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의 면담 - 헥스본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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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2차창작] 사자와의 면담 - 헥스본앱에서 작성

그룩바

2024.05.23 15:40:20

조회 1009 추천 3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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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지?"

어두컴컴한 감방이였다.

철장 너머 맞은편에 문은 굳게 닫혀있었으나,

그는 누군가 들어왔다는걸 알 수 있었다.

방문자의 존재감은 넓은 감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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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칸'엘인가?"

돌아온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맹수와 같은 그르렁거림이였다.

처음듣는 목소리지만, 어딘가 기묘한 익숙함이 있었다.

"그렇소."

칸'엘은 대답을 하면서도 목 언저리가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아직 적출되지 않은 2번째 진 시드가 남아있는 곳이였다.

"전부터 군단에 거인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직접 마주하는건 처음이군.

화려한 경력을 갖췄던데?

아스타르테스 이전에도 제국의 유전 강화병으로 복무했고...

대성전에...

헤러시 초반에 입증된 지도력과 부상으로 칼리번에서 교관을 맡고...

폴른 이후로는 데스워치까지.

용케도 들어갔군.

워치 커맨더와 어떻게 상의했는지는 둘째치고...

자네가 여기 들어온게 인도미투스 성전 이후던데,

언제부터 데스워치에 들어갔지?"

"정확히 언제 합류했는지는 알 수 없소.

다만 물질 세계에 돌아온 10년이 채 안되었을때 그들을 발견했고,

발견하자마자 합류했다고 말씀드리지."

"... ... 그렇다면 700년간 데스워치에서 복무했다는 말인가?"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킨 뒤에 말했다.

"내가 알기로, 다크 엔젤 이전에

자네가 속해있던 강화병 군대는 제국의 숙청을 받았다고 들었네."

"그렇소."

오랜 기억이였고, 어두운 기록이였다.

"그렇게 본다면 자네는 두번이나 제국에 버림받은 셈이 되는데... ...

어째서 망설임없이 데스워치에 들어갔지?"

"내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오."

"어떻게?"

되묻는 목소리가 바뀌었다.

그는 애초에 이것을 들으러 왔음이리라.

"레기오네스 카타이지스,

그리고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는 오직 황제 폐하께 충성하며 제국에 헌신하기 위해 만들어졌소.

그 자체가 목적이고, 그 자체가 포상이지.

다른건 상관없소.

오직 그것만을 위해 작동하면 되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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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일세. 제군.

자네는 오늘부터 폴른이 아닌 리즌(Risen)일세."

그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그가 느낀 것은

그가 생애 5번째로 느낀 감정이였다.

"다른 설명은 더 필요없겠지?"

"아무래도 그런것 같소."

그는 그렇게 말하며 양 팔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바닥과 벽에 이어진 사슬이 통채로 뽑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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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 탈출할 수 있었다면 어째서 계속 잡혀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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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우리 모두가 다크 엔젤이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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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자네는 처음부터 다크 엔젤이였군."

"그렇소. 두번째로 다시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나는 항상 다크 엔젤이였소."

"말하는걸 보면 서너번은 다시 태어났을듯이 말하는군.

"그렇소. 나는 생애 5번 다시 태어났소.

썬더 워리어로서,

다크 엔젤로서,

데스워치로서,

프라이머리스로서,

그리고 오늘. 리즌으로서."

"그렇다면 자네는 여섯번 태어난 자(Hexborn)로군!

혹시 원하는 무장이 있나?"

"딱히 없소.

아스타르테스로서, 병장(兵仗)을 가리지 않도록 훈련받았고

또한 그것을 지키고자 하고 있소."

"잘됐군.

그 덩치로는 맞는 장비도 많지 않았겠지?

마침 내 예전 장비가 남아돌고 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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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마크 '더 퍼스트' 라이온 엘 존슨의 귀환이 공개된 이후,

임페리움 니힐루스에서는 2명의 사자가 목격되었으며,

그중 하나는 사자의 왼팔이자, 그림자로 불리웠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다크 엔젤, 그중에서도 비밀스러운 장막 속에서는 달리 불렀으니.

여섯번 태어난 자, 헥스본(Hexborn)이 그것이였다.

고정닉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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