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QUATERA WOODS (Ys 6)

Falcom Field Zanmai (2013) Track.07

-> 이스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필드곡. 원곡이 워낙 훌륭해서인지 잔마이 버젼 역시 미친 퀄리티를 들려준다.

중갤에 와서 이것저것 개념글들을 보다가 나도모르게 뭔가 여기에 똥을 싸야겠다는 사명감이 강렬해져서
한번 팔콤 게임에 관련된 글을 써보기로 함
아래 나열된 게임은 전부 엔딩까지 플레이했으며, 다만 세월이 워낙 많이 지난 게임들도 있어서
기억에만 의존하는 이 글에 틀린 점들도 좀 있을 것임은 양해해주길 바람

참고로 메타 점수는 PC기준임

1. 이스 6 나피쉬팀의 상자 (PC, PSP) <2003>

- 이스 시리즈 스토리는 O-1-2-4-3-5-8-6-7 순

- 시스템적으로는 6, 페르가나, 오리진 3부작 중 첫번째

대표적인 장점 : 음악

팔콤게임 답게 이스 시리즈는 음악이 꽤 괜찮고 유명한 편인데
특히 6편의 음악은 고전명작이었던 1,2와 비교해도 퀄리티가 결코 떨어지지 않음
이후 BGM에 보컬을 붙인 보컬곡 앨범도 나왔으니 뭐 말 다했지

위에 올린 유튜브 링크 역시 이스 6의 음악인데 저 곡 외에도 정말 다 좋아서 귀가 즐겁게 게임한 것 같다

그 외의 장점 :

신영전같은 겜 만들면서 추억팔이로 딸치던 팔콤이 3D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나온 게임인데
그래픽과 더불어 시스템도 과거작들과는 완전히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기 없이 훌륭하게 넘어간 시리즈가 아닌가 싶음
또한 지금까지는 젤다 시리즈마냥 서로 완전히 따로 놀고 있던 이스 시리즈의 세계관을 통합하기 시작한

첫번째 작품이라는 것에도 가산점을 주고 싶다

대표적인 단점 : 조작성

뭔가 참신한 시도를 하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조작이 진짜 말로해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개판인게 흠
그냥 간단한 조작으로도 충분히 가능해야 될 대쉬점프가 무슨 대전액션 초필살기마냥 커맨드가 지랄맞고
무기들은 각각의 특수기가 있는데 이게 또 공격키를 일정 리듬에 맞춰 톡 톡 톡 눌러야 된다던가 하는
골때리는 제약들이 많아서 별로 좋게 보고싶진 않음

개인 평점 : 78

메타 평점 : 76

2. 영웅전설 천공의 궤적 FC (PC(Steam), PSP) <2004>

- 궤적 시리즈 첫번째 작품. 하늘의 궤적 3부작 중 첫번째.

대표적인 장점 : 스토리

역전재판 1편이 크게 나무랄 곳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것처럼
fc도 이후 시리즈와는 달리 떡밥이나 이런게 지저분하지 않고 간결한지라 (물론 엔딩 직전까지만 ^^)
개인적으론 궤적 시리즈 중 제로의 궤적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게임
특히 리베르 공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험적인 분위기는 가가브 시리즈와 견주어봐도 큰 차이가 없어서
영웅전설 구작들을 해본 사람들에게도 크게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함
여담이지만 지금에서야 궤적 시리즈가 씹덕물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지만 딱 fc까지는 그런 느낌이 딱히 없다는 것도 장점

그 외 장점 :

영전4의 알선소 개념이나 주도력에 기반한 턴제 전투 시스템을 좀더 발전시킨듯한 궤적 시리즈의 게임 시스템은
전부 이 작품에서부터 파생되었고 큰 변화없이 2014년작 섬궤2까지 이어지는데
일단 이 게임이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겠음

대표적인 단점 : 밸런스

다만 초기작들의 시스템은 어쩔 수 없이 유저들 앞에서 약점을 노출하게 되는데 이 게임 생각보다 후반부 밸런스가 엉망임
턴제 전투임에도 1회 완전방어 마법을 별 대가도 없이 쓸 수 있는 것부터가 문제가 큰데
디버프 배율도 무지막지해서 막 스탯을 50%씩 깎아내리니 디버프가 먹히는 보스전들은 그냥 샌드백처럼 줘팰수 있게 됨
뭐 궤적 시리즈 자체가 밸런스가 결코 좋은 편이 아니라지만 fc의 경우 꼼수가 좀 크게 느껴지긴 하네

개인 평점 : 85

메타 평점 : 85

3. 구루민 (PC, PSP) <2004>

- 시리즈물이 아닌 단독 작품

대표적인 장점 : 게임성

쯔바이와 비슷한 스테이지형 구조인데 여자아이가 드릴로 상대방 및 맵들을 다 박살내는 타격감이 생각보다 괜찮음
커맨드에 의한 다양한 파생 액션이 있으며 보스전 디자인은 어이없게도 팔콤의 최신작들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것 같다
액션 게임으로서의 게임성으로나 캐릭터의 매력에 집중하는 JRPG로서의 본분에서나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다

대표적인 단점 : 플레이타임

쯔바이가 그랬듯 스토리가 단순한 편이고 야리코미(파고들기) 요소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플레이타임도 짧은 편임
팔콤의 타 게임에 비해 짧은 볼륨의 스테이지들을 맵 반전같은 것으로 돌려막은건 좀 아쉽다
무엇보다도 속편이 더이상 안나온다는게 제일 열받음

그 외의 단점 :

이건 내가 혼모노라서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고 진짜 성우연기가 너무 거슬림
어떤 혼모노들은 국어책 읽기가 의도된 연기라고는 하는데 그럴거면 걍 대사를 내가 직접 읽고 말지 개새끼들아

개인 평점 : 86

4.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 (PC(Steam), PSP) <2005>

- 이스 시리즈 스토리는 O-1-2-4-3(페르가나)-5-8-6-7 순

- 시스템적으로는 6, 페르가나, 오리진 3부작 중 두번째

- 3편의 리메이크작

대표적인 장점 : 액션

6편에서 더 발전된 액션성이 돋보이는데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동일 시스템을 지닌 3부작들 중에선

오리진보다도 페르가나가 최고라는 사람들이 많음
일단 오리진은 아돌이 안나온다는 점에서 감점이라는 사람조차 있을 정도니...
전편에선 스킬을 사용하려면 아주 똥을 싸야 됐던 것과 비교해서 스킬 자체를 평타처럼 쓸 수 있게 만든것도 좋았고
답이 안보이는 조작성도 개선되서 간단한 조작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보스전 디자인도 매우 좋은데 난이도를 올리면 올릴수록 보스 패턴이 다양화되고
보스전에서 회복 아이템을 아예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이스 이터널 시절의 향수의 그것과도 같아 만족스럽다

대표적인 단점 : X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뭐 눈에 띄는 단점같은건 안보임

플레이타임이 좀 짧은 편이긴 한데 다회차 플레이가 전혀 없다는건 딱히 단점이 아니잖아?
다만 이스 시리즈가 뭐 그렇게까지 밝은 분위기를 지향하는 게임은 아니라지만

페르가나는 스토리 면에서 좀 잔혹한 부분이 있긴 한데 이건 스포일러 없이 표현하긴 좀 그렇고 그냥 해보면 암

개인 평점 : 84

메타 평점 : 73

5. 영웅전설 천공의 궤적 SC (PC(Steam), PSP) <2006>

- 궤적 시리즈 두번째 작품. 하늘의 궤적 3부작 중 두번째.

대표적인 장점 : X

속편이라기보단 전편을 무난하게 계승한 확장팩같은 개념. 세이브파일과 엔딩이 연동되므로 무조건 같이 하는게 좋다
스토리가 꽤 긴 편이고 전편에 비해 밸런스도 잘 맞는 편이라 궤적 시리즈 전체로 봤을때 특출난 장점은 없는 대신
단점도 눈에 띄지 않아 궤적 시리즈의 대표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바로 천공의 궤적 sc를 꼽게 된다

대표적인 단점 : X
무난하긴 한데 sc부터 좀 궤적 시리즈 특유의 중이병이나 허세스러운 분위기가 급격히 강해지는 느낌
솔직히 이 작품부턴 항마력이 좀 필요한데 특히 틈만 나면 주변인들 뺨을 쳐때리는 인성파탄자 여주인공의 행태에

손발이 오그라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
또한 음악이 fc의 재탕이 많은 것도 아쉽다면 아쉬운 점

개인 평점 : 82

메타 평점 : 80

6. 이스 오리진 (PC(Steam), PSP) <2006>

- 이스 시리즈 스토리는 O(오리진)-1-2-4-3-5-8-6-7 순

- 시스템적으로는 6, 페르가나, 오리진 3부작 중 세번째

- 이스 시리즈의 프리퀄 (스토리상 1편 시점에서 700여년 전)

대표적인 장점 : 액션

아돌이 없는 대신 세 명의 캐릭터가 성능 면에서 무난한 특색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이동과 같은 기본적인 조작은
이스 시리즈 중에서도 거의 정점에 달했다고 봐도 됨
특히 진주인공의 조작성은 이스 시리즈 중 최고의 손맛을 보여준다
다만 시스템 자체적으로 볼 때엔 이미 페르가나에서 완성된 것을 그대로 베껴썼다는 느낌이 강함

그 외의 장점 :

스토리가 좀 진부하고 이스 본연의 느낌보단 오히려 궤적 시리즈랑 비슷하다고 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인공의 러브라인 및 엔딩 장면은 이스 시리즈 중 최고라고 봄
8편이 짱이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아직 오리진 엔딩이 원탑인거 같다

대표적인 단점 : 회차플레이

캐릭터가 3명이면 뭐다? 플레이를 세번 해야된다
전작들과 다르게 회차플레이가 강제되며 진주인공은 다른 두 캐릭터 중 하나로 엔딩을 보지 않았으면 선택조차 안됨
게임의 무대도 다암의 탑 한군데에 불과해서 맵의 구조나 배경이 단순하기 그지없는데

그걸 시벌 세번을 연달아서 하기엔 좀..
물론 캐릭터마다 스토리는 전부 다르긴 한데 니어 오토마타의 다회차 시스템과 비교해도 이게 좀 더 별로같다

개인 평점 : 82

메타 평점 : 76

7. 영웅전설 천공의 궤적 the3rd (PC, PSP) <2007>

- 궤적 시리즈 세번째 작품. 하늘의 궤적 3부작 중 세번째.

대표적인 장점 : 음악

sc에서 이어지는 작품이고 세이브파일이 연동되긴 하는데 스토리 상 큰 틀은 sc에서 이미 완결이 되었고
3rd는 사실상 외전 또는 팬디스크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보면 됨
근데 어이없게도 팬디스크 주제에 쓸데없이 음악만큼은 궤적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다고 봄
특히 엔딩곡은 섬의 궤적 2 엔딩곡과 함께 보컬곡으론 투톱으로 뽑고 싶은 명곡

대표적인 단점 : 게임성

팬디스크답게 밸런스가 미쳐날뛰는데 아이템 하나에 스탯이 1000씩 붙고 아주 지랄이 풍년임
맘먹고 템세팅에 컨셉을 잡으면 보스한테 쳐맞아도 1씩 닳는 기적을 보여준다
솔직히 말해 이건 그냥 비쥬얼노벨이지 RPG가 아니야

개인 평점 : 75

8. 쯔바이2 (PC) <2008>

- 쯔바이의 후속작.

대표적인 장점 : 타격감

주인공 무기가 일반적인 검이 아니고 앵커 기어인데 부품 하나씩 추가해가면서 몹 줘패고 공중으로 띄우는 쾌감은
팔콤의 그 어떤 액션 게임들보다도 훌륭하고 이스 시리즈조차 명함도 내밀 수 없음
2017년 기준으로도 타격감 하나만큼은 쯔바이2를 따라올 게임이 없다

대표적인 단점 : 난이도

회복 아이템이 제한적이었던 쯔바이와는 다르게 보스전이나 필드에서 회복 아이템을 무한정 먹을 수 있는데
덕분에 게임 난이도가 엄청나게 낮아짐
특히 여주인공은 역대 팔콤 게임의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강력한데 후반부에 비타500 하나씩 까먹으면서 마법 난사하면
필드고 보스전(마법면역인 보스 제외)이고 상관없이 걍 우클릭 짤짤이로 줘패는 슈팅게임이 되버림

그 외의 단점 :

애초에 쯔바이는 스토리 보고 하는 게임이 아니긴 한데 2편와서 이건 뭐 아주 수목드라마를 찍고 난리가 났네 어휴

개인 평점 : 79

이스 7부터는 다음편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