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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그래도 우리는 대항한다 - 84

우라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0 22:30:31
조회 1029 추천 18 댓글 10
														

결국 이런저런 논의 끝에, 바르샤바에서 모이기로 했다.



영국 왕실도 그쪽으로 가고 대표단도 그쪽으로 가고 우리도 그쪽으로 가고.


덕분에 난데없이 대규모 손님이 들이닥치게 생긴 폴란드는 초비상.



그렇지만 그건 걔들 사정이고, 나는 빠르게 준비했다.



"현재 소련의 내부 사정을 아십니까?"


"대충, 지금 두각을 드러내는 이는 없고 서기장 자리를 노리면서 각자 대권경쟁을 하는 이들이 만든 집단지도체제로 돌입했다 들었는데."

"그렇습니다. 혹시 세부는 아십니까?"

"그것까지는 모르는데."



그러자 국장이 빠르게 몇몇 이름을 읆기 시작했지만, 모르는 이름들이었다.



"그리고, 음,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있군요."

"브레즈네프?"

"우크라이나 태생인 데다 흐루쇼프 라인인지라 숙청당할 뻔하기는 했는데 용케 목숨을 건지고 소장 전역을 했습니다. 이후 몰도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1서기를 맡아보다가 1952년에 몰도바 관련 문제로 스탈린을 독대했고, 그때 스탈린이 그 자리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공산당 상무회의 후보위원, 당 서기국 서기, 소련 공산당 상무회의 후보위원으로 연속 승진했었습니다. 베리야를 죽이는 데도 앞장섰고요."


"그쯤 되면 서기장에 제일 가까운데."


"대신 적이 많습니다. 스탈린이 말년에 젊은 정치인들에게 파격적인 승진을 시켜서 중요한 일을 맡겼는데, 기존에 있던 고위 정치인들은 이들을 방해해서 스탈린에게 찍혀 좌천되도록 유도했죠. 브레즈네프는 이걸 견뎌낸 몇 안 되는 인물이지만, 남아 있는 다른 고위 정치인들에게는 눈엣가시입니다. 현재는 카자흐스탄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 1서기도 겸임하고 있고요. 저희 측과 접점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덕분에 브레즈네프가 실제로 서기장에 취임하리라 믿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잘해봐야 상무회의 주석직이겠죠."


소련 상무회의 주석은 소련의 명목상의 국가원수직이다.


당연히 실권은 서기장에게 있기에 그냥 바지사장이지만.



"으음."


나는 눈썹을 까딱거렸다.


"각하?"


"각하 하지 말라고."

"아 네."


"브레즈네프, 브레즈네프, 브레즈네프."


생각났다. 자뻑 서기장 브레즈네프, 인민영웅 4회 셀프수훈, 심지어 전쟁 때 특별히 뭐 한 건 없지만 아무튼 자기한테 전승훈장도 셀프수훈, 하도 자뻑 기질이 심해서 악어가 브레즈네프를 잡아먹이면 한 달 동안 똥으로 훈장만 쌀 거라는 비아냥까지.


근데 그래도 아무튼 그 양반이 서기장을 해먹긴 했단 거 아닌가.



"브레즈네프가 서기장이 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가능성이 제법 높지, 다만 확신은 하지 말도록."

"알겠습니다."


역사가 얼마나 틀어졌는데 어떻게 확신을 해.



"일정이나 읆어봐."


"저쪽 대표단은 전함 세인트 빈센스를 타고 온다고 합니다. 저희는 열차입니다. 소련이 본국 장갑열차를 무정차 통과한다는 전제 하에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소련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2차대전 기간 동안 개궤되어서 3m짜리로 고정되어 있다. 우리가 안 내리고 한 번에 쭉 갈 수 있다.


참고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공세를 위해 4m짜리 광궤를 부설했는데, 이 당시에는 일부러 궤간을 우리랑 다르게 설정했었다. 전후에 중국인들이 다시 우리를 침공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 탓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그 철로는 이제 우리가 중국을 밟아버리는 데 잘 썼고, 망가진 곳도 군데군데 있는데 제법 최신 기술이 적용된 철도라 분열된 중국 단독으로 복구는 무리일 거라는 게 중론이다.



이야기가 샜는데 아무튼 우리는 진짜 무정차 통과가 가능하다.



"특별고속열차를 배정했습니다."



한국 특별고속열차.


52개의 바퀴가 달린 8량 열차로 기관부만 70m에 달하고, 마력은 2만 4천 마력에 달한다.


열차 자체도 2층 구성으로 제한높이 7.5m, 객차 하나가 길이 50m, 폭 6m에 달한다. 당연하지만 최고급 내부 인테리어가 적용되어 있고.


최고속도 250km/h, 여객열차 한 대가 1500명의 승객을 한 번에 실어나르고, 화물열차는 한 번에 1만 톤까지를 실어나를 수 있으며 객차 한 대의 최대 적재량은 1000톤에 달한다. 거기에 전시 사용을 염두해 두고 각 객차의 위에는 4연장 20mm 대공포를 장착하는 폐쇄식 포탑이 설치되어 있다. 미사일까진 없고..... 


기관차는 가스터빈/전기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는데, 사실 의외지만 디젤보다 오염은 적다. 어차피 이 시대에 디젤 기관차는 진짜 걸음마 수준이기도 하고. 전기가 들어오는 곳에서는 전차선 급전방식을 이용해 22,000Kw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받아 고속 주행하고, 소련 내처럼 전기 안 들어오는 곳에서는 가스터빈을 써서 주행하는 것.


객실은 말했듯 2층 구성이며 라운지, 발전실, 전망대, 바, 영화관, 우체국, 식당, 미술관, 목욕탕, 대기실, 샤워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은 1층에, 침대칸은 2층에 있다.



그래서 어디까지 가냐고? 부산에서 출발한다 치면 종점인 베를린(소련군이 프로이센에 진주하면서 연장부설했다)까지 5일컷.



이거 뭐 프로토타입 그런 거 아니고 존~나게 비싸지만 아무튼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소련의 경우면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고위 간부나 타고 다닐 수 있지만 우린 얘기가 좀 다르거든.



"열차 쓰면 사람 넉넉히 데려갈 수 있지 않아?"

"예?"

"생각해 보니 그렇잖아, 나야 뭐 목숨의 위협 받은 건 하루이틀 아니니까 상관없지만 진짜 피해 입은 건 애꿏은 교직원과 학생들이지."


"그건 그렇습니다만 지금 무슨 말씀을....."

"영국 대표단에게 사죄받아야 할 건 내가 아니라 걔들인데, 영국으로 갈 거면 나 혼자 가는 게 낫지만 폴란드는 이야기가 많이 다르잖아?"



폴란드는 지역 자체가 한국에 우호적이다. 바르샤바의 구원자라는 이름값이 아직 덜 죽은 것도 있고.



사실상 적국이나 다름없는 영국과는 이야기가 다르지.



"지시해두겠습니다."


"사죄를 받아야 할 건 애초부터 내가 아니었어, 저들이지."



저들이 지은 죄는 날 암살하려 했다거나 하는 죄가 아니다.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 것.



오로지 그것뿐이다.



#



교복 차림의 소녀는 창 밖을 바라보았다.


사실 어른들은 제법 호들갑을 떨어댔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학생들끼리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충격보다는, 솔직히 말하자면 학생들은 사람들이 입만 열면 찬양하던 그 총통 각하가 다름아닌 수위선생님이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그리고 어른들이 하던 찬양에 과장이 없었다는 것도.



사실 그쯤 되는 나이면 부모님의 '라떼는 말(horse)야'가 굉장한 과장이랑 왜곡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지 않는가.


뭐 청해도 스키부대처럼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총통에 대한 전설만큼은 진실에 한없이 가까웠다. 



예를 들어 서울 공방전 당시 시계탑에서 전장을 내려보며 지휘했는데, 적 결사대 100여 명이 어찌어찌 방어선을 뚫고 돌입하자 검 한 자루로 시계탑을 올라가는 계단에서 총칼로 무장한 적 100여 명 모두를 검 한 자루로 올라오는 족족 토막내버려서 그 피가 계단을 온통 붉게 물들인 탓에 총통관저 시계탑을 피의 계단이라 부른다거나. 


독립전쟁 당시 유일한 길이었던 흔들다리를 쇠줄만 남겨놓고 적이 끊어버리고 건너편에서 기관총 진지를 설치하고 왜놈들이 저항하니 직접 군기와 수류탄을 들고 쇠줄 한 가닥에 의지해서 낭떠러지 위를 돌파한 뒤 수류탄을 던져서 적 기관총 진지를 폭파시켰다거나.



그런 어른들이 풀어내는 썰들은 그냥 영웅설화 그런 건 줄 알았다.



하지만 단발로 테러범들을 쏴죽이고, 천장을 오가면서 기폭 장치를 해체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들은 부모와 조부모가 자랑하듯 풀어낸 전설에 한 점의 거짓도 없었다고 믿게 되었다.


그건 전설이 아닌 역사였다.



사람이 죽었다거나 시체를 봤다거나 하는 충격은 더 큰 충격으로 덮어씌워졌다.



다만, 자기 손에 직접 피를 묻힌 소녀를 빼고.



물론 범죄가 아니었고, 되려 전교생이 모두 보는 앞에서 학생 신분으로는 사상 최초로 흑태양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민간인 신분으로 흑태양 훈장을 수여받은 건 역사상 최초인 데다 군인 신분으로도 그 치열한 2차대전 기간 동안 160명밖에 수여받지 못한 훈장인지라 그 휘광은 대단했으며, 어딜 가나 먹고살 걱정은 안 해도 되게 된 셈이지만.


그렇다 해도 정신적 충격은 어디로 가는 건 아니었어야 하지만.


두 눈 감는 날까지 잊지 못했어야 하건만.



소녀는 오히려 그 순간을 떠올리면 미친 듯이 감정이 요동쳤다.


물론 그녀가 누굴 죽이는 것에 스릴을 느끼는 쾌락살인마거나 심혈관 계통 질환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병실에서 마주쳤던 그 눈, 그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손에서 전해져오던 온기.



'특별한.'


목숨을 구원받고 구해준 사이이니 특별할 수밖에, 그분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 긴 시간 동안 자기 목숨을 구해줬다고 말해줄 만한 사람은 그녀 하나뿐이라고.


살아있어줘서 그저 고맙다고.



하지만 거기에서 끝날 수도 있다.


고맙다.


보답도 해 줬다.



그리고 끝일 수도 있다. 듣자하니 얼굴 다 팔려서 일 못하시겠다면서 수위일도 그만두시고 다른 일 찾아보러 가신다고 하니 더더욱.


그저, 떠나갈 뿐일 수도 있다. 흩어져 사라져 버리듯. 허무하고 애달픈 꽃망울처럼.



'생각해 보니 나 진짜 귀찮은 애구나.'


자조적인 생각이 확 밀려왔다. 



상대가 별 생각 없이 했을지도 모르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고 가슴을 졸이고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 꼴이라니. 연습이라도 하듯이 만약에, 만약, 만약, 그런 말만 반복하면서. 



아니라면 이 감정은 아름다운 날들을 덧칠하고, 추락시켜서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게 만들 터인데.


그녀는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 재주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항상 똑같았던 매일 속에서, 빛 바랜 오늘의 구름 위에 희망의 내일을 드리우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양손 가득 꽃다발을 안겨 준 이를. 밀려드는 일상에 묻혀 사라지던 지친 오늘과 알지 못하는 내일 사이에 어느 새인가 들어와 있던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심장을 토해낼 듯이 힘껏 소리칠 각오도,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뛰어내릴 각오도 없었다. 그저 그리운 날에 마음을 드리우고 그곳에서 영원히 살아가고 싶어할 뿐.



소녀가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트린 어께를 따라서, 석양의 빛이 비쳤다. 아직 읽지 못한 오늘이라는 책이 남아 있더라도 석양은 그 책에 갈피를 꽃을 때가 되었다고 알리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내일을 허락하지 않고 있던 태양이 자비롭게 그 뜻을 꺾은 것일지도 몰랐다.



이제 곧 밤이 그녀를 조용히 안아줄 것이다. 쓰라린 밤에, 찬란한 날 가운데 있는 찬란한 다른 이를 차마 비추지 못하며 쓰라린 자신을 애써 삼키며 오늘의 끝에 매달린 소녀를.


그리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면, 차디찬 철길 위에서 나아갈 방향을 알지 못하던 소녀도 레일에 꽃 핀 내일을 바라보게 되리라. 그 꽃이 모질게 내린 눈물에 잠길지언정 메말라 피어나지 못한 꽃잎들은 시들어도 시들어도 짙어져만 가는 감정으로 다시 꽃을 피워내리라.



종점을 향해.



#



폴란드, 바르샤바.



"몰라보겠군."


나는 나직이 말했다. 



"그 시절, 그토록 처참하게 파괴되었던 도시라고는."



바르샤바 탈환전 당시, 시가지 90% 이상이 초토화되었다.


독일군이 퇴각하면서 조직적인 학살과 방화를 저질렀기에.



"소련군이 진입한 뒤에 소련은 이를 완전한 소련식 도시로 재설계하려고 했답니다. 성냥갑 아파트라든가요."


"그건 죄악이지."



성냥갑 아파트들은 나도 극혐한다. 내가 괜히 유럽에서 교수들이랑 거장들까지 불러와서 서울을 재설계하고, 다시 서울을 기초로 해서 전국에 퍼트렸겠냐. 


애초에 콘크리트 정글을 안 만들려고 별별 희한한 소재를 다 가져다 썼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버섯이다.


무슨 게임처럼 버섯 안을 파고 집을 지은 게 아니라 버섯 균사체를 작물 폐기물과 섞어서 굳히면 불연재에, 곰팡이도 잘 안 피고, 강도는 콘크리트를 뛰어넘는 괴물딱지건축자재가 생기고, 그걸 잘라서 벽돌로 쓰는 거다. 톱밥과 버섯을 섞으면 스티로폼처럼 돼서 단열재랑 흡음재로도 쓸 수 있고.



아무튼 콘크리트는 최대한 안 보이는 데 붙여서 숨겼고, 진짜 나도 별별 재료를 다 구해다 줬다. 중국 자금성을 짓는 데 썼다는 금전이라든가. 도료로 쓰는 황칠나무라든가 


기술도 뭐 연마재와 윤활재를 이용한 신종 절삭기술이라든가 섬유 보강 고성능 콘크리트 기술이라든가 같은 것도 대대적으로 동원되었고, 



돈이 결코 적지 않게 들었지만 소련식으로 노출 콘크리트 집을 짓는 건 후손들에게 죄 짓는 거라는 생각으로 아르누보 양식과 가우디 양식으로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정작 유럽은 아르누보가 시작된 지 20년도 되지 않아서 모더니즘 스타일로 세상을 뒤덮어버리는 바람에 잊혀졌지만.



"내가 아르누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던 건 무조건 '미'를 핵심으로 뒀다는 점이었지."


아름다우면 모든 게 용서된다. 실제로 아르누보의 사조가 그렇다.



그렇기에 나는 한국의 도시 전경을 최대한 아름답게 조형하고자 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그러면서도 가우디의 스타일대로 낭비 없이. 아름다우면서도 그 자체가 정교한 하나의 부품으로써 효율과 아름다움을 모두 잡기 위해서.


상당 부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래서 폴란드 공산당은 물론이거니와 바르샤바 시민 전체가 들고일어났다는군요, 폴란드 서기장이 스탈린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그러지 말아달라고 애걸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무튼 바르샤바의 생존자들이 자기들 기억만으로도 완벽한 복원이 가능하다 주장하고, 실제로 그게 가능하다는 것도 증명해버려서 소련 측에서도 군말 더 못 하고 물러났답니다."



그리하여 바르샤바는 전쟁 이전의 아름다움을 거의 되찾았다.



"참 대단하군, 여러모로."



나는 속도를 줄이는 열차의 전망대 밖으로 바르샤바의 시내를 보았다.


아무래도 제법 모이는 인간들이 거물이다보니 제법 경비가 철저하다, 심지어 전차도....... 



전차?



내가 총통 시절에 맺어진 협약으로 폴란드는 기갑장비를 보유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을 텐데?



그러나 거기에 대해 깊게 고민하거나 물어볼 여유가 없었다.


열차가 멈춰선 것이다.



"폴란드 대통령과 각부요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좋아."



나는 당사자들에게 직접 이 문제에 대해 질의하기로 결정했다.



'괜히 폴란드와 소련이 분쟁할 명분을 줘서 좋을 게 폴란드에 전혀 없는데 말이지.'



나는 괜히 혀를 쯧쯧 찼다.



잠시 뒤, 나는 폴란드 대통령과 얼굴을 마주했다.



"아우구스트 잘레스키입니다."



폴란드의 대통령 임기는 7년인데 폴란드 독립 후로는 2대 대통령이었던 아우구스트 잘레스키, 저 양반이 망명정부 시절 법안이었던 '유사시 현직 대통령은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다'는 법규를 악용했다. 전임 대통령은 임기 중 사망해서 써먹을 일이 없었거든.


그로 인해 자기 임기가 종료되자 바로 국민투표를 안 하고 후임자로 자기를 재지명하는 일이 벌어졌다. 덕분에 폴란드는 지금 민주화 세력의 시위로 인해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니고.


남의 나라 내정이야 내 알 바는 아니다만.



"영국 대표단은 도착했습니까?"


"예,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가시겠습니까?"


폴란드측이 준비한 의전 차량의 문이 열렸고, 잘레스키와 내가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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