸 포함한 시나리오, 단계별로 솔져 좌우무빙, 겐지 더블점프 무빙, 파라 점프팩, 맥크리 좌우무빙, 겐지 자유무빙이 있는 시나리오. 이 세개가 가장 연습하기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로 재 접속해서 워크샵 이름 올리도록 하겠다. 그러나 오버워치는 알겠지만 사실 워크샵에서 연습 백날 해도 인게임에서 더 괴랄한 무빙과 상황이 나오는 게임인지라 기본 움직임만 잡히면 인게임 오래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고 본다. 

 콜오브듀티는 ttk가 워낙 짧아 트래킹보다는 클릭킹 및 타겟 스위칭이 더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넘어가겠다. 굳이 트래킹을 연습한다면 방향 전환보다는 뻔한 움직임을 전탄 박는 걸 더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배틀필드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ttk가 더 길고 조금 더 트래킹을 할 만 하지만 그래도 콜옵과 마찬가지로 뻔한 움직임을 정확히 박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배필 하면서 좌우무빙 괴랄하게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게 지원 되는 게임이 아니다 애초에.

 그럼 돌고 돌아 갤러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고 트래킹하면 생각나는 에이펙스 레전드. 이 에이펙스 레전드는 기본기가 다져지면 인게임에 시간 투자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기본기를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게임 내부에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에임'에서 향상을 보고 싶다면 써드파티 프로그램을 써야한다. 그래서 갤러들이 대부분 하는 것이 코박스일 가능성이 높고 에임랩 하면서 트래킹 도움 받은게 적어서 코박스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시나리오 추천은 내 경험과 아래의 기준치를 참고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443Pb6pO6EmyvekzRFUrYh5GDoMFP_0SZ3x7G-h5lcQ/edit#gid=0

 1. Beginner

 내가 처음 코박스를 시작했던 시절인 초보자 단계는 뻔하게 움직이는 물체도 정확히 못 따라가는 상태다. 적이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그냥 보이니까 막 쏘고 보는 그런 상태. 이런 사람들은 가장 먼저 내가 보고 있는 적이 어느 방향으로 어느 속도로 가는 지 정도를 잘 보고 예측해야 한다. 지난 번에도 말 했지만 이런 예측이 나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인간이 '능숙해지는' 과정이지 '나쁜 습관'이 아니다. 인간이 익숙한 걸 잘 하듯이 기본적으로 물체가 어느 속도로 가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정도는 몸에 체득할 필요가 있다. 

 추천하는 시나리오는 Smoothness Trainer라는 시나리오다. 방향전환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드럽게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목표를 맞추는 시나리오다. 초보자들은 방향전환때 조금이라도 더 박으려고 하지 말고 한 방향으로 갈 때만 최대한 부드럽게 쏘도록 하자. 10500점 넘어가면 초보자 티는 벗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2000점까진 노리는 것도 좋다. 

 2. Basic

 진짜 기본기를 익히는 단계. smoothness trainer는 손풀기로 하고 kindafar long strafes, thin gauntlet 1~2 까지 최대한 플릭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멈추는 걸 보고 정확히 쏘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멈추는 걸 보는 걸 노력은 하지만 기본적으로 플릭으로 따라가는 것도 연습하기 위해서 kindaclose long strafes, midrange long strafes invincible 두 개를 해주는 편이 좋다. fast류는 basic단계에서 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명심해야 하는 것으론 눈으로 따라가는 것. 손이 따로 놀지 않는 것. 방향전환 시점 예측하지 않는 것. 조준점만 뚫어지게 보지 않을 것. 정도가 있겠다. 

 3. Intermediate

 중간 단계. 개인적으로 지금 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kindaclose long strafes, midrange fast strafes V2, close fast strafes easy invincible, close long strafes, 등 뭘 해도 자신에게 맞는 에임법과 눈과 손의 일치, 적을 보고 쏘는 등의 기본기가 다 잡힌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시나리오를 골라도 좋다. 대신 트래킹의 이해에서 설명했던 방향 전환시 멈추는 것을 정확히 보는 것을 계속 의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Basic은 넘긴 거 같은데 실력이 멈춘 상태로 오랫동안 같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내가 30시간 정도를 정체해 있었다. 

 요즘 하기 좋은 시나리오로 Humanoid Strafes Flat 이 있다. 정확히 멈추는 것, 갑자기 점프하는 것 따라가기, 플릭 등등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점수대까지가 중간 등급이라고 생각한다.

 4. Advanced

 무신이다. 내가 할 말이 없다. 뭘 해도 10위권 안에 집어 넣는 인간들이다. 

Advanced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가 일궈낸 수준 정도는 여기 있는 에임갤러들이 정확한 방법을 가지고 움직임을 정확히 보는데 신경쓰며 연습한다면 나 정도 점수는 금방 만들어낼거라고 생각한다. 공 차는 것 하나 똑바로 못하는 최하급 운동신경으로도 지금 수준에 이르는데 난 100시간 정도 걸렸다. 갤러들의 재능과 노력이면 충분히 나보다 더 높은 곳에 금방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건강하게 먹고 물 자주 마시고 잠을 잘 자는 것이 좋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연습에 열중하다보면 까먹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물 정도는 꾸준히 보충해줄 것. 

다음 번에는 타겟스위칭 폼을 좀 더 끌어올려서 팁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과제 하다가 빡쳐서 갑자기 쓰게 된 글이라 조금 중구난방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