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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리베르 제놀로지스 - 키메라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21:43:50
조회 841 추천 1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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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iber Xenologis 


키메라Khymerae

판테라 솜니움Panthera Somnium

텐신의 저서 '히스토리아 엠피리얼리움'에는 피부없는, 두개골 드러난 머리통의-

4족보행 외계인 '키메라'에 대한 언급이 몇 차례 나온다.

이들은 아주 무시무시하며 외형은 거대한, 피부 벗겨진 고양잇과 동물들을 닮았는데-

나머지는 사실상 수수께끼인 존재들로 묘사된다.

나는 좀 더 많은 것들을 알아보려 했지만, 내 연구는 이들이 지닌-

초자연스러운 본질 때문에 항상 좌절되곤 했다.

키메라는 보통 '영적인 동물들' 혹은 '악몽들에서 탄생한 괴물들'로 묘사되는데,

나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어떻게 이들을 설명해야 될지 알아내지 못했다.

아래의 이야기는 내가 밝혀낸 이 생명체에 관련된 애매하고, 혼란스러운 설명들이다.


한 밀리타룸 가드맨인 대위 아모르디카가-

수 년간의 실종 끝에 잠정 사망처리된 이후 그의 연대에 복귀하였는데,

연대 HQ에 도착한 그는 이성적 한계의 극한까지 몰린 병사의 모든 징후들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병사들을 공격했고,

심지어 동료 장교들 몇 명에게 심각한 부상까지 입혔다.

안타깝게도, 그의 동료들은 아모르디카를 새나토리움(Sanatorium,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는데-

그곳에서 그는 미친놈으로 취급되며 평생을 갇혀살았다고 한다.

다음은 외과의의 기록들이다.


첫날:

환자의 정신상태가 박살난 이유가 그저 잠을 거부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그는 마지막으로 잠든 게 3일 전이라고 말했으며,

그의 초췌한 얼굴과 미친놈 특유의 분위기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의 말에 신뢰가 간다.

내가 그에게 안정을 취할 것을 권유하자 그는 극도로 불안해하였으며,

자신의 구속구들을 마구 흔들면서 저항했기에 나는 그냥 졸릴 때까지 안재우는 처방을 내렸다.

3일을 안 잤는데 또 안자고 밤을 새우기는 힘들 것이며,

일단 하루 자고 나면 정신이 좀 치료될 것이다.

내일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대된다.


2일째:

환자가 아직도 잠에들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

그는 더욱 변덕스러워지고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어째서 그에게 잠들기를 그렇게나 무서워하는 것이냐고 물었는데,

그는 무슨 '코모란들Commorrans'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놈들이 자신의 머리에 악몽들을 이식한 후 고향에 돌려보냈으며,

그가 잠에들면 그 악몽들이 탈출하여 모두를 죽일 것이라 두려워했다.

그는 자신에게 자극제들을 계속 주사하여 자신이 최대한 길게 깰 수 있게 해달라고,

아니면 날 죽여서 자신이 잠들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누군가의 대가리에 악몽을 이식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소리인지 좀 생각해보라고 그를 설득했다.

그러자 환자는 코모라인들은 악몽을 일명 '에테르의 바다'라는 곳에서 끌어왔으며,

그것들을 무기로 쓴다고 말했다.

환자의 환각은 매우 디테일했다.

그는 악몽들이 일종의 영적인 생명체들인데,

마치 커다란 고양이들같은 형태지만 살가죽이 벗겨져 있으며-

근육과 연골 부분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 괴물들은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 연장된, 새하얀 두개골이 있으며-

두개골에는 다수의 눈구멍들이 자리잡고 있고 몸의 뒤편과 측면에는 촉수와 발톱들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설명을 소리를 지르며 이어갔고,

이 괴물들(그의 설명에 따르자면 키메라)가 자신의 머리 속에 있으며,

그의 악몽을 통해 탄생하는 순간을 위해 그가 잠들 때를 기다리고 있음을 믿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나는 그에게 잘자라고 말하고는 방을 나갔다.

이제는 못버티고 잠들겠지.


3일째:

놀랍게도, 환자는 여전히 잠을 자고 있지 않다.

그는 계속해서 잠자지 못하게 강장제를 달라고 소리지르고 있었지만,

그것 말고는 다른 제정신적인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그의 울부짖음 속에서 나는 코모라인들과 키메라를 몇 번 식별했지만,

나머지는 울부짖음과 날카로운 소리 뿐이었다.

차도가 없어보였기에, 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정상적으로 잠들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내일 아침에 돌아와도 여전히 깨어있다면, 

나는 그를 억지로 재울 생각이다. 그가 얼마나 분노하든 상관없이.



기록은 여기서 끝났다. 나는 대위가 미쳤다기보다는, 어떤 형태로 빙의된 건 아닐까 싶다.

키메라에 대한 그의 묘사는 '히스토리아 엠피리얼리움'에서의 묘사와 일치한다.

대위는 그의 꿈속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에 대한 진실을 말한 것 아니었을까?

그들이 진정 존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수의 불운한 영혼들이 정신병원들에 갇혀있을지,

그저 광인들로 치부된 채로, 다른 이들에게 위험천만한 외계인 위협에 대해 필사적으로 경고하면서-

감옥의 감방에 갇혀있을지를 생각하자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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