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 머리카락을 보면 아래와 같은 현상이 자주 보인다....

보다시피 머리가 쟈글쟈글한 픽셀 모양이 심각하게 보인다....

이 스샷은 심지어 작년 여름에 나온 최신 aaa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 가져온 것인데, 픽셀 수염이 아주 심각하다

그럼 오늘은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지.

보통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추측으로는 '머리카락을 한마디 한마디 렌더링해서 그렇다'라는 추측이 나오는데

절대 그런 이유가 아니다.

오히려 게임 캐릭터들의 머리는 폴리곤에 머리카락 텍스쳐를 입히는 형식으로 하는 것이 주 방식이다.

머리카락 한마디씩 그리면 프레임 하나 렌더링 하는데 존나 오래걸려서 게임 못함

그리고 이 머리카락 텍스쳐는 이렇게 생겼다.

텍스쳐에서 머리카락이 아닌 부분은 게임 렌더링에서 투명처리를 해야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래스터 방식 3d 컴퓨터 그래픽(거의 모든 게임이 사용하는 실시간 렌더링 방식)에서 투명/반투명/일부 투명인 그래픽의 렌더링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해결법이 없는 그래픽 프로그래밍의 난제이며 지금도 꾸준히 새로운 방식들이 연구되고 있다.

불투명 물체에 사용되는 렌더링 기술들을 적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z-buffer 기술)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까지 다 설명하면 전문적인 내용으로 지랄나니까 생략

일반적인 반투명 물체는 그래도 보통 뒤에서 앞에 있는 물체 순서로 렌더링을 하면 괜찮은 결과가 나온다(이것도 완벽하지 않다)

근데 머리카락, 풀, 나뭇잎 같은 밀집하여 여러 개 겹쳐있는 물체는 이렇게 순서 정렬이 상당히 어렵다

초창기 3d 게임콘솔 중 하나인 세가 새턴은 디더링(dithering)이라는 기법으로 점묘화/도트의 착시마냥

반투명 물체를 그릴때 패턴처럼 일부 픽셀을 배제하는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게 실제로 지금 우리가 논하는 머리카락 그래픽에 사용되는 기법이다.

그래서 머리카락에 유독 픽셀의 쟈글쟈글함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머리카락 픽셀 사이사이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게 그래픽 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 기법은 예시로 든 게임의 캡콤, 스퀘어 에닉스뿐만 아니라

프롬 소프트웨어, 언리얼 엔진, 사이버펑크 등 왠만한 aaa게임 개발자들은 전부 사용한다.

심지어 실사 머리카락을 구현할 필요가 없는 마리오에도 투명도 처리를 위해 이 기법을 사용한다...

보통 이 쟈글쟈글함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안티 앨리어싱 기법은 TAA(Temporal Anti Aliasing)인데 이건 다음에 설명함

그럼 쟈글쟈글한 할미 보러 이만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